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아일보] 민주당, 미래 세대와 핵오염수 간담회 개최... 정부 압박 재개

이재명 "미래 세대가 안전·쾌적한 환경서 살아가도록 보장해야"
활동가들 "민주당, 기후위기 문제 해결에 대한 진정성 보이지 않아"
 

더불어민주당이 8일 아동·청소년 등 미래 세대 활동가와 양육자 등을 만나 핵 오염수 저지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하며 우리 정부와 일본 정부를 향해 오염수 저지 압박을 재개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후쿠시마 핵 오염수 저지를 위한 아동, 청소년, 양육자 간담회'에 참석해 "지속 가능한 지구 미래 세대들도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살아갈 권리를 보장하는 것은 현 세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가장 중요한 책무 중에 하나임이 분명하다"며 "핵오염수 배출 문제는 얼마든지 피할 수 있는, 피해야 되는 문제인 것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장기적으로 미래 세대에 크게 피해를 끼칠 것이 분명한 핵오염수 배출 문제에 대해서 총력 단결해서 대책을 강구하고 저지할 때가 된 것 같다"며 "더 나은 세상 그리고 안전한 세상을 함께 만들어 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간담회에선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이른 학생 활동가와 양육자 활동가, 더불어민주당 측 인사들이 참석해 핵 오염수 저지를 위해 미래 세대를 위해 안전한 바다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헀다.

이 자리에 배석한 우원식 의원은 오는 18일 개최 예정인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결정을 할 것이라고 들었다면서 "우리 시민사회, 다른 정당과 손잡고 끝까지 이 문제에 대해서 문제 제기를 하고 막을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을 찾아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 자리에 참석한 활동가들은 민주당을 상대로 핵 오염수 이외의 기후·환경 문제에 대해서도 진정성 있는 자세를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정치하는엄마들' 소속 김정덕 활동가는 민주당이 국내에 있는 핵발전소 가동 중단에 대한 목소리를 강하게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활동가는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 문제가 불거지자 민주당 의원님들이 일본까지 가는 그 적극성을 다른 환경 문제에서는 느낄 수 없었다"며 "핵발전소 가동을 멈추지 않고 방사성 오염수를 해결하겠다는 것은 공허한 외침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와 국회는 기후변화 대응 정책은 나중에도 없고 오로지 개발에만 목매며 전 국토를 생명파괴의 현장으로 만들고 안전을 등안시하고 있다"며 "모두가 안전하고 행복할 권리를 위해 자신이 가진 힘과 기회를 잊지 마길 바란다"며 잠시 말을 잇지 못하기도 헀다.

고등학교 2학년생인 정근효 활동가는 정부와 제주도가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에 추진 중인 제주 제2국제공항 건립을 민주당이 나서서 막아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정 활동가는 민주당 소속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청원 경찰을 이용해 공항 건립 반대 목소리를 억압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왜 기후위기 시대에 공항이 더 필요한가. 제주 제2공항도 진심으로 막아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이재명 대표에게 요청했다.

이에 이 대표는 "우리 모두 함께 힘을 모아서 우리 대한민국 내의 환경 문제 해결에도 관심 가지고 노력해야 된다"고 답했고, 우원식 의원도 "기후위기를 비롯해 이런 문제들이 미래의 문제가 아니라 지금의 문제라고 하는 그런 목소리로 우리들이 듣고 있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진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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