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한전, 베트남 신규 석탄발전 참여 중단을”
[포토] “한전, 베트남 신규 석탄발전 참여 중단을”
청년기후행동, 정치하는 엄마들, “기후위기는 모든 세대가 피해자”
‘청소년기후행동’과 ‘정치하는 엄마들’ 회원들이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효령로 한국전력 아트센터 서초지점 앞에서 한전의 베트남 신규석탄 발전소 사업에 반대하는 청소년과 부모세대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종근 선임기자 [email protected]
‘청소년기후행동’과 ‘정치하는 엄마들’ 회원들이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효령로 한국전력 아트센터 서초지점 앞에서 한전의 베트남 신규석탄 발전소 사업에 반대하는 청소년과 부모세대의 기자회견을 열어 “기후 위기는 미래 세대는 물론, 기성 세대도 피해갈 수 없는 재앙”이라며 “대규모 온실가스를 배출, 기후 위기를 앞당기는 베트남 신규 석탄 발전 사업 추진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청소년과 부모단체가 기후 행동을 위해 공식적으로 연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소년기후행동’과 ‘정치하는 엄마들’ 회원들이 한전의 베트남 신규석탄 발전소 사업에 반대하는 청소년과 부모세대의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종근 선임기자
한국전력은 이날 임시 이사회를 열어 베트남 하띤성 소재 1200MW 규모의 붕앙2호기 석탄화력발전소 사업 참여를 논의한다.
참가자들은 “정부가 그린뉴딜로 2025년까지 1229만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하겠다고 하지만 연간 660만톤의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베트남 붕앙2 석탄발전소가 건설되면 불과 2년만에 그 노력은 물거품이 돼 버린다”고 말했다. 또한, “이 발전소는 지금의 청소년과 어린이들이 중장년이 되는 시점까지 계속해서 온실가스를 배출, 미래세대의 생존을 더욱 위협하게 될 것”이라며 “정부가 진정으로 기후 위기에 대응하려는 의지가 있다면 신규 석탄발전소 건설 계획은 반드시 철회해야 한다”고 밝혔다.
‘청소년기후행동’과 ‘정치하는 엄마들’ 회원들이 한전의 베트남 신규석탄 발전소 사업에 반대하는 청소년과 부모세대의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종근 선임기자
이날 등교도 포기하고 참가한 김도현 청소년기후행동 활동가(15)는 “우리 청소년들은 여러 기후변화 대응책 중에서도 가장 큰 온실가스 배출원인 석탄발전소의 신규 건설 중단이 가장 시급하고 필수적이라 생각한다”며 “그것이 한국에 있든 베트남에 있든 기후변화를 악화시킨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고 발언했다.
장하나(43) ‘정치하는 엄마들’ 활동가는 “지금 정책을 바꿀 수 있고, 의사결정권을 가진 기성세대의 책임감 있는 행동이 필요하다”면서 “한전과 정부는 ‘기후악당’이라는 오명이 지울 수 없는 낙인이 되지 않도록 신규 석탄 사업 강행을 멈추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기후 위기 책임과 대응의 의무는 어느 특정 세대에게만 있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제 청소년과 부모 세대의 연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앞으로도 주요 기후 위기 이슈에 함께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청소년기후행동’과 ‘정치하는 엄마들’ 회원들이 한전의 베트남 신규석탄 발전소 사업에 반대하는 청소년과 부모세대의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종근 선임기자
‘청소년기후행동’과 ‘정치하는 엄마들’ 회원들이 한전의 베트남 신규석탄 발전소 사업에 반대하는 청소년과 부모세대의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종근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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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hani.co.kr/arti/society/environment/964452.html#csidx215760d079adfcc920bb34d2c97032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