[사후보도자료] 전장연에 대한 탄압 중단과 장애인권리예산 촉구 시민사회 기자회견 ❝모두의 존엄을 지키기 위한 전장연의 지하철행동 지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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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후 보도자료

보도일시

2023. 01. 19. 목

담당

사무국

010-2540-0420

 

 

명숙,

 

성철,

 

송기훈

 

(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

010-3168-1864)

 

(빈곤사회연대, 010-7797-8913)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

010-9111-8455)

배포일시

2023. 01. 19. 목

총 20매 (별첨 0건)

 

모두의 존엄을 지키기 위한 전장연의 지하철행동 지지한다!

 

 

전장연에 대한 탄압 중단과 장애인권리예산 촉구 시민사회 기자회견

 

 

■ 일시 : 2023년 01월 19일(목) 오전 9시

■ 장소 : 서울지하철 혜화역 승강장(동대문방향 5-3)

■ 공동주최 : 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 빈곤사회연대,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 등 64개 인권시민사회종교학생단체

 

1. 인권과 평화의 인사를 드립니다.

 

2. 2023년 1월 19일(목) 오전 9시 서울지하철 혜화역 승강장(동대문방향 5-3)에서 인권·여성·반빈곤·노동·청년·종교 등 각계각층 103개 단체가 공동주최하여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지하철행동을 지지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하였습니다.

 

3. 오늘은 전장연의 장애인권리예산과 권리입법을 요구하는 혜화역 선전전 266일차이자, 지난 1월 3일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요청한 면담에 대한 답변 기한이 도래한 날입니다. 전장연은 2021년 12월 3일 세계장애인의 날부터 장애인의 이동과 교육·노동·주거 그리고 탈시설 권리를 위한 예산과 입법을 촉구하며 만 1년 넘게 지하철 행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12월 24일 국회와 정부는 전장연이 요구하는 권리 예산 중 0.8%만을 반영한 2023년도 예산안을 의결했습니다. 이를 규탄하며 2023년 1월 2일 진행한 지하철행동에 서울시는 경찰과 서울교통공사의 무력을 동원한 무정차와 탑승거부라는 폭력을 강행했고, 6억원대의 손해배상을 청구, 전장연 활동가들을 무더기 기소했습니다.

 

4. 이에 전장연의 동등한 시민권을 요청하는 지하철행동이 단지 지하철 운행시간을 지연시킨다는 이유만으로 탄압받고 무정차로 장애인의 집회의 자유 및 이동의 자유를 제한당하는 것은 부정의하고 반인권적이기에, 삼각지역 무정차와 지하철 승강기 운행 정지 등은 노골적인 장애인차별이라고 규탄하며 전장연의 장애인권리를 위한 예산 촉구는 전장연의 지하철행동을 지지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하였습니다. 기자회견에는 25단체 100여 명이 참여하였고 청년, 학생, 인권, 반빈곤, 여성, 종교계의 연대 발언에 이어 177개 단체와 593명의 개인이 연명한 공동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첨부자료 참고)

 

5. 1월 22일은 오이도역 리프트 추락 참사 22주기가 되는 날입니다. 이에 전장연은 1월 20일(금) 오전 9시 4호선 서울역(숙대입구역 방향 승강장)에서 ''오이도역 리프트 추락참사 22주기 서울역 행동'', 오후 2시 4호선 삼각지역(숙대입구역방향 승강장)에서 ''오이도역 리프트 추락참사 22주기 장애인권리입법 예산 쟁취를 위한 전국집중결의대회''를 개최하며, 오늘 기자회견에 함께 한 인권·여성·반빈곤·노동·청년·종교 등 각계각층에서도 함께 할 예정입니다. 귀 언론의 지속적인 관심과 취재를 요청드립니다.

 

 

※첨부자료1_ 식순

※첨부자료2_ 공동성명

※첨부자료3_ 기자회견 발언문

 

 


 

 

※첨부자료1_ 식순

 

모두의 존엄을 지키기 위한 전장연의 지하철행동 지지한다!

- 전장연에 대한 탄압 중단과 장애인권리예산 촉구 시민사회 기자회견

 

○ 일시 : 2023. 1. 19.(목) 오전 9시

○ 장소 : 서울지하철 4호선 혜화역 동대문방향 승강장 5-3

- 사회 : 명숙(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 상임활동가)

1. 시민사회 각계각층의 전장연 지하철 행동을 지지하는 이유 발언

- 청년단체 : 민달팽이유니온 위원장 지수

- 반빈곤단체 : 홈리스야학 학생회장 림보

- 여성단체 : 한국성폭력상담소 성문화팀활동가 김동은

- 인권단체 : 한국청소년청년감염인커뮤니티 알 상임활동가 소주

- 종교단체 :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 목사 송기훈

- 학생단체 : 성공회대학교 인권위원장 최보근

 

2. 지하철행동 지지에 대한 전장연의 화답 발언

- 서울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회장 이형숙

 

3. 시민사회 공동성명서 낭독

• 김소연(비정규노동자의집 꿀잠), 정덕(정치하는엄마들)

 

 

 

 

○ 기자회견 주최 단위: 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 빈곤사회연대,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기독교도시빈민선교협의회, (사)함께크는여성울림,, KSCF(한국기독학생회총연맹), 강서양천청소년노동인권활동가모임 다움, 건강세상네트워크, 고려대학교 소수자인권위원회, 곰보금자리프로젝트, 공공운수노조 택시지부,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교육노동자현장실천, 기후위기기독인연대, 노동건강연대, 노동당, 노동당 서울시당, 노동당 서울시당, 노동당 장애인위원회, 노동도시연대, 녹색당, 다른세상을향한연대, 대전평학,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동자동사랑방, 마법사단, 미디어기독연대, 민달팽이유니온, 민주노총 서울본부 동부지역지부, 믿는페미, 박종필추모사업회, 반도체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반올림, 부천청소년인권공동체세움, 비정규노동자의집 꿀잠, 빈민해방실천연대(민주노점상전국연합·전국철거민연합), 사)성북청년시민회, 사단법인희망씨, 사회주의를향한전진, 상담공간 서로오롯, 생명안전 시민넷, 성공회대학교 실천여성학회 열음, 성공회대학교 인권위원회, 성서한국, 성소수자부모모임, 성적권리와 재생산정의를 위한 센터 셰어 SHARE, 세종대 인권실천모임 세인, 소년의서, 스튜디오 알, 십대여성일시지원센터 나무, 양천인권활동가네트워크, 영등포산업선교회, 예수살기, 용산시민연대, 우리동네노동권찾기, 원주횡성중등지회 집행부, 은양임, 이화여대 노학연대모임 바위, 인권교육센터 들, 인천여성노동자회, 장애여성공감, 장애해방열사_단, 전교조 부천중등지회,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동조합 사회복지지부, 전국여성노동조합, 전국학습지산업노동조합, 전북녹색연합, 정의당 경북도당, 정의당 서울시당, 정의당 용산구위원회, 정치하는엄마들, 정태효, 중랑이랑네트워크, 중랑행복교육, 진보 3.0, 천주교 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천주교 서울대교구 정의평화원회, 천주교 인천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천주교인권위원회, 천주교인천교구노동사목위원회, 청년녹색당, 청년정의당 서울시당, 청소년 페미니스트 네트워크 '위티', 청소년주거권네트워크 온, 촛불교회, 충남인권교육활동가모임 부뜰, 평등과 연대로! 인권운동더하기, 평화누리, 표현의자유와언론탄압공동대책위원회, 표현의자유포럼,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한국교회를향한퀴어한질문 큐앤에이, 한국기독청년학생연합회, 한국기독청년학생연합회,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노동자회,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의전화, 한국청소년청년감염인커뮤니티알, 한국피플퍼스트, 홈리스행동 (01.19기준 102단체)

 

 

 


 

 

※첨부자료2_ 공동성명

 

[공동성명]

 

야만을 멈추고 모두의 존엄을 지키는 전장연의 지하철행동을 지지한다!

 

윤석열 정부와 서울시, 서울교통공사, 등은 장애인의 정당한 권리투쟁을 탄압하지 마라!

 

우리는 묻고 싶다. 서울지하철은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의 것인가. 대중교통은 중앙정부의 것인가. 대한민국은 비장애인들만의 정부인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 장애인권리보장을 위한 예산을 확보하라고 지하철 승하차시위를 한 지 만 1년이 넘었지만 결과는 매우 비참했다. 국회와 기획재정부는 전장연이 제시한 예산 증액분 1조 3,044억 원의 0.8%에 불과한 106억 원만을 증액했다. 예산은 축소됐고, 서울교통공사는 손해배상 청구를 했고, 윤석열 대통령과 오세훈 서울시장은 불법을 엄단하겠다며, 전장연의 시위를 불법으로 낙인 찍는 발언을 쏟아냈다. 수많은 경찰 병력을 동원한 것도 모자랐는지 급기야 지하철을 무정차하기까지 했다. 서울교통공사는 1월 10일 출근길 지하철 승하차시위를 전개한 전장연과 박경석 대표를 상대로 6억 원대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했다. 2021년 12월3일부터 2022년 12월 15일까지 75회의 지하철시위로 운행 지연 등의 피해를 봤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인과관계를 바꾸고 장애인들의 정당한 권리보장 시위를 탄압한 현실을 삭제한 적반하장의 태도다. 그동안 정부가 말하는 ''시민의 안전''에는 장애인은 없었다. 지하철 차량과 승강기의 간격은 넓은 곳이 허다하고 승강기는 적을 뿐 아니라 위치와 경로는 비장애인을 기준으로 설계되었다. 장애인이동권의 보장은 교육권, 주거권, 노동권, 문화권 등 다른 권리와 연결된다. 탈시설 장애인이 지역에서 생활하기 위해서는 예산이 책정되어야 가능하다. 그러나 정부는 장애인 권리보장을 위해 애쓰기보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분리시키려고만 한다. 현 정부의 정책은 그야말로 야만적이고 무책임하다.

 

지난 2023년 1월 2일 새해 첫 출근길의 시위만 해도 그렇다. 윤석열 대통령과 오세훈 서울시장은 강경대응 원칙을 기조로 지하철 승하차 시위를 하는 삼각지역(대통령집무실이 있는 역)에서 무정차를 하였다. 또한 경찰은 참가자의 8배가 넘는 병력을 동원했으며,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보안대를 수십명 동원했다. 삼각지역장은 지하철행동에 참여한 시민에게 주먹질을 하는 등의 직접적인 폭력까지 행사했다. 경찰은 폭력의 현장을 보고도 수수방관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장애인들의 이동을 막기 위해 승강기 운행을 정지하기도 했다. 지하철 무정차와 승강기 불법 정지는 장애인의 집회의 자유 및 이동의 자유를 제한하는 것으로 부정의하고 반인권적이며 노골적인 장애인 차별이다.

법원은 12월 19일 전장연의 지하철행동에 대해 ''교통공사는 2024년까지 19개 역사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고, 전장연은 열차 운행 시위를 5분 넘게 지연할 경우 500만원을 지급하라''는 내용의 강제 조정을 결정했다. 전장연은 이를 수용했지만, 교통공사는 강제조정안을 받아들이지 않았으며, 오세훈 서울시장은 1분도 지연시킬 수 없다고 장애인차별을 선동했다. 비장애인 중에도 다리가 아프거나 노인이거나 아동인 경우 1분이 더 걸릴 수 있음에도 비상식적인 말로 겁박하더니 무정차하였다. 설사 장애인 1명이 1분 안에 탈 수 있을지 모르지만 5 명이 어떻게 그 시간에 탈수 있겠는가. 이것이 오시장이 말하는 시민의 안전인가. 장애인은 시민이 아닌가! 단 1분도 지연될 수 없다는 오세훈 시장의 발언은 지방정부의 정책이 인권이 아니라 이윤과 속도에 맞춰져 있음을 말해줄 뿐이다.

 

안타깝게도 1월 10일 낸 법원의 2차 조정문에는 5분조차 삭제됐다. ''피고들은 원고가 운행하는 열차와 역사 승강장 안전문 사이에 휠체어 및 기타 도구 등을 위치시켜 출입문 개폐를 방해하는 방식 등으로 열차운행을 5분을 초과하여 지연시키는 방법의 시위를 하지 아니한다'' 는 1차조정문에서 ''5분을 초과하여''라는 것이 빠진 것이다. 2차 조정안은 불복종저항시위의 방법만을 규제하는 내용으로 바뀐 것이나 다름없다.

 

또한 장애인들의 정당한 불복종 시위 사건을 무더기로 기소한 것도 모자라 검찰은 이 사건을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부(옛 공안부)에 배당했다. 서울중앙지검에는 교통·철도범죄를 전담하는 형사5부가 별도로 있음에도 옛 공안부에 배당했다는 것은 장애인의 권리투쟁을 정권을 위협하는 행동으로 본다는 뜻이자 이들을 공공의 적으로 취급하겠다는 선언이다. 장애인권운동가들의 활동을 위축시킨다는 점에서 매우 우려된다.

 

1월 19일까지 전장연은 탈시설지원 등 장애인권리 예산과 관련한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면담을 촉구하며 지하철행동을 멈춘 상태이다. 면담 결과 여부에 따라 지하철행동은 재개될 것이고 그에 대한 탄압과 장애인혐오 선동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그러나 우리는 안다. 인권의 역사는 다양한 방법으로 권력에 저항하며 권리를 진전시켜왔음을! 전장연의 불복종저항시위가 마침내 장애인의 권리 신장은 물론 모든 이의 인권을 한발 앞으로 내딛게 할 것임을! 전장연의 지하철 시위는 야만적이고 장애인 배제적인 국가정책을 멈추는 행동이다. 우리는 모두의 존엄을 지키는 전장연의 저항행동을 지지한다.

 

우리 인권시민사회단체는 장애인도 시민이기에 장애인권리예산이 보장되어야 하는 데에 동의하며, 이를 위한 전장연의 지하철시위와 관련해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하나, 윤석열 정부는 전장연의 정당한 집회시위의 자유, 볼복종저항행동에 대한 탄압을 중단하라!

 

하나, 윤석열 정부와 오세훈 서울시장은 장애인의 권리 를 보장하기 위한 예산을 확보하라!

 

하나, 오세훈 서울시장과 서울교통공사는 전장연 활동가들에 대한 인권침해에 대해 사과하라!

 

하나, 우리는 한국 사회의 야만을 멈추기 위해 모두의 존엄을 지키는 전장연의 지하철행동을 지지한다!

 

2023년 1월 19일

(177개 단체 / 개인 593명)

 

<인권시민사회종교단체>

 

(사)함께크는여성울림, KSCF(한국기독학생회총연맹), 강서양천청소년노동인권활동가모임 다움, 건강세상네트워크, 경동건설 고 정순규 유가족모임, 경희대학교 학생・소수자인권위원회, 고난받는이들과함께하는모임, 고려대학교 소수자인권위원회, 곰보금자리프로젝트, 공공운수노조 택시지부,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강원지부,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교육노동자현장실천, 국제민주연대, 국제전략센터, 권리찾기유니온, 금속노조신일정밀지회, 기독교도시빈민선교협의회,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 기독여민회, 기독청년아카데미, 기장생명선교연대, 기후위기기독인연대, 노동건강연대, 노동당, 노동당 강북구당원협의회, 노동당 경기도당, 노동당 서울시당, 노동당 서울시당, 노동당 장애인위원회, 노동도시연대, 노동자의행복한 공동체'행동'(준), 녹색당, 다른세상을향한연대, 다산인권센터, 대구여성노동자회, 대전평학,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동자동사랑방, 두레방, 라이스 브루잉 시스터즈 클럽, 마루, 마법사단, 모두의인권 우분투, 미디어기독연대, 민달팽이유니온, 민주노총 서울본부 동부지역지부, 민주주의 법학연구회, 믿는페미, 박종필추모사업회, 반도체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반올림, 반성매매인권행동 이룸, 보건의료노조, 부천바른기독교인연대, 부천청소년인권공동체세움, 비정규노동자의집 꿀잠, 빈곤사회연대, 빈민해방실천연대(민주노점상전국연합·전국철거민연합), 사)성북청년시민회, 사단법인희망씨, 사회주의를향한전진, 산재피해가족네트워크 다시는, 상담공간 서로오롯, 새벽이생추어리, 생명안전 시민넷, 서강대학교 인권소모임 노고지리, 서울교통공사 책읽는여성노동자모임, 서울교통공사 현장동지회, 서울남부노동상담센터, 서울여성회, 서페대연, 섬돌향린교회, 성공회대 노학연대 가시, 성공회대학교 실천여성학회 열음, 성공회대학교 인권위원회, 성공회대학교 제38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 성공회대학교 제6대 비상대책위원회 새로, 성노동자해방행동 주홍빛연대 차차, 성문밖교회, 성서한국, 성소수자부모모임, 성적권리와 재생산정의를 위한 센터 셰어 SHARE, 세종대 인권실천모임 세인, 소년의서, 스튜디오 알, 시민건강연구소, 신경다양성지지모임 세바다, 실천불교승가회, 십대여성일시지원센터 나무, 아주 작은 페미니즘학교 탱자, 양천인권활동가네트워크, 여름교회, 영등포산업선교회, 예수살기, 예술행동 한뼘, 오산이주노동자센터, 용산시민연대, 용산참사진상규명위원회, 우리동네노동권찾기, 원주횡성중등지회 집행부, 이윤보다인간을, 이화여대 노학연대모임 바위, 인권교육센터 들, 인권배움터봄, 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 인천여성노동자회, 일과 노래, 일터와 삶터의 예술공동체 마루, 장애여성공감, 장애인학생지원네트워크, 장애해방열사_단, 전교조 부천중등지회,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동조합 사회복지지부, 전국교수노동조합,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전국서비스노조 세종호텔지부, 전국여성노동조합, 전국여성연대, 전국청소년진보연대 소명, 전국학습지산업노동조합, 전북녹색연합, 정의당 경북도당, 정의당 서울시당, 정의당 용산구위원회, 정치하는엄마들, 정태수열사추모사업회, 제주평화인권센터,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종로중구 녹색당, 중랑이랑네트워크, 중랑행복교육, 진보 3.0, 차별금지법제정충북연대, 천주교 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천주교 부산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천주교 서울대교구 정의평화원회, 천주교 인천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천주교인권위원회, 천주교인천교구노동사목위원회, 청년녹색당, 청년정의당 서울시당, 청소년 페미니스트 네트워크 '위티', 청소년인권운동연대 지음, 청소년주거권네트워크 온, 촛불교회, 충남인권교육활동가모임 부뜰, 충북청소년노동인권네트워크, 평등과 연대로! 인권운동더하기, 평등교육실현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평등학부모회, 평화누리, 평화의나무 합창단, 표현의자유와언론탄압공동대책위원회, 표현의자유포럼, 플랫폼C, 학생사회주의자연대(준),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한국교회를향한퀴어한질문 큐앤에이, 한국기독청년학생연합회,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한국사회적의료기관연합회, 한국성적소수자문화인권센터,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노동자회,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의전화, 한국여신학자협의회, 한국청소년청년감염인커뮤니티알, 한국피플퍼스트, 한림교회,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홈리스행동 (177개 단체)

 

 

<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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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자료3_ 기자회견발언문

 

 발언1) 민달팽이유니온 위원장 지수

 

서울시의 야만적이고 시대역행적인 태도에 경악을 금치 못하는 요즘입니다. 오늘 많은 인권시민사회단체들이 모여 전장연 동지 여러분과 함께 장애인의 정당한 권리투쟁 이동권 보장을 위한 투쟁, 그리고 탈시설하여 안전하고 집다운 집에서 살며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함께 살아갈 권리를 위한 투쟁, 그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예산 투쟁 들에 함께 연대하는 마음으로 기자회견에 함께 하고 있습니다.

 

민달팽이유니온은 지난 해, 내놔라공공임대농성단을 함께 하며 가난하고 집 없는 이들이 살 자리, 공공임대를 국가가 보장해야 한다고 외쳤습니다. 이 땅 위에 머물며 노동하고 생활하면서 수많은 방식으로 공동체를 형성하고 있는 이들에게 마땅히 그들이 존엄하고 평화롭게 살 수 있는 집을 국가가 보장할 책무를 이행하라고 외쳤습니다. 하지만 정작 정부는 청년을 위해 청년원가주택이라는 민간분양을 짓겠다면서, 민간 주도 개발을 하겠다면서, 도리어 더 큰 불평등을 야기하는 정책들을 쏟아낼 뿐, 정작 세대를 뛰어넘는 빈곤문제에 대해선 5조 7천억이라는 공공임대주택 예산 삭감으로 대꾸할 뿐이었습니다. 돌아보면, 농성장은 청년이란 대체 무엇인가를 질문하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공공임대 따위 필요없고 청약하고 대출 끌어당겨 이 집 저 집 사들이고 싶은 사람이 청년입니까? 그게 청년의 얼굴입니까?

 

오늘 이 자리에서도 같은 질문을 하게 됩니다. 전장연의 이동권 투쟁 때문에 노동자의 출근시간이 늦춰지는 게 화나고 짜증나는 사람이 청년입니까? 나는 왜 청년과 비청년, 장애인과 비장애인으로 시민들을 갈라치기 하는 정부와 서울시의 농간 위에 함부로 구분지어진 채 누군가의 인권을 저지하는 수단으로 쓰여야 합니까? 전장연의 이동권 투쟁이 시작된 이후, 지하철을 탈 때마다, 문득 엘리베이터가 설치된 승강장을 지나다가, 환승하려고 내렸던 삼각지역에 한가득 이동권 투쟁을 위해 붙여두었던 투쟁의 말을 마주하다가, 저는 자꾸 매일매일 죄책감을 느끼는 일상을 보내야 하는 시절을 살고 있습니다. 문득 의문이 듭니다. 나는 왜 죄책감을 느껴야 합니까? 청년노동자의 출근길을 막지말라는 말 앞에 왜 내가 부끄럽고 수치스러워져야 합니까?

 

저는 오늘 이 기자회견에 오기 위해 지하철을 탔습니다. 제가 지하철을 탈 수 있었던 건 제가 살던 집과 가까운 승강장에는 엘리베이터가 설치 되어 있었을 뿐만 아니라, 저에게는 마을버스를 타고 에스컬레이터를 내려갔다가 다시 계단을 오르내리는 그 모든 여정에 어떤 막힘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운이 좋았습니다. 휠체어를 이용하거나 거동이 불편해지더라도 공공서비스를 통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는 게 사실 당연하게 보장되어야 하는 일일텐데, 집 밖을 나올 수도 없고, 집 자체가 보장되지조차 않는 이들을 배제하고 가림막을 씌우는 도시 안에서 오늘 하루 우연히 정상 범주에 속해 있는 제가 운 좋게 누린 권리들입니다.

 

정부가 보이는 태도는 때로 무섭기도 합니다. 내가 지금보다 취약해지면 나 또한 배제시키는 사회에 우연히 당장은 배제되지 않고 있다고 생각하면, 너무나 많은 것들이 위협적으로 느껴지기까지 합니다. 내가 청년이 아니게 되면, 내가 내일 당장 휠체어를 타게 되면, 내가 시설 밖으로 나가고 싶다고 말하게 되면, 그럼 저는 어떤 청년이 되는 겁니까?

전장연 활동가들을 짓누르고 휠체어를 망가뜨리면서 투쟁을 막아서던 경찰, 공무원 여러분에게 묻고 싶습니다. 명찰을 숨기고, 카메라는 활동가들을 향하며, 속닥이는 무전기를 통해 동지들의 이름과 얼굴과 행동을 이리저리 옮기던 사람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그 행위는 대체 누구를 위한 것입니까? 대체 누구와 싸우고 있습니까? 싸우고 있는 대상의 실체가 대체 뭡니까? 서울도시교통공사는 왜 만들어졌습니까? 모든 시민의 안전한 이동권을 보장하라고 있는 것 아닙니까? 그 방향으로 함께 나아가자고 서 있는 전장연에게 도리어 소송을 거는 그 태도가, 공사의 자기 정체성을 부정하는 게 아니면 대체 무엇이란 말입니까? 경찰은 누구 앞을 막아서고 있었습니까? 이 도시 안에서 있는 모든 이가 안전할 수 있도록 지켜야 할 공권력이 정작 지하철에 누가 탈 수 있고 없고를 판단하고 우리의 이동을 배척하고 폭력적이고 야만적인 행태로 일관하는 그 어디에 안전과 존엄이 있습니까? 이토록 야만적인 태도 앞에 왜 청년노동자의 출근길 1분을 앞세웁니까? 나는 왜 출근길 지하철을 탈 때마다 죄책감을 느껴야 합니까?

 

인권을 쟁취하는 길 위에, 청년과 비청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라는 구분짓기는 결코 유효할 수 없을 것입니다. 전장연 동지들이 투쟁으로 쟁취해나가는 모든 권리 앞에, 너희는 권리를 쟁취할 수 있다 없다 갈라치기하고 방해할 자격은 그 누구에게도 없습니다. 우리는 모두 오늘 지금 당장 안전하고 존엄한 삶을 누릴 권리를 가진 주체들입니다. 우리를 이 땅 위에서 쫓아내려 하지 마십시오. 지하철에서, 집에서, 거리에서, 지역에서 우리를 삭제시키지 마십시오. 앞으로 장애인의 존엄한 삶을 위한 투쟁에 민달팽이유니온도 함께 연대하겠습니다. 투쟁.

 

 

발언2) 홈리스야학 학생회장 림보

 

안녕하세요? 홈리스야학 학생회장 림보입니다. 투쟁! 저는 장애인이나 노숙인에게 시설보다는 주거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002년 월드컵 시작하기 전에 다니던 직장이 부도가 났고, 그 당시에 일자리 구하기가 하늘에 별 따기였습니다. 그렇게 회현역 5번 출구에서 노숙을 시작했습니다. 그때만 해도 서울시에서 임시주거지원도 하지 않았고, 노숙인 등 복지법도 없었습니다. 노숙 아니면 시설로 들어가는 방법뿐이었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구세군에서 5일자고, 영등포 햇살보금자리에서 5일자고, 행복한우리집에서도 5일자고 옹달샘에서도 5일씩 자면서 시설을 이용했습니다. 시설을 몇 년씩 이용하지도 않았지만, 결국 저는 시설 이용을 포기했습니다. 그 이유는 한 공간에 여러 명이 자고, 먹고, 씻고 등등 한 개인으로서의 삶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용자들과 다툼도 많았고, 관리자들 눈치도 봐야하고 이건 생활하는 게 아니라 관리를 받는다는 생각이 들어서 결국 저는 춥고, 배고프지만 거리 노숙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노숙이 편한 건 아닙니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저를 보면서 ''젊은 사람이 노숙을 하네''하면서 손가락질 했습니다. 저의 사정도 모르고 지적하고 괄시했습니다. 무료급식을 놓치면 밥을 굶어서 배가 고팠지만, 시설보다는 거리 생활이 훨씬 좋았습니다. 그렇게 3년을 회현역에서 보내다가 2005년 여름, 노숙인인권공동실천단을 만나 영등포 노실사 사랑방에 들어가서 살게 되었습니다. 사랑방은 노실사에서 운영했고, 방이 7개 있었습니다. 1평 남짓된 방이었지만, 개인 공간이 생긴 것만으로 많은 것이 달라졌습니다. 3년 동안 말소된 주민등록증을 재발급 받았고, 일자리도 구했습니다. 노가다 다녀와서 편하게 자니까 다음날 일을 나가기도 편했고, 좀 더 안정적인 일자리가 필요해 자활이나 공공근로, 서울시 일자리 등을 이용하면서 돈도 모을 수 있었고, 식사와 잠도 안정적으로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건강해지고 임대주택을 신청해 지금은 북가좌동의 임대주택에서 벌써 14년째 살고 있습니다. 생각을 해보면 저는 운이 좋아서 지금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이게 결국은 운이 좋으냐 나쁘냐의 문제로만 이야기되는 게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노실사를 안 만나도 시설보다는 주거지원을 받을 수 있어야 합니다. 야학의 동료 중에 개대장님이라고 있습니다. 그분의 경우 어렸을 때부터 시설에 납치되어 15년간 3개의 시설을 전전 했습니다. 시설에서 많이도 맞았고, 시설에서 시키는 일도 너무 힘들어서 탈출했다고 들었습니다. 결국 시설 다음은 노숙이였고, 몇 년을 노숙하다가 홈리스행동을 만났고, 지금은 임대주택에 살고 있습니다. 개대장님도 결국은 운이 좋아서 그렇게 임대주택까지 온 겁니다. 운이 좋아야만 노숙을 탈출할 수 있는 이런 방식은 정부와 지자체가 시설 중심의 지원체계를 만들어서 그런것입니다. 앞으로 운이 좋아서 노숙을 벗어나는 것보다는 주거중심의 지원체계가 자리를 잡아서 노숙을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시설에서 관리를 받아야할 사람들이 아니라 지역사회에서 권리를 행사하면서 살아야 할 사람들입니다.

 

내일부터 오이도역 리프트 추락 참사 22주기 맞이 장애인 권리입법, 예산 쟁취를 위한 전국 집중결의 대회가 시작됩니다. 추락 참사가 난지 22년이 지난 지금에도 엘리베이터가 없어서 생기는 불편한 경험을 했습니다. 저는 아랫마을을 가기위해 남영역을 자주 이용합니다. 남영역은 아직도 리프트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리프트 마져 고장 나서 엘리베이터 이용자는 한 정거장 전의 용산역이나 한 정거장 지난 서울역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라는 안내방송이 나옵니다. 남영역 주변에 사는 휠체어 이용자나, 다리 다친 사람, 유모차를 끄는 사람들은 무슨 고생인가요. 고장났다고 하면 끝인가요. 서울시도 교통공사도 너무 무책임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직도 엘리베이터가 없는 지하철역은 있습니다. 엘리베이터는 장애인도 노약자도 짐이 많은 사람도 이용합니다. 결국 엘리베이터는 장애인 이동권 투쟁으로 설치되지만 혜택을 보는 사람들은 여럿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하루빨리 엘리베이터가 없는 역에는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주십시오. 구호 하나 외치고 마치겠습니다. 장애인도 노숙인도 시설말고 주거지원 보장하라!

 

 

발언3) 한국성폭력상담소 성문화팀활동가 김동은

 

''1분도 늦어서는 안 되는 것은 인권과 존엄이다!''

 

장애인 권리 예산 보장을 촉구하며 진행된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는 2021년 12월부터 시작되어 만 일 년이 넘게 이어져오고 있습니다. 이 시간동안 저와 많은 사람들에게 지하철 타기는 이전과는 다른 의미를 갖게 되었습니다. 수업을 가고, 출근을 하고, 약속에 가기 위해 지하철 게이트를 넘을 때마다 ''누가 이 뒤에 남겨져 있는지'' 생각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전장연의 불법시위로 지하철 운행이 지연되고 있다''라는 안내방송을 들을 때마다 비장애인으로서 누려왔던 공공교통의 이용이 누군가에게는 불법적 행동이 되고, 자연스럽게 여겨왔던 일상의 속도는 누군가를 배제하고서만 유지되었다는 걸 꼼짝없이 인식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전장연의 지하철 행동은 자신이 누려왔던 일상과 공간, 속도에 대해 무겁게 질문하고 말 거는 역할을 해왔다고 생각합니다.

 

시민들이 지각 연대로, 후원금으로, 투쟁 현장에 포스트잇과 연대의 말로 진지하게 질문을 새기는 동안 서울시와 정부는 ''장애인 기본권 보장하라''는 구호에 응답하기를 거부했습니다. 정부는 2023년 예산안에 장애계 요구안 중 0.8%만을 반영하였습니다.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행동을 불법으로 규정하였고, 강경 대응 기조를 연일 밝히며 전장연의 지하철 행동에 대한 손해배상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서울교통공사가 제기한 전장연 지하철 시위에 관한 손해배상 1차 조정안에서 법원은 ''전장연이 열차 운행을 5분 초과하여 지연시킬 경우, 서울교통공사에 1회당 500만 원을 지급할 것''을 명시했습니다. 이에 오세훈 서울시장은 언론을 통해 ''1분만 늦어도 큰일 난다''면서 1차 조정안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결국 2차 조정안에서는 ''5분''조항이 사라졌습니다. 서울시장은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며 ''시장으로서 더는 시민의 피해와 불편을 방치할 수 없다''라는 말도 남겼습니다. 서울시장의 말에서는 왜 1년이 넘게 지하철 행동이 진행되었는지, 왜 21년간 ''장애인 기본권 보장''이라는 당연한 요구가 유예되었는지, 오랜 투쟁을 통해 만들어진 장애권리법안에 예산을 배정하지 않아 생긴 지금의 상황의 가장 큰 책임 주체는 누구인지는 드러나지 않습니다. 오직 피해와 불편으로부터 벗어나 바쁜 일상을 살아갈 자격이 있는 시민이 누구인지만 남게 됩니다.

 

지금 정부가 여성가족부 폐지를 추진하는 방식도 이와 다르지 않습니다. 정부와 집권 여당은 성평등 실현을 위해 법과 정책을 마련하며 국가 성평등 추진 체계를 쌓아온 지난 운동의 성과들을 무화시키는 여성가족부 폐지를 주장하며, 구조적인 성차별을 마치 남성과 여성간의 이해관계의 문제로 치환시키고 있습니다. 누가 수혜 받을 자격이 있는지를 두고 경쟁하는 구도를 만들어 정작 시민들의 평등한 삶을 보장해야 할 국가의 책임은 회피하고 있습니다.

 

저는''1분만 늦어도 큰일난다''는 말이 전장연을 비롯한 권리를 요구하는 시민들에게 협박의 말로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차별과 혐오로 뿌리 깊은 폭력의 구조에 향하기를 요구합니다. 서울시장을 비롯한 책임있는 사람들이 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보장하기 위해 이토록 긴박하길 원합니다. 시민과 시민 사이를 갈라치기 위해 골몰하는 정치가 아니라 누구도 남겨지지 않게, 장애인이 지역사회에서 이동하고 노동하고 관계 맺으며 살아갈 수 있는 토대를 만드는데 몰두하는 정치를 바랍니다. 여성 3명 중 1명은 여성폭력 피해유형 중 하나 이상을 경험하는 현실에 대고 구조적 성차별은 없다며 여성가족부 폐지를 추진하는 정부가 아니라, 일상적 폭력의 현실에 개입하기 위해 국가 성평등 추진체계를 구축하는 정부를 요구합니다. 시민들을 겁박하는 정치가 아니라 우리사회의 문제를 책임지고 해결하는 정치를 바랍니다. 지하철 행동이 1월 20일 재개합니다. 시민들을 쪼개고 편가르는 정부에 맞서 한국성폭력상담소는 전장연과 함께 계속해서 우리의 연결된 권리를 요구하고 싸워나갈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발언4) 한국청소년청년감염인커뮤니티 알 상임활동가 소주

 

안녕하세요. 한국청소년청년감염인커뮤니티알의 활동가 소주입니다. HIV감염인들의 소통공간이자 에이즈 인권단체로서, 저희 커뮤니티알도 전장연의 지하철행동을 지지한다는 것을 말하기 위해, 작은 힘이나마 보태려고, 발언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성소수자로서, 그리고 에이즈 인권활동가로서, 전장연의 지하철 행동을 지지합니다. 장애인도 우리 사회에서 함께, 차별없이 평등하게 살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저는 지하철 행동을 지지합니다.

다들 아마 아시겠지만, 이 지하철 행동의 다른 이름이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라고 알고 있습니다. 이 문장은 마치 누구나 가능할 것 같은 그런 말이고, 누구나 평등하게 지하철 탈 수 있을 것만 같은 느낌을 줍니다. 그런데 이 말이 장애인들에게는 이루기 어렵거나, 불가능하기도 한 말이라는 것이, 지금 오늘까지도 그렇다는 것이, 우리 사회의 현실입니다. 서울시에 의해서, 서울교통공사에 의해서, 장애인의 권리를 외면하는 기획재정부와 정치인들에 의해서 장애인이 이동할 권리, 교육받을 권리, 노동할 권리, 탈시설할 권리, 우리의 인권이 가로막혔습니다. 그래서 너무 화가납니다.

 

저는 어린이였을 때부터 자라오며 ''함께 서로 돕고 배려하며 살자''는 가치를 배웠습니다. 도덕교과서에도 그런 내용이 나왔고요, 어른들도 많이 그런 말씀 하셨습니다. TV에서도 따듯하고 감동적인 사례의 영상 콘텐츠가 방송되고, 사람들의 박수를 받고, 그래서 저는 어려서부터 세상이 따듯한줄로만 알았습니다. 그런데 세상의 따듯함은 모두에게 평등하지 않았습니다. 헌법에 ''누구든 차별받지 아니한다''라고 명시된 이 국가는 사실 차별이 난무하고 인권침해가 일상적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착각이었습니다. 제가 단지 비장애인이라는 이유만으로 교육을 받고, 버스를 타고, 노동을 하고, 지역사회에서 자유롭게 사는 동안, 장애인은 교육의 권리를 박탈당하고, 지하철은 무정차에다가 버스는 탈 수가 없고, 시설에 수십년을 갇혀 살아야만 했습니다. 지금까지도요. 지금도요. 제가 살아온 세상의 따듯함과 평등은 거짓이었습니다.

 

마치 HIV감염인과 에이즈환자가 아파서 찾아간 병원에서 진료거부와 의료차별로 쫓겨나는 것처럼 장애인들은 비장애인들의 세상을 위해 추방당해왔습니다. 비장애인들만의 이동과 돈과 평화를 위해 만든 세상을 지키느라, 국가는 장애인을 쫓아내왔습니다. 여태껏, 지금도요. 그래서요, 여기 계신 장애인 동지들이 멈춘 세상에 희망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장연이 만들어낸 지연된 열차의 공간과 시간, 그리고 그동안 수없이 잘라낸 머리카락에 희망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이기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전장연이 이기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결국에는 이길테니까요. 그래서 우리는 지금 이기고 있습니다. 참 많은 혐오와 욕설, 비난과 낙인도 보는데요, 그것들이 아무리 고통스러워도, 결국에 이기는 것은 함께 살아갈 우리의 의지와 권리, 인권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전장연에게 배운게 있습니다. 속도입니다. 속도를 배웠습니다. 멈추고, 천천히 가고, 느리게 갈 자신감을 배웠습니다. 아까 제가 장애인 동지들이 멈춘 세상이 희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씀드렸었는데요, 그 희망이 더욱 커지고 현실이 되도록, 같이 멈췄으면 좋겠습니다. 혐오하고 욕하고, 비난하고 물리적 폭력을 행사하는 것 대신에, 이 사회를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 멈추는 걸 제안드리고 싶습니다. 멈춥시다. 우리 다같이 멈춥시다.

 

장애인도 함께 교육받고, 일하고, 버스와 지하철을 타기 위해서, 시설에 갇히는 게 아니라 지역사회에서 함께 살기 위해서, 잠시 멈추면 좋겠습니다. 지하철의 잠시 멈춘 시간이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을 조금 더 평등하고 살만하게 만드니까, 같이 멈췄으면 좋겠습니다. 출근길 지하철, 함께 탑시다. 못탄 사람 없도록 끝까지 기다립시다. 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발언5) 기독교사회선교회의 노동위원회 목사 송기훈

 

안녕하십니까, 기독교사회선교회의 노동위원회 담당하는 송기훈 목사입니다. 지하철 좀 타자는게 이렇게 어려운 일이었는 줄 몰랐습니다. 장애인 권리보장을 위한 예산을 확보하라고, 장애인도 일하고 자유롭게 다니고 싶다고 말하는게 죄가 되는 줄 몰랐습니다. 심지어 장애인들을 위한 1분조차 허락되지 않는 세상, 무정차 통과로 장애인을 무시하는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너무 끔찍합니다. 경찰이 지하철 탑승을 막아 지하철 운행이 늦춰졌는데도 6억원대의 손해배상의 짐을 지라고 합니다.

 

장애인은 투쟁해서도 안됩니까? 어딜 다녀서도 안됩니까? 위험부담은 장애인이 홀로 감당해야 합니까? 이게 말이 됩니까? 이게 사람사는 세상입니까? 장애가 있으면 사람이 아닙니까?우리는 도대체 어떤 세상에 살고 있는 것입니까? 이런 세상에서 계속 살아야 합니까? 그런지 아닌지 여기 모인 우리가 응답해야 할 때입니다.

 

전장연 지하철 투쟁 페이스북 라이브를 볼때면 작정하고 댓글을 달아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심지어 연대인들이 다는 댓글을 조롱하고 마구 혐오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정부가 깔아놓은 혐오와 저주의 판 위에서 춤추고 있습니다. 활동가 분들, 투쟁하시는 분들이 겪는 고통이 점점 커져만 갑니다.

 

오세훈 서울시장, 이제 대화로 해결합시다. 등 뒤에 숨어서 혐오를 조장하지 말고 비겁하게 페이스북에 글이나 쓰지말고 지금 나와서 대화합시다. 우리는 당신들이 깔아놓은 판 위에서 춤추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의 투쟁은 존엄합니다. 당신들의 부덕함이 우리의 존재를 조금도 가릴 수 없습니다. 이형숙 대표님의 말을 빌어 우리는 당신들이 나중에 나이들고 약해져서, 혹은 장애를 갖게 되면 지하철 엘리베이터를 꼭 이용할 수 있는 세상을 반드시 만들 것입니다.

 

종교인으로 이 자리에 서있는게 부끄럽습니다. 적어도 제가 믿는 기독교 신앙에서는 약한 이들이 시혜와 호혜의 차별을 철폐하고 스스로 자주적인 삶을 살아가는 것을 말하고 있지만 정작 그 신앙생활을 한다는 이들이 전장연 투쟁에 보내는 시선은 시혜와 호혜는커녕 저주와 혐오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어둠이 빛을 이길 수 없듯이, 진실이 우리를 자유롭게 하듯이 전장연 투쟁을 함께하는 마음 가운데 어둠을 몰아내는 빛과 같은 정의와 평화, 사랑과 진실이 함께 한다는 것을 믿습니다. 그 길에 끝까지 함께 하겠습니다. 투쟁.

 

 

발언6) 성공회대학교 인권위원장 최보근

 

안녕하세요. 성공회대학교 인권위원회 위원장 최보근입니다. 제가 전장연의 투쟁을 지지하는 것에는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개인적인 이유와 인권위로서 말하는 공식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개인적인 이유로는 저에게 휠체어 장애인 친구가 있습니다. 그 친구와 처음 지하철을 타고 놀러나갈 때의 이야기입니다. 저희 성공회대학교 근처에는 1호선 온수역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친구와 놀러가는 날 온수역에 도착에서 그 친구가 저에게 해준 말이 있습니다. 온수역에는 ''두 가지의 지하철이 도착한다. 서울메트로와 코레일의 지하철인데 서울메트로의 지하철은 승강장과 전동차 간격이 넓어서 바퀴가 낄 위험이 크다''라고 말입니다. 문제는 그것만 있지 않았습니다. 2호선 환승을 위해 신도림역에서 지하철을 기다리고 있을 때 친구는 저에게 ''승강장보다 전동차가 높아서 튕겨져 나갈 수 있으니 혹시라도 그렇게 되면 휠체어 뒤편을 잡아주길 바란다''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2호선 열차가 도착했고 그 친구가 지하철에 오르려하자 휠체어가 열차에서 튕겨져 나간 것입니다. 저는 그날 생각했습니다. ''만약 내가 같이 놀러 나오지 않았다면 내 친구는 휠체어가 고꾸라져 어떤 변고를 당했을까?'' 그야말로 목숨을 걸고 지하철을 타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제 소중한 친구의 삶을 위해서, 생명을 위해서 전장연에 연대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인권위로서도 성공회대학교로 공부하러오는 휠체어 장애인 학우분들을 생각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지하철을 타는 것 자체가 목숨을 걸어야하는 일이라면 교육을 받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 되어버리는 것입니다. 전장연에서 요구하는 것은 장애인의 이동권뿐만 아니라 교육권, 노동권, 지역사회에서 살아갈 권리가 무엇인지 뼈저리게 알 수 있었습니다.

 

제가 속해 있는 성공회대학교 인권위원회는 학생기구로서 지난 1년간의 사업을 보고해야하는 의무를 가지고 있습니다. 당연히 전장연에 연대하는 것 역시 보고했고, 그 자리에서 한 학생대표자는 저에게 장애인 학우분들을 이해는 하지만 2,4호선에서 통학하는 비장애인 학우분들에게 피해를 주는 일 아니냐며 따졌고, 저는 전장연의 투쟁에 연대하는 일은 비단 장애인만을 위한 일이 아니라며 변론했습니다. 여러분이 아시듯 비장애인도 장애인이 될 수 있고, 노인이 되거나 무거운 짐을 들면 지하철의 엘리베이터가 필요할 것이라는 말과 동시에 22년째 투쟁을 이어온 이 전장연의 투쟁이 빠르게 끝나려면 전장연을 반대하는 것보다 더욱 연대하여 이 투쟁을 빠르게 승리로 끝나게 하는 것이 지하철 연착으로 피해를 입는 학우분들, 비장애인 시민분들에게 더욱 효과적이라고 이야기하기도 했습니다.

 

이렇듯 우리는 전장연에 연대할 수 밖에 없습니다. 장애인의 인간다운 삶을 위해, 그리고 비장애인을 위해서도요.

 

그리고 앞선 이야기와 결이 많이 다른 이야기이지만 제가 들고온 피켓을 오늘 전장연을 지지하는 시민기자회견에서 꼭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많은 연대자분들께서 관심도 보여주시고 개인적으로도 걸작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인데요. 바로 ''난 또 시민이 아니야?''라는 문구가 적혀 있는 이 피켓입니다. 아는 분은 아시겠지만 이 문구는 래퍼 이영지씨가 고등래퍼에서 탄생시킨 ''난 또 힙합이 아니야?''라는 유행어를 패러디 한 것입니다.

 

이 피켓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장애인을 시민으로 인정하지 않고 지하철 탑승을 거부하는 윤석열정부, 오세훈 서울시장, 서울교통공사에게 하는 말로서 의미가 가장 큽니다. 그리고 이 기자회견에서 적합한 의미도 가지고 있습니다. 전장연에 연대하거나 기사의 댓글창을 보면 많은 사람들은 ''그렇게해서 시민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겠느냐?''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이때 이 피켓은 그런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을 말을 합니다. 난 전장연 활동가도 아니고 장애인도 아니고 이렇게 투쟁해도 전장연을 지지하는 나는 또 시민이 아니냐는 말입니다. 이 자리에 오신 여러 분야이 활동가분들께서 공감해주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전장연을 지지하는 시민입니다. 장애해방이 올 때까지 끝까지 전장연과 연대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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