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오늘] 국회에서 의견 말한 어린이 활동가 향한 비난에 “저희도 지구를 사랑해요”
국회 간담회를 민주당과 함께 주최한 시민단체 정치하는엄마들은 9일 논평을 내고 “왜 그 누구도 어린이 활동가들의 자발성은 전제하지 않는 것인가”라며 “어린이 활동가들의 정치적 견해를 무시하고 어린이를 수동적·비자발적 존재로 폄훼하기 이전에, 언론인으로서 자신의 견해는 무엇인지 자신의 취재방식이 수동적이고 비자발적이진 않은지 자성하기를 바란다”라고 비판했다.
‘~양’이란 호칭에 대해 정치하는 엄마들은 “사전상 의존명사 양은 ‘결혼하지 않은 젊은 여자의 성이나 이름 뒤에 쓰여, 그 여자를 친근하게 또는 대접하여 가리키거나 부르는 말로 성(姓) 뒤에 쓰일 때는 그 대상을 낮잡은 느낌을 준다’라고 돼 있는데 나이가 어린 사람은 아랫사람이 아니라”라며 “군은 한자로 임금 군(君) 자를 쓰며, 양은 아가씨 양(孃) 자를 쓰는데 이는 여자 녀(女) 자와 도울 양(襄) 자로 만들어진 한자로서 성차별적 용어”라고 지적했다.
정치하는엄마들은 해당 단체 정관 중 “어린이들에게 정치를 가르치지 말라는 해묵은 정치혐오에 맞서, 어린이들과 각종 사회 문제에 관해 이야기 나눈다. 어린이들이 특정 사안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나아가 자신의 견해를 구축해 가고, 해결 의지가 생기면 어떻게 행동할지 어린이로서 할 수 있는 일은 무언지 함께 모색한다”는 부분과 한국기자협회 실천요강 중 갈등을 유발하거나 차별을 조장하지 않도록 보도해야 한다는 부분을 인용하며 이번 국민의힘 논평과 언론보도에 대한 어린이들의 입장을 전했다. 다음은 어린이 활동가들의 입장 전문이다.
“안 가고 싶으면 안 간다. 어디를 가든 내가 결정한다.” (박서율 활동가, 초3)
“내가 가고 싶어서 간 거다. 난 이 문제에 관심이 있고 후쿠시마 핵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는 걸 반대하기 때문에 간 거다. 국민의힘과 그 기자 누구냐?” (백재희 활동가, 초5)
“어린이를 모욕하지 마세요. 어린이를 얕보지 마세요. 어린이도 모르는 건 있지만 아는 것도 많아요. 어린이들도 후쿠시마 오염수 버리는 걸 막고 있어요. 어떤 사람은 이렇게 생각합니다. 자기 부모가 활동가라서 자기 부모가 시키는 대로 하는 거라고. 그치만 그건 오해예요. 저희 어린이들도 후쿠시마 핵 오염수를 막고 싶어요. 저희 어린이들도 다 생각이 있고, 모르는 면도 많아요. 그래서 저희들은 배워가면서 이 지구를 지켜 갈 것입니다. 저희도 이 지구를 사랑해요. 지구를 잃고 싶지 않아요.”(정두리 활동가, 초2)
“아니오. 함부로 판단하지 마세요. 제가 나오고 싶어서 나온 거예요. 왜냐하면 후쿠시마 오염수가 얼마나 심각한지 알리고 싶고, 어린이 의견을 전달하려고요.” (이지예 활동가, 초4)
🟣[미디어오늘 | 기자 장슬기] 기사 전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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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전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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