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논장 출판사,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작가의 그림책 《생각하는 ㄱㄴㄷ》 수정을 환영한다

■ 지난 2월 7일 출판사 논장에서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작가의 그림책 《생각하는 ㄱㄴㄷ》에서 한글 자음 ‘ㅁ’그림을 수정하기로 했다. 또한 본 장면이 수정되기까지 해당 도서 출고를 중지하고 시중 판매 중인 도서를 회수할 것을 밝혔다.

※출처: [공지사항] 알립니다_《생각하는 ㄱㄴㄷ》 그림책 그림 수정에 부쳐

https://blog.naver.com/nonjang_book/223008102542

■ 출판사의 이러한 조치는 지난 1월 26일 정치하는엄마들이 해당 그림책에서 한글 자음 ‘ㅁ’그림을 다른 사람의 머리카락을 함부로 잡아당기는 폭력적인 장면으로 표현한 것에 대한 문제제기 이후 이뤄졌다.

■ 출판사는 2005년 출판한 이후 책 표지를 통해 초등학교 수록 도서임을 광고했다. 정치하는엄마들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초등학교 1-2학년 교과서에 해당 책의 문제제기 된 장면이 아닌 다른 부분이 수록되어 있다. 그러나 도서관 대여나 이미 구매한 어린이들이 해당 책의 폭력적인 장면을 접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책읽기에 각별한 지도가 필요한 상황이다. (그림1, 2 참고)

■ 부천시 역곡동에서‘뜰안에작은나무 도서관’을 운영하는 나유진 활동가는 출판사에 전달하기 위해 문제 장면에 대한 독자들의 의견을 들었다. (그림 3~5 참고)

독자들이 남긴 의견은 다음과 같다.

‘남자 아저씨가 여자 아줌마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겨서 여자 아줌마가 아플 것 같고, 남자 아저씨가 아줌마 머리카락을 잡아 당기는데 왜 웃는지 이상하다’

‘머리카락 긴 사람들에겐 같은 경험이 많을 겁니다. 끔찍한 폭력이기도 하고요. 얼마전 버스에서 모르는 할아버지가 딸애의 머리를 잡아당겨 기함을 한 적이 있어요. 이런 행동은 정말 하면 안 되는 행동입니다’

‘별로다. ㅁ을 나타낼 때 남자아이가 여자아이 머리카락을 잡아당겨 여자아이가 불편해보이기 때문이다’

‘그림 속 남성·여성의 표정이 더 별로에요. 더 좋은 그림이 많았을텐데요.’

‘저건 폭력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아이는 아프고 남자는 즐겁고!!!’

‘남자가 여자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겨서 여자의 표정이 불쾌한데 남자가 여자의 표정을 무시한 것 같아서 그 그림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여자의 표정을 보면 좋지 않은 행동이란 걸 알려주세요. 첫 번째 그림 표정과 느낌과 비교해보며 이야기 나누어봐도 좋을 거 같아요. 마지막 그림만 보면 왜 이렇게 표현 했을까 찡그려지기도 했었는데 첫 번째 그림을 보면 화해하는 모습 같기도 하고요.’

■ 어린이에게 책을 읽어주다가 문제 장면을 발견한 뒤 해당 출판사에 문제제기한 양육자 서성민 정치하는엄마들 활동가는 ‘젠더폭력적으로 어린이들에게 자연스럽게 인식되어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위험성이 있다. 2005년부터 출판되고도 아무런 문제제기가 없었다는 게 여전히 놀랍다’며 문제 장면이 며 ‘출판사와 작가가 무겁게 받아들여 조치한 것에 대해 이제라도 다행스럽다’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끝.

2023년 2월 8일

정치하는엄마들

그림 1. 그림책 《생각하는 ㄱㄴㄷ》 표지에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 수록 도서’임을 밝히고 있다

그림 2. 초등 1-2학년군 <국어 1-1가> 50~51쪽에 그림자료로 실려있음이 표시 되어 있다. 다행히 문제되는 ‘ㅁ’ 그림은 실려있지 않다.

그림 3. 부천시 역곡동 ‘뜰안에작은나무도서관’에서 출판사에 전달하기 위해 문제 장면에 대한 독자들의 의견을 모았다.

그림 4. 부천시 역곡동 ‘뜰안에작은나무도서관’에서 해당 그림책의 문제 장면에 대해 독자들이 나눈 의견들.

그림 5. 부천시 역곡동 ‘뜰안에작은나무도서관’에서 해당 그림책의 문제 장면에 대해 독자들이 나눈 의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