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시안] 약자에 대한 폭력을 용인하고 성차별 재생산하는 교실을 바꾸자

프로젝트

 

[3.8여성파업, 너희는 갈라치지만 우리는 단결한다] ② 교육 노동자

 

학교는 성차별, 성폭력을 지속·재생산하는 가부장적 자본주의 이데올로기 주입 및 재생산 통로입니다. A학교 성폭력 사안 해결과정은 이를 여실히 드러냈습니다. 학생, 교사의 인권이 심각하게 침해되고 교사노동자로서 저의 생존권과 노동권이 박탈당했습니다. 가장 안전해야 할 학교 내에서 오랫동안 피해를 당했던 여학생들이 차별적이고 폭력적인 상황을 주체적으로 해결하고자 용기 내어 해결하고자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학교관리자와 교육청은 학생이 피해자로서의 목소리를 지우고 변화를 위한 주체적인 힘을 스스로 부정하도록 만들었습니다. 권리를 억압한 것은 성폭력에 더해진 또 다른 폭력입니다. A학교 사례는 교육당국이 사안을 축소 은폐하여 결과적으로 성폭력을 양산하는 데 앞장선 대표적인 경우입니다.

그래서 사회구조를 바꾸지 않으면 결코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으며 성폭력의 상황은 계속 재생산될 수밖에 없습니다. 윤석열이 수감된 후에도 여성들은 매일 같이 친밀한 관계의 남성에 의해 떨어져 죽고 깔에 찔러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그래서 성폭력을 구조적으로 근절하기 위해서는 여성 노동자를 비롯한 노동자들이 나서서 여성폭력을 용인하는 자본주의 체제를 바꿔야만 합니다.

그래서 저는 여러분께 3월 8일 국제여성의날, 여성파업을 제안합니다. 여성을 무시하고 모욕하며 살해하는 이 세상을 향해 여성의 존재를 증명합시다. 여성은 생산과 재생산의 영역에서 이중의 착취와 억압의 폭력적인 상황에서 가장 오랫동안 고통을 받아왔습니다. 동시에 여성이란 존재가 역사 속에서 사회의 유지 발전에 여성이 얼마나 큰 역할을 해왔는지도 확인해 왔습니다. 여성의 노동을 중단해 여성의 권리를 쟁취합시다. 나아가 여성뿐 아니라 전체 노동자가 구조적 성차별에 맞서 일어나주십시오. 노동자가 단결해 가부장제와 결탁한 자본주의 체제에 책임을 물읍시다.

- 지혜복 A학교 부당해임 당사자

 

[프레시안 | 지혜복 A학교 부당해임 당사자]
https://m.pressian.com/m/pages/articles/20250207160608624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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