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통합교육 활동소식] 차별없는 교육, 모두가 함께 하는 통합교육을 요구합니다!
오늘 4일 청와대 앞에서 전국장애인부모연대가 주최한 특수학급 설치 및 통합교육 요구 기자회견에 정치하는엄마들 함께 했습니다.
방세라 활동가의 발언 전문을 나눕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정치하는엄마들 활동가 방세라입니다.
저희 아이도 특수교육대상자입니다. 저희 아이는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어서 건강장애학생이 되었습니다. 오늘 전국장애인부모연대의 기자회견이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저는 남의 일로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오늘 이렇게 추운 날씨에 여러분들이 모인 이유와 같이 2년 후에는 저희 아이도, 집에서 가장 가까운 사립 고등학교에도 특수반이 없어서 다른 많은 장애학생들과 마찬가지로 집에서 먼 특수반이 설치되어 있는 공립 고등학교로 진학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처음에 이런 사실을 특수선생님으로부터 듣고 저는 이해도 안되고 어리둥절했습니다. 아시다시피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에는 장애인의 교육받을 권리와 교육에 있어서 차별받지 않을 권리에 대해 명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공교육기관인 초· 중고등학교에서 특수교육대상 학생이 적다는 이유로, 또는 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다는 이유로 장애인학생의 입학을 거부한다는 것이 말이 안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자기 자식이 다닐 학교를 만들어달라고 무릎을 꿇은 부모가 장애학생 부모님들 말고 대한민국에 또 다른 부모가 있을까요?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은 대한민국에서 어떠한 차별없이 동등하게 교육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차별없이 동등하게 라는 말은 다시말해, 비장애학생이 받는 교육을 장애학생들도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입니다. 특별난 교육, 특혜를 달라는 게 아닙니다. 움직임이 불편한 아이들에게는 이 아이들에 맞는 지원을, 소통이 어려운 아이들에게는 이 아이들에게 맞는 지원을 해서 어떤 장애나 질병을 갖고 있더라도 아이들 하나하나에 맞는 인적 물적 교육적 지원을 통해 비장애학생들이 받는 교육을, 누구도 배제됨이 없고 차별받지 않고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입니다.
저는 우리 사회의 경쟁과 입시위주의 비장애인학생 중심 교육이 장애와 비장애를 구별짓고 차별하는 큰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옥같은 경쟁을 통해 일등을 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게 하는 현재의 교육시스템 속에서는 장애학생 비장애학생 그 누구도 행복해질 수 없습니다. 특수학교라는 분리된 공간이 아닌, 한 학교에서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이 함께 어우러져 교육받고 친구가 될 수 있어야지만이 진정한 교육이 실현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날이 올 수 있도록 저도 힘을 보태겠습니다.
저는 정치하는엄마들 활동가로서, 특수교육대상학생의 엄마로서 전국장애인부모연대의 활동을 응원하고 지지합니다. 계속 연대하고 함께 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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