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지혜복 교사 투쟁 1년, 서울시교육청 정근식 교육감 규탄·공대위 투쟁계획 발표 기자회견 교육부 교원소청심사위는 부당해임 철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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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속 보도자료

보도일시

2024. 01. 21.

담당

김정덕 활동가

010-3455-0616

 

최은경(공대위 공동집행위원장),

백종성(공대위 공동집행위원장),

명숙(공대위 집행위원,

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

 

배포일시

즉시

13(별첨 4)

 

지혜복 교사 투쟁 1,

서울시교육청 정근식 교육감 규탄·공대위 투쟁계획 발표 기자회견

교육부 교원소청심사위는 부당해임 철회하라!

 

일시 및 장소: 2025121() 11, 서울시교육청 앞

주최: A학교 성폭력사안·교과운영부조리공익제보교사 부당전보철회를 위한 공대위

 

사회: 최은경 공대위 공동집행위원장

· 발언1. 김하경 민주노총 법률원 변호사

· 발언2. 조영선 연대하는교사잡것들 활동가

· 발언3. 김형수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장

· 발언4. 이수미 교육노동자현장실천 활동가

· 발언5. 혜원 불꽃페미액션 활동가

· 발언6. 최보근 청소년인권운동연대 지음 활동가

· 발언7. 백종성 공대위 공동집행위원장

· 발언8. 지혜복 교사

· 기자회견문 낭독 : 명숙(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 상임활동가), 허지희(세종호텔지부 사무장)

· 대 교육청 요구안 전달

 

첨부1. [기자회견문]

첨부2. [공대위 요구 및 투쟁계획]

첨부3. 발언문

첨부4. 사진 (출처-스튜디오 알 양동민, 전병철 비주류사진관)

[기자회견문]

 

성폭력 피해자의 더 큰 고통과 침묵을 강요하는 교육당국에 맞선 싸움에서, 지혜복 교사와 공대위는 끝내 승리할 것이다

 

신청인은 A학교에서 성폭력 사안이 발생하였으나, 사안 처리 과정에서 2차 피해가 발생하는 등 학교와 담당자의 미흡한 조치가 있었다는 취지로 구제신청을 접수하였습니다. 신청인은 보호조치 미흡에 대한 시정 및 재발 방지를 요청한 것으로, 서울특별시 학생인권 조례27, 47조 학생이 인권을 침해당하였거나 침해당할 위험이 있는 경우에는 누구든지 그에 관한 구제신청을 할 수 있다는 규정에 따라 구제신청의 적격성이 인정됩니다.”

 

피해자들의 정보가 노출되었던 정황과 이에 따라 가해 추정 학생들이 집단으로 째려보는 행위나 비아냥 등의 비교육적 가해 상황이 발생하여 피해 학생들이 위축된 정황이 있었고, 관련 학생들이 생활인성지도부에서 집단으로 조사를 받은 상황에서 개인적 정보가 노출될 수 있는 개연성이 있었고, 조사 과정에서 피해 학생 보호자의 조력이 없었던 점과 사안에 대한 교육청 보고에서 최초 신고의 내용이 누락되었던 점에 비추어 볼 때, 학생인권조례에서 보장하고 있는 폭력으로부터 자유로울 권리에 대한 학교에서의 보호 의무 및 성폭력 사안에 대한 유의 사항 등에 대해 미흡했다고 보입니다.”

 

위는 20231226, 서울시교육청 학생인권센터가 발행한 학교폭력 보호조치 미흡에 대한 재발방지 등 권고문이다. 권고문은 2023A학교에서 성폭력이 발생했고, 피해가 축소 신고되었음을, 피해학생들의 신원이 유출되고 위협받는 2차가해가 발생했음을, 또한 지혜복 교사가 구제를 신청했음을, 그리고 그 구제신청이 적격함을 명시하고 있다.

 

이렇듯 상황은 처음부터 분명했다. A학교에서 성폭력 피해가 있었고, 2차가해가 있었으며, 피해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한 지혜복 교사의 공익제보가 있었다. 그럼에도 교육당국은 무엇을 했는가.

A학교는 사회과 교사가 부족한 상황에서도 사회과 교사인 지혜복 교사를 본인 의사에 반해 타 학교로 전보했고, A학교와 함께 성폭력 사안을 축소·은폐한 중부교육지원청은 최소한의 절차조차 갖추지 못한 전보를 합리화했다. A학교와 중부지원청을 징계하며 문제를 바로 잡아야할 서울시교육청은, 오히려 지혜복 교사의 공익제보자 지위를 부정하고, 지혜복 교사를 해임했으며, 중부교육지원청과 함께 형사고발까지 자행했다.

 

2024121, 지혜복 교사가 A학교 학내 성폭력 축소·은폐와 부당전보에 맞선 싸움을 시작한 이후 1년이 흘렀다. 그 투쟁 과정에서 모든 것이 분명해졌다. 4월 이후 A학교 피해학생 학부모들은 거듭 입장을 발표하며 학내 성폭력 피해가 지속되고 있음을 증언했고, 6월 동료교사 866명이 연대 입장을 발표했으며, 8월에는 77명의 변호사들이 지혜복 교사의 공익제보자 지위는 이론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분명함을 밝히는 집단연명 법률의견서를 발표했다. 그럼에도 서울시교육청은 지혜복 교사의 공익제보자 지위를 끝내 부정하며 부당해임과 부당전보를 합리화하고 있을 뿐이다.

 

조희연 교육감도, 정근식 교육감도 지혜복 교사의 공익제보자 지위를 부정한 서울시교육청의 오류를 바로잡기는커녕, 자신의 과오를 덮고자 더 큰 탄압을 자행하고 있을뿐이다. 후보 시절 사안을 살피겠다고 약속한 정근식 교육감은, 면담 약속 이후 3개월만에 이루어진 면담 이후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을 뿐이다.

 

끝내 승리할 것임을 확신하는 우리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덮을 수 있다고 믿는 교육당국의 파렴치한 오만을 투쟁으로 교정하고자 한다. 지혜복 교사와 공대위는 더 큰 싸움을 결의하며 다음 요구를 밝힌다.

 

첫째, 정근식 교육감은 A학교 피해학생 학부모들과 면담하고, 학생들이 어떤 피해를 받았는지, 현 실태가 어떠한지를 구체적으로 파악하라.

둘째, 서울시내 학교성폭력 피해를 전수조사하고, 포괄적 성교육을 도입하며, A학교 및 서울시내 학교성폭력 사안의 근본적 해결과 피해자 회복지원을 위한 TF를 구성하라

셋째, 지혜복 교사에 대한 형사고발을 취하하라.

넷째, 서울시교육청의 공익제보자 불인정 조치를 시정하고 책임자를 문책하라. 지혜복 교사의 공익제보자 지위를 부정한 2024318일자 감사관 공문과 118일자 교원소청심사위 답변서 문건을 폐기하고, 공문시행 책임자 이민종 감사관을 문책하라.

다섯째, 2024618일자 A학교 기관경고 결정문을 공개하고, A학교 교장·교감을 징계하라. A학교와 함께 성폭력 피해를 축소·은폐한 중부지원청을 감사하고 징계하라.

여섯째, 교육감 2차 면담에서 공대위 요구에 대한 서울시교육청의 답을 밝히고, 문제 해결을 위한 교섭단을 구성하라.

일곱째, 학내성폭력 피해학생을 보호하고자 나선 결과, 2차가해, 부당전보, 부당해임, 형사고발을 비롯해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는 지혜복 교사에게 사과하라.

 

2025121

A학교 성폭력사안·교과운영부조리 공익제보교사 부당전보철회를 위한 공대위

고려대 소수자인권위원회 · 교육노동자현장실천 · 내부제보실천운동 ·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노동위원회 ·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교육위원회 · 부천새시대여성회 · 변혁적여성운동네트워크 빵과장미 · 사회주의를향한전진 · 수원여성회 · 불꽃페미액션 · 서부비정규직센터 · 연대하는교사잡것들 · 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 ·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서울지부 · 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 정치하는엄마들 · 참교육학부모회 서부지회 · 청소년인권운동연대 지음 · 평등교육실현을위한전국학부모회 · 코레일네트웍스지부 · 플랫폼C · 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서울지부 · 학생사회주의자연대 ·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젠더와노동건강권센터 · 현장실천사회변혁노동자전선


[서울시교육청 정근식 교육감에 대한 요구]

 

1. A학교 피해학생 학부모 면담

 

2. 서울시내 학교 성폭력 피해 전수조사, 포괄적 성교육 도입, A학교 및 서울시내 학교 성폭력 사안의 근본적 해결과 피해자 회복 지원을 위한 TF구성

 

3. 지혜복 교사 형사고발 취하

 

4. 서울시교육청의 공익제보자 불인정 관련 시정과 문책

- 24.03.18. 감사관 공문 폐기

- 24.11.08. 교원소청심사위 답변서 문건 폐기

- 이민종 감사관 문책

 

5. 2024618A학교 기관경고 결정문 공개, A학교 교장·교감 징계, 중부지원청 감사 및 징계

 

6. 교육감 2차 면담 및 교섭단 구성

 

[공대위 투쟁 계획]

1. 서울시교육청 정근식 교육감 규탄, 지혜복 교사 부당해임과 부당전보 철회를 위한 광장 서명운동

2. 공대위 8차 집중집회 : 25() 17:30 서울시교육청 앞

3. 텐트농성 : 226()- 227()


 

[발언문 모음]

 

1) 김하경 민주노총 법률원 변호사

 

오늘은 지혜복 선생님이 부당전보를 거부하며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투쟁한지 1년이 되는 날입니다. 1년간 서울시교육청에서는 어떻게 했습니까? 잘못된 행정처분을 취소하고, 지혜복 선생님의 명예회복에 나서기는 커녕, 오히려 지혜복 선생님에 대한 전보처분이 정당했다며, 전보된 학교에 출근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 지혜복 선생님에 대한 해임처분까지 내렸습니다. 내일은 지혜복 선생님에게 내려진 해임처분의 위법부당성을 가리는 교원소청심사위원회가 개최됩니다. 교육청은 아직까지도 소첱심사 답변서를 통해 전보는 정원감축에 따른 것으로 정당했다 따라서 해임도 정당하다는 입장만 고수하고 있습니다.

 

지혜복선생님에게 내려진 전보와 해임처분이 모두 위법하고 부당하다는 점에 대해서는 이미 수많은 변호사들이 입장문에 연명하면서 지적한 바 있습니다. 성폭력과 학교폭력이 발생한 A학교에서 피해학생 보호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점을 교육청에 고발한 지혜복 선생님은 공인신고자보호법상 공익신고자에 해당한다. 그리고 공익신고법상 제보로부터 2년 이내에 일어난 불이익조치는 공익신고로 인한 것이라고 추정된다. 따라서 지혜복선생님의 고발로부터 2년 이내에 서울시교육청이 한 전보처분은 불이익조치로 추정되고, 불이익조치인 부당전보에 응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내려진 해임처분 역시 부당해임이라는 것입니다.

 

법 해석이 이렇게 명약관화한 가운데, 서울시교육청과 정근식 교육감은 여전히 지혜복 선생님의 명예와 지위회복을 위한 해결책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그 반대입니다. 지혜복 선생님을 직무유기죄로 고발하였고, 내일 있을 교원소청심사위원회에서도 전보가 정당했다고 다툴 것으로 보입니다. 속절없는 시간이 흐르는 동안에도 서울시교육청은 스스로의 잘못을 시정하지 않고 자정작용을 포기한 채 교사가 겪어야 하는 부당한 고통에는 그야말로 흐린 눈을 하고 있습니다.

도대체 언제까지 흐린 눈을 할 것인지 묻고 싶습니다. 소청 이후에도 모든 법적 절차를 동원해 끝까지 가면서까지 흐린 눈 할 것인지 궁금합니다.

 

이제라도 내일 열릴 교원소청심사위원회에서 지혜복 선생님이 한 일련의 활동이 공익신고자보호법이 보호하는 공익제보행위였음을 인정하십시오. 그리고 공익제보자에게 내려진 전보처분이 부당전보였음을 인정하십시오. 전보에 응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내려진 해임처분이 부당해임이었음을 인정하십시오. 소극적으로 교원소청심사위원회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행정을 통해 진보 교육으로 나아가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첫 걸음을 내딛으십시오. 서울시교육청과 정근식 교육감이 성평등과 학교내 성폭력 추방에 진정 의지가 있다면, 다른 것이 아니라 바로 지금 교육청의 착오행정을 바로잡고, 일평생을 바쳐 일해온 교직을 잃을 위기에 있는 지혜복 선생님 문제를 해결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할 것입니다.

 

 

2) 조영선 연대하는교사잡것들 활동가

 

안녕하세요? 저는 연대하는 교사 잡것들에서 활동하고 있는 서울 지역 교사 조영선입니다. 지혜복 선생님 투쟁1년을 맞이하는 저는 너무나 참담한 마음입니다. 지난 1년 전 지혜복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 이것이 1년이 이어질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학교측이 성폭력사건을 축소하기 위해 2차 피해를 해결하고자 한 지 교사를 다른 학교로 전보시켰음에도 서울시교육청은 이를 시정하기보다는 학교 교육관료의 편을 들었습니다지교사가 공익제보자가 아니라는 자의적인 결론을 냄으로써 부당전보와 부당 해임까지 이르게 하는 행정폭력을 저질렀습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10월초 지혜복 교사를 직무유기로 형사고발까지 했습니다. 이로 인해 성폭력 피해 학생들은 학교에서 목소리를 내기 어렵게 되었으며, 성평등한 학교는 더욱 요원한 일이 되었습니다.

 

학교에서 학생인권의 목소리를 내는 사람은 극소수입니다. 이런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학생인권이 교권을 침해한다는 말도 안 되는 담론 속에서도 학생과 교사가 서로 존중하는 학교를 만들 수 있다는 희망을 품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학생인권을 위해 목소리를 내는 교사가 학생인권조례가 있는 교육청에서도 이러한 보호를 받지 못한다면 어떤 교사가 학생인권 보장을 위해 나설 수 있겠습니까?

 

정근식 교육감은 학생인권과 교권이 상생하는 학교를 만들겠다고 하면서 옹호관의 권고를 무시하고, 학생인권조례를 무시하는 교육청의 행태를 용인하면서 사실상 학생인권조례를 무시하고 있는 것 아닙니까? 이러한 상황이기에 정근식 교육감이 지혜복 교사의 사건에 대해 어떤 입장을 보이는지는 정근식 교육감이 학생인권조례를 얼마만큼 존중하는지에 대한 시금석이 될 것입니다그런데 지혜복 교사와 공대위가 정근식 교육감에게 수차례 면담을 요구하고 요구안을 전달했지만, 현재까지 의미 있는 안을 내놓거나 해결을 위한 최소한의 행보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기회는 있습니다. 바로 내일 지혜복 교사에 대한 소청 심사가 열릴 예정입니다. 진보교육감의 바톤을 이어받았다는 정근식 교육감은 어서 공익제보자로서의 지위를 인정하는 의견서를 내어 이러한 불의를 바로 잡고, 학생인권조례 폐지에 흔들리고 있는 학생인권조례 안착에 힘써야할 것입니다감사합니다.

 

 

3) 혜원 불꽃페미액션 활동가

 

얼마 전 학생인권조례가 죽은 지 6개월이 되던 날, 학생인권의 날 기념식이 있었습니다.

이 자리에 학생인권조례 폐지에 앞장 선 국민의 힘 시의원을 초청한 것은 그 자리의 주인공이자 자칭 진보교육감이라는 정근식이었습니다.

A학교 성폭력 사건과 지혜복 선생님의 부당해임, 서울시교육청이 직접한 형사 고발 건을 알고도 무시하는 정근식을 그때야 비로소 볼 수 있었습니다. 저는 정말 묻고 싶었습니다. 도대체 왜 이렇게까지 하는지. 그래서 내친 김에 물어봤습니다. 성평등하게 살라고, 민주적이지 못하게 왜 이러느냐고. 정근식은 저를 말 없이 쳐다보더니 악수를 건넸습니다. 집어치우십쇼. 교육감이 교육 현장의 성평등과 성장기회를 저해하고 있기에 안녕하지 못합니다.

 

지난 주말에 있던 서부지법 폭동을 보며 A학교가 생각났습니다. 자신들에게 성폭력 피해를 입어 신고한 학생을 색출해내겠다며 책걸상을 발로 차고 커터칼을 드르륵 거리며 떼거지로 소위 '자경단'을 만들어 교내를 누볐다는 그 남학생들이 생각났습니다.

 

A학교 성폭력 사태 해결을 위해 나섰던 지혜복 선생님이 A학교 밖으로 강제로 내몰린 것을 A학교의 교직원들은 알고 있습니다. 그럼 그들 중 누가 A학교 가해학생들에게 제대로 된 반성을 이끌어 내고, 올바른 성인지 감수성을 심어주는 '참교육'을 하겠습니까?

 

비단 A학교뿐만이 아니라 다양화되고 무분별한 성폭력 사태를 바로잡기 위해 서울 전역의 학내 성폭력 전수조사를 하자는 것 또한 저희 공동대책위원회의 요구 중 하나였습니다. 허나 정근식은 성평등과 관련하여 그 어떤 것도 교육감으로서 하고 있지 않습니다.

 

제가 학교에서 배우고 사회에서 깨친 '진보'는 틀 밖으로 진일보하는 것입니다. 자칭 진보 교육감 정근식은 전 교육감처럼 해고되지 않고 재선에 성공하기 위해 그 누구보다 보수적으로 굴고 있습니다. 얼마 전 제 지인이 지혜복 선생님과 연대하는 수요집중 집회에 갔다고 하자 제 상사는 그거 전 교육감 때 일이잖아? 현 교육감은 관련 없잖아?” 라고 하였습니다.

 

맞습니다. 분명 정근식 개인과는 연관이 없습니다. 하지만 정근식이 교육감이 된 순간부터는 책임자가 된 것입니다. 책임자 정근식에게 다시 묻고 싶습니다. 잘못된 것에 저항한 것이 불러오는 결과가 피해학생과 공익제보 교사 탄압이면 가해 학생들과 방관 학생들, 교직원들은 무엇을 배울까요?

 

이것 하나만큼은 분명히 말할 수 있습니다. 교육감 정근식은 학생들을 망치고 교권을 실추시키고 있습니다. 정근식은 학생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는 기회를 빼앗지 마십쇼. 손을 내밀 거면 저와 유권자들이 아닌 부당해고된 지혜복 선생님께 내미십시오.

 

작년 오늘 시작되었던 지혜복 선생님의 고군분투는 이제 저희의 투쟁이 되었습니다.

'내가 지혜복이다.' 이 말에서 일상 속 성평등을 위해 불의에 눈 감지 않고 안주하지 않는 저희 페미니스트 동지들이 생각납니다.

'지혜복이 옳다.' 이 말에서 순리와 눈치에 순응하지 않는 것은 단순 불화가 아닌 정의로운 행동이라는 것을 다시금 느낍니다.

쉽지 않은 학교 가는 길이지만, 불꽃페미액션은 앞으로도 지혜복 선생님과 함께 하겠습니다.

 

 

4) 최보근 청소년인권운동연대 지음 활동가

안녕하십니까 청소년인권운동연대 지음에서 활동하는 최보근입니다.

 

학생들에게 1년은 매우 긴 시간입니다. 한 해를 기준으로 학년을 나누고 학년에 따라 배우는 내용, 교실 공간 심지어는 급식실 줄 서는 순서까지 다르기 때문입니다.

 

같은 학년의 학생들끼리만 생활하고 배우고 다른 학년과 분리됩니다. 학생들은 이렇게 나이주의를 배우고 나이에 따른 위계를 느낍니다. 한 살 차이가 하늘과 땅차이처럼 느끼게 되는 겁니다.

 

오늘은 지혜복 선생님의 부당전보 철회 투쟁이 1년이 되는 날입니다. 지혜복 교사가 학생들과 떡볶이를 먹으며 성폭력 사건을 알게된 갓은 1년반 가까이 지났고, 그 자리에서 학생들은 1년 전에 들었던 성희롱이 잊히지 않는다고 증언했다합니다

 

부당전보 투쟁이 1년이 지났고 성폭력 사건은 그보다 더 오래전에 벌어졌습니다. 그동안 가만히 있던 것도 아닌데 아직도 학생들은 성폭력 피해증언 다음으로 나아가질 못합니다.

 

정근식 교육감 올해로 67세라고 알고 있습니다. 당신에게 1년은 이미 67번이나 겪은 대수롭지 않은 시간일지 모릅니다. 하지만 10대 학생들이 보낸 1년은 적어도 당신의 6, 7년의 무게와 맞먹지 않겠습니까? 그만큼 학생들이 겪은 성폭력 피해는 더 깊어지지 않겠습니까?

 

서울시교육청이 학생인권조례를 지키려 노력한 것 알고있습니다. 하지만 당신들은 학생인권조례를 집행하고 책임을 지는 주체입니다. 이렇게 교육청이 조례의 내용을 위반하는 행위는 학생인권조례 폐지에 동조하는 것입니다.

 

조례만 지키고 현장을 외면하려면 시의원을 나가시지 왜 교육감을 하셨습니까

 

우리 투쟁은 계속되겠지만 지금 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것자체가 절망스럽습니다. 이미 서울시교욱청은 성폭력 2차가해자가 되어버렸습니다. 지금이라도 반성하고 우리의 요구를 수용해여할 것입니다.

 

 

5) 지혜복 교사

안녕하세요. 지혜복입니다.

오늘이 투쟁을 사작한 바로 그날부터 1년이 되는 날입니다. 이날을 다시 기억하며 투쟁 의지를 다지기 위해 마련된 오늘 기자회견에 참석해 주신 동지들과 취재하러 와주신 기자님께 감사합니다.

 

많은 생각과 감정이 교차하는 날입니다. 1년 전 그날은 외롭고 막막한 느낌이었는데 1년 후 지금은 제 곁에 이렇게 많은 동지들이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이 든든하고 충만한 느낌입니다. 1년 동안 어려운 시기가 많았는데 저와 함께 이 투쟁의 주체로 서서 지금까지 투쟁하신 모든 동지들에게 진심으로 감사 인사드립니다.

 

1년 전, 저는 A학교 피해 학생들 곁으로 돌아가 그 학생들이 졸업하기 전에 부당한 것이 바로잡혀 정의가 실현되고 피해학생들이 당당하게 자신을 자랑스러워하며 졸업을 맞이할 수 있도록 제가 했던 약속을 꼭 지키고 싶었습니다. 투쟁을 시작할 때 저는 학생들 곁에서 든든한 언덕이 되어 학교 안을 안전하고 성평등한 학교로 바꾸어야겠다는 의지로 가득차 있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A학교에서 쫓겨났고 결국 해고되었습니다.

 

1년 동안 투쟁하며 A학교 학생들 뿐만 아니라 가부장적 자본주의 사회에서 수없이 많은 성폭력과 성차별을 당하며 여성과 성소수자들이 차별과 혐오에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왔고, 지금도 보내고 있음을 확인하는 시간이었습니다. A학교 투쟁은 더 이상 참지말고 학교를 바꾸고 사회를 바꾸자는 역사적 흐름 속에 놓여 있습니다.

 

윤석열 정권은 이전에 피와 땀으로 만들어온 많은 성평등 정책들을 후퇴시켜 성차별 현상은 더욱 강화되었습니다. 이에 분노로 터져나온 2030 청년여성과 성소수자들의 목소리는 A학교 성폭력 상황들과 하나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윤석열 퇴진 광장에서 더욱 알려져 현재 점점 더 많은 분들이 A학교 투쟁을 지지하고 응원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저에게 이 투쟁에서 지지말고 꼭 이겨달라는 간절한 소망을광장에서 특히 자녀를 둔 양육자로부터 많이 듣고 있습니다. 이들의 간절한 외침을 받아안고 A학교 투쟁 승리를 통해 또 하나의 희망을 만들어가려고 합니다.

 

또한 저는 해고된 노동자로서 고공에서 거리에서 가열차게 투쟁하고 있는 노동자들과 함께 노동자 권리를 보장받고 평등한 세상을 열어가기 위해 노동자계급의 투쟁 전선에 함께 서서 굳세게 싸우겠습니다.

 

내일은 부당해임을 다루는 교육부 소청심사위원회에 출석합니다. 주로 교육부 관료들로 구성된 소청심사위의 결과에 연연해 하지 않겠습니다. 물론 지금이라도 상식과 정의, 법적, 그 어떤 면으로 보나 부당한 해임이 소청심사위에서 철회되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어떤 나쁜 결과가 나오든 이 투쟁은 옳고 싸우는 우리는 옳기 때문에 동지들과 함께 승리할 때까지 힘차게 싸워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투쟁!


사진 (출처-스튜디오 알 양동민, 전병철 비주류사진관)

최보근 청소년인권연대 지음 활동가 (촬영: 전병철 비주류사진관)
최보근 청소년인권연대 지음 활동가 (촬영: 전병철 비주류사진관)

 

조영선 연대하는교사잡것들 활동가 (촬영: 전병철 비주류사진관)
조영선 연대하는교사잡것들 활동가 (촬영: 전병철 비주류사진관)

 

혜원 불꽃페미액션 활동가  (촬영: 전병철 비주류사진관)
혜원 불꽃페미액션 활동가 (촬영: 전병철 비주류사진관)

 

지혜복 교사 (당사자)
지혜복 교사 (당사자) (촬영: 전병철 비주류사진관)

 

서울시교육청에 요구서를 전달하는 지혜복 교사 (촬영: 스튜디오 알 양동민)
서울시교육청에 요구서를 전달하는 지혜복 교사 (촬영: 스튜디오 알 양동민)
“정근식 교육감님 여기에 지혜복이 있습니다. 이제는 좀 만납시다!”기자회견 (촬영: 스튜디오 알 양동민)
“정근식 교육감님 여기에 지혜복이 있습니다. 이제는 좀 만납시다!”기자회견 (촬영: 스튜디오 알 양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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