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후보도자료] 시민사회단체 공동성명서 "네이버는 고래 사체 온라인 판매 즉각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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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후보도자료

보도일시

2025. 4. 15 화

담당

핫핑크돌핀스 조약골 활동가

 

 

사무국

050-6443-39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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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시

총 8매 (별첨 건)

[시민사회단체 공동성명서]

네이버는 고래 사체 온라인 판매 즉각 중단하라

 

■일시 _ 2025년 4월 15일(화) 오후 12:00

■장소 _ 네이버 본사 앞

 

< 순 서 >

■사회: 조약골 (핫핑크돌핀스)

기자회견문 낭독

1. 발언_ 동물해방물결 장희지 활동가

2. 발언_ 정치하는엄마들 남궁수진 활동가

3. 발언_ 핫핑크돌핀스 유귤 활동가

4. 발언_ 환경운동연합

 

1. 핫핑크돌핀스, 정치하는엄마들, 생명다양성재단, 시셰퍼드 코리아, 환경운동연합, 성미산학교 포스트중등, 동물해방물결, 동물권행동 카라 등 8개 시민사회단체는 2025년 4월 15일 네이버 본사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네이버 측이 고래 사체의 온라인 판매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였습니다.

 

2. 기자회견은 핫핑크돌핀스 조약골 활동가의 배경 설명, 기자회견문 낭독, 참가단체 발언 (정치하는엄마들, 동물해방물결, 핫핑크돌핀스, 환경운동연합) 순으로 약 20여분 간 진행되었습니다. 기자회견 이후 네이버 측에 참여단체가 공동으로 작성한 요청 서한을 현장 전달하려고 하였으나, 네이버 측에서 우편 접수만을 고집하여, 등기우편으로 발송하였습니다.

 

 

< 발언 >

1. 발언_ 동물해방물결 장희지 활동가

 

안녕하세요. 동물해방물결 장희지 활동가입니다. 우리나라 바다에서 매년 평균 60명의 고래가 혼획으로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올해 1월 2일, 경북 포항 앞바다에서 밍크고래가 그물에 걸려 죽었습니다. 1월 14일에는 울진 바다에서 참고래가, 2월 21일에도 같은 지역에서 밍크고래가 그물에 걸려 죽었습니다. 지난달 13일에는 인천 바다에서 밍크고래가 그물에 걸려 죽었습니다. 올해에만 벌써 4명의 고래가 인간의 어업 활동으로 희생됐고, 이 중 보호종이 아닌 밍크고래의 사체는 ‘바다의 로또’라고 불리며 시장에 유통됐습니다.

 

트롤망, 예인망과 같은 비선별 어구를 사용하는 상업 어업에서는 다양한 해양생물들이 한꺼번에 잡힙니다. 고래가 서식하거나 이동하는 바다 위에서 이뤄지는 무분별한 어업 활동은, 고래 혼획을 예외적 사고가아닌 지속적이고 구조적인 착취로 만들고 있습니다. 이처럼 반복되는 혼획은 종 전체의 생존은 물론 해양 생태계를 위협하는 심각한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국제적 보호종이라는 지위가 무색할 만큼, 고래들은 인간의 어망에 걸려 해마다 죽어나가고 있습니다.

 

고래가 혼획되는 일은 결코 단순한 우연이 아닙니다. 상업적 어업 활동이 이루어지는 한, 고래를 포함한 다양한 해양동물들이 어업 장비에 걸려 목숨을 잃는 일은 반복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 문제의 뿌리는 바다 생태계를 전혀 고려하지 않는 어업 구조 그 자체에 있습니다. 우리는 이 구조를 바꾸기 위해 더 많은 시간과 사회적 논의, 제도적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우연히 잡힌 고래의 유통을 허용하는 법과 제도의 허점 또한 반드시 개선돼야 합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고래의 몸이 소비되지 않도록 막는 일 역시 시급한 과제입니다. 고래 사체의 소비를 가능하게 만드는 것은 단지 어업과 법의 문제만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네이버와 같은 대형 플랫폼이 문제의 심각성을 외면한 채 수십 건의 고래고기 판매 게시물을 방치하는 현실도 이 문제를 악화시키고 있습니다.

 

클릭 몇 번이면 누구나 멸종위기종의 몸을 손쉽게 살 수 있는 현실을 바꾸는 일, 소비를 조장하는 시스템과 유통 구조를 바꾸는 일은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가장 직접적인 조치입니다.

 

이에 우리는 이 자리에서 고래 사체 소비를 가능하게 하는 온라인 판매의 즉각적인 중단을 강력히 요구합니다. 지금 당장 고래 사체 판매를 중단하십시오. 고래는 넓은 바다를 유영하고, 그들만의 언어와 문화를 가진 바다의 고유한 생명입니다. 인간은 이 생명을 착취하고 그 죽음을 상품화할 것이 아니라 이 존재들 앞에서 ‘어떻게 함께 살아가야 하는가’를 끊임없이 질문하고, 그에 대한 윤리적 책임과 의무를 다해야합니다.

 

죽은 고래가 돈이 되는 구조가 유지되지 않도록, 고래 혼획이 어업의 ‘부산물’처럼 계속해서 정당화되지 않도록, 우리는 멈추지 않고 목소리를 높여갈 것입니다. 인간이 만든 그물과 법과 시스템 속에서 죽어간 고래들과 모든 해양 생물들을 깊이 애도하며,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2. 발언_ 정치하는엄마들 남궁수진 활동가

 

안녕하십니까?

정치하는엄마들 공동대표이자, 성남시 분당구에서 두 초등학생과 함께 커가고 있는 양육자 남궁수진입니다.

또한, 네이버 첫 화면에서 오늘 날씨를 확인하여 옷차림을 준비하고, 네이버메인에 나온 기사와 댓글을 모니터링하고, 네이버페이를 쓰고 있으며, 네이버로 쇼핑도 하는 일반의 대한민국 소비자이기도 합니다.

 

그런 제가 오늘부터 네이버 초록창에 꼭 찾고 싶은 검색어가 있습니다.

“고래고기, 야후재팬, 네이버, 최수연”

 

생물다양성과 지속가능한 지구에 대해 우리는 이제 얼마나 많은 책임감을 느낍니까?

학교에서 아이들이 고사리 같은 손으로 재활용을 하며, 텀블러를 씻는 개인의 노력부터

정책을 만드는 정치인과 외치는 시민단체, 실행하는 정부까지

오늘도 대한민국 뿐 아니라 세계 시민과 가정 그리고 학교 정부기관 등

각 단위단위가 생물다양성과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해 실천하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지속가능성을 실천하는 큰 단위, 다국적기업이 된 네이버에 그 실천에 대해 물으려고 나왔습니다. 네이버, 초록창으로 대한민국 전국의 이용자뿐 아니라 야후 재팬, 네이버 웹툰, 포시파크 등 전세계에 그 영향력이 있는 큰 단위의 실천자입니다.

스스로 그런 책임을 잘 명시하고 있고, 네이버는 스스로 지속 가능 경영 보고서 특히 환경보고서를 내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환경정책의 범위에 “자회사”를 분명히 명시하고 있으며 파리협약 뿐 아니라, 생물다양성 보전 및 이용에 관한 법률 등 환경 유관 법률과 정책에 대한 의무와 책임 이행을 약속하고 있습니다.

또한 주요 환경단체 및 기관과 환경관련 정보가 네이버 서비스 이용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될 수 있도록 협업한다고 약속하고 있습니다.

주요 환경단체 및 기관과 네이버 서비스 이용자들에게 생태 환경 및 생물다양성에 대한 이해를 도울 수 있도록 협업하겠다고 약속합니다.

그리고 그 아래에는 네이버 주식회사 대표이사 최수연의 서명이 또박또박 새겨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제적인 환경단체가 보낸 고래고기 유통을 중단시켜달라는 공식적인 서한에 침묵하고 있는 최수연 대표 이사,

네이버와 최수연 대표는 야후재팬이 고래고기의 폭넓은 온라인 유통 경로라는 것을 묵인, 방조하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기억하고 계시죠? 로그아웃 상태로 네이버에서 “girl, 길거리” 등을 검색했을 때 이미지 검색결과를 모니터링한 단체가 정치하는엄마들입니다. 저희는 이 사안으로 인해 네이버의 검색결과가 임의로 바뀔 수 있음을 눈으로 확인했습니다.

 

오늘 이 기자회견 이후로 네이버 검색결과를 면밀히 살피겠습니다.

야후재팬의 대주주로서 고래고기 유통을 묵인함으로서 유통 경로를 열어주고 있는 네이버 주식회사 대표이사 최수연,

최수연, 고래고기, 네이버, 야후재팬

우리는 지속적으로 검색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검색결과로 드디어 국제환경단체의 서한에 응답했으며,

네이버가 스스로 약속한 생물다양성에 기여하겠다고 한대로,

야후재팬의 고래고기 유통경로를 차단하겠다는 약속을 기다리겠습니다. 그때서야 우리는 네이버의 ESG 경영의 진실성을 인정할 것입니다.

따라서, 오늘 우리의 요구와 국제환경단체들의 서한에 응답하기 전까지는 네이버 홈페이지에 명시된 생물다양성에 기여하겠다고 한 약속들은 “가짜”입니다.

여러분,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네이버와 최수연 대표의 ESG, 생물다양성을 위해 기여하겠다는 약속은 거짓입니다.

거짓 약속, 가짜 약속이 아니라면, 네이버와 최수연 대표는 야후재팬의 고래고기 유통을 지금 당장 중단시키십시오.

 

여러분과 함께 외치고 싶습니다.

 

네이버와 최수연 대표는 생명 다양성을 위한 네이버의 약속을 이행하라!

야후 재팬의 고래고기 유통 페이지를 폐쇄하라!

 

 

3. 발언_ 핫핑크돌핀스 유귤 활동가

 

안녕하십니까. 핫핑크돌핀스 활동가 유귤입니다. 저는 오늘, 단순한 검색 플랫폼이 아닌 판매 시스템을 운영하는 네이버가 해양에 대한 책임을 다하도록 요청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발언에 앞서, 모든 생명을 동등하게 지칭하기 위해 고기 대신에 사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는 점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네이버는 현행 고래고시의 허점을 이용하여 고래사체의 유통 판매를 장려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모든 고래류의 의도적인 포획을 금지하고 있으나 혼획한 고래의 사체는 유통을 허용합니다. 혼획까지 단속하기엔 어려움이 있고, 당장 고래 사체 유통업자의 생계를 위협하지 않기 위해 혼획은 허용하는 것으로 보입니다만, 기본적으로 고래 사체 유통을 지양하자는 의도를 담고 있습니다. 하지만 과연 지양하고 있습니까? 유통업자의 편의를 봐주기 위해 '실수로 잡은 건 팔아도 된다'고 말장난하는 것이 보호종을 대하는 태도가 맞는지 심히 의심스럽습니다. 또한, 과연 혼획을 빙자한 의도적인 포획을 잘 적발하고 있습니까? 핫핑크돌핀스 활동가와 통화한 한 고래 사체 판매 업주는 고래류 처리확인서 같은 거 갖고 장사하는 곳이 별로 없다고 답변했습니다. 네이버를 통해 고래 사체를 판매하는 업체 세 곳은 처리확인서를 보여달라는 요청을 거부했습니다.

 

이 와중에 네이버 쇼핑에선 밍크고래 등 국제 보호종인 대형 고래의 사체가 버젓이 팔리고 있습니다. 더 효율적인 소비를 하도록 가격을 비교해 주고, 라인프렌즈카드 적립을 해주고, 네이버페이로 포인트 할인까지 받아서 결제할 수 있습니다. 네이버는 왜 보호종의 사체에 적립과 할인 태그를 다는 것입니까? 창구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네이버가 고래 사체 유통을 촉진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불법이 아니라고 해서 윤리적으로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고래고시의 허술한 규제를 악용해 국제 보호종의 포획과 소비를 장려해서는 안 됩니다.

 

4. 발언_ 환경운동연합

고래고기 유통을 규탄하며, 해양포유류 보호법 제정을 촉구합니다_환경운동연합

 

1,882마리.

 

지난 3년 동안 우리 바다에서 인간 활동으로 인해 혼획되고, 좌초되고, 표류한 고래들의 숫자입니다. 그중에서도 밍크고래는 매년 50~60마리씩 그물에 걸려 목숨을 잃었습니다.

 

 

우리나라는 법적으로 고래를 잡는 것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매년 약 120마리의 고래고기가 시중에 유통되고 있습니다. 잡는 것은 불법이지만, 파는 것은 합법인 나라.

 

정확히 말하면, ‘우연히’ 그물에 걸렸다고 주장하면, 의도적인 포획조차 ‘혼획’으로 인정되어 고래를 고기로 팔 수 있는 나라입니다.

 

 

밍크고래 한 마리는 5천만 원에서 1억 원에 경매됩니다. 고래는 '우연한 혼획'이 아니라 '의도적 혼획'의 대상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고래를 친근하고 경이로운 존재로 기억합니다. 제주 바다에서 남방큰돌고래를 마주했을 때에는 경이로움을 느끼고, 가덕도 앞바다에서 관찰한 상괭이는 친근함이 가득합니다.

 

하지만 지금, 고래를 고기로 사고파는 일이 너무도 당연하게 여겨지고 있습니다.

 

휴대폰 클릭 몇번이면 하루이틀 뒤에 신선한 고래고기를 먹을 수 있다는 현실이 우리나라가 과연 고래를 보호할 대상으로 바라보고 있는가 의문이 들게 합니다.

 

 

고래는 단순히 우리에게 친근감을 주는 존재를 넘어서 우리가 살아가는 지구 환경을 보전하는 존재이기도 합니다.

 

기후위기로 날씨가 이상한 요즘 고래는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탄소를 저장합니다. 포경 산업이 성행하던 시기 이전만큼만 고래가 보전되었더라면 사하라 사막 전체를 나무로 가득 채운 것 만큼 탄소를 포집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지금, 이 존재를 고기로 소비하고, 돈으로 계산하고 있습니다.

 

우리 바다에 고래가 모두 사라질 때까지, 우리는 계속해서 먹고 죽일 것입니까?

이제는 고래를 자원이 아니라, 보호해야 할 생명으로 바라봐야 합니다.

네이버는 지금 당장 고래고기 유통을 중단해야 합니다.

그리고 정부와 국회는 밍크고래를 포함한 모든 해양포유류를 지킬 수 있는 해양포유류보호법을 제정해야 합니다.

 

우리 바다에 남은 마지막 고래들이, 최소한의 회복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금 행동해야 합니다.

 

 

[시민사회단체 공동성명서]

네이버는 고래 사체 온라인 판매 즉각 중단하라

 

네이버에서 ‘고래고기’로 검색을 해보면 고래 사체 식품이 42개 검색된다. 네이버 가격비교 25개, 네이버 플러스 스토어 17개다.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 검색엔진 빙 그리고 다음카카오가 쿠팡, 지마켓, 옥션 등에서 판매되는 고래 고기 링크를 단순히 연결하는데 비해, 네이버는 판매 링크를 단순 연결하는 데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가격비교, 스마트스토어 등의 서비스를 통해 직접 판매한다는 점에서 문제가 크다. 다른 검색엔진과 달리 네이버는 네이버페이 결제로 직접 밍크고래 사체 구매가 가능하도록 해놓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네이버 플랫폼을 통해 누구나 고래 사체 구매가 직접 가능하다면 네이버 측에서 자사 시스템을 통해 판매되는 밍크고래 사체가 혹시 불법포획된 개체는 아닌지, 법령에 따라 해경의 확인을 거쳐 적법하게 발급된 고래류 처리확인서가 구비돼 있고, 언제든 제시할 수 있는지 확인했어야 할 것이다. 고래자원의 보존과 관리에 관한 고시 제13조는 ‘매입자는 매입한 고래육이 판매될 때까지 고래류 처리확인서 사본을 소지하고, (중략) 요구가 있는 경우 증명서를 제시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래서 현재 네이버 플랫폼을 통해 고래 사체를 판매하고 있는 업체 7곳을 전수 조사해보았다.

 

네이버를 통해 고래 사체를 판매하고 있는 업체 4곳은 처리확인서를 소지하고 있었고, 우리에게 보내주었거나 스마트스토어 구매페이지에 처리확인서를 공개해놓았다. 그런데 나머지 3곳은 고래류 처리확인서 소지 유무를 묻는 우리의 질문에 답변을 거부하거나 대화를 차단하는 식으로 처리확인서 공개를 거부하였다. 결국 3곳의 처리확인서 소지 유무를 파악하지 못한 것이다. 그런데 한 업체 담당자는 핫핑크돌핀스와의 대화에서 “그런 처리확인서 없어요. 있는데도 있긴 한데...”라고 답변하며 고래고기 판매점이나 식당에서 처리확인서를 소지하지 않는 것이 당연하다는 듯 대답하였다. 처리확인서 없이 온라인이나 오프라인에서 고래 사체를 판매하는 것은 명백한 위법사항이다.

 

그물에 우연히 걸린 비보호종 고래류의 시장 유통을 허용하는 한국 정부의 허술한 정책은 많은 문제를 낳고 있다. 고래 사체의 합법적 공급보다 수요가 많은 현실에서 불법 포경업자들이 계속 검거되고 있으며, 심지어 일본에서 고래고기를 밀수하다 적발된 사례들까지 속출하고 있다. 그런데 네이버를 통한 고래 사체 판매업자의 절반 가까이가 어떤 경로로 밍크고래가 우연히 그물에 걸려들게 되었는지 확인을 거부하고 있다. 우리는 이렇게 불법이 의심되는 고래 사체 판매를 네이버가 그냥 방치하지 않길 바란다.

 

밍크고래를 포함한 대형 고래류는 포획이 전면 금지된 국제 보호종이며, 한국 역시 1986년부터 모든 고래류의 포획을 금지하고 있다. 밍크고래와 돌고래 등 국내 시장에서 판매되는 고래 사체에는 폴리염화비페닐(PCB) 같은 유해물질이 높은 농도로 발견되고, 맹독성인 DDT(디디티)같은 잔류성 유기오염물질도 발견되고 있어서 인간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울산과 포항, 부산 등 고래 식당과 고래 사체 판매처에서 판매하는 고래 사체 중 절반 이상이 수은 기준치를 초과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국제포경위원회(IWC)는 2012년 7월 열린 파나마 총회에서 고래 몸속에 수은 같은 중금속과 PCB 같은 오염물질이 다량 축적돼 있는 점을 근거로 ‘고래고기는 건강에 해롭다’는 내용의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하였다. 고래를 잡지도 말고, 먹지도 말라는 것이 국제사회의 일관된 결정이다.

 

이미 오래 전에 개고기 인터넷 판매가 사라진 것처럼 우리는 네이버가 가격비교와 스마트스토어 등을 통한 고래 사체 판매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청한다. 언제까지 우리가 법의 사각지대에서 혼획된 고래 사체를 먹는 부끄러운 과거의 습관을 반복할 것인가? 멸종위기에 처한 한반도 해역의 고래류 보전을 위해서 네이버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 네이버는 지금 즉시 고래 사체의 온라인 판매를 중단하라.

 

2025년 4월 15일

핫핑크돌핀스, 정치하는엄마들, 생명다양성재단, 시셰퍼드 코리아, 환경운동연합, 성미산학교 포스트중등, 동물해방물결, 동물권행동 카라 (총 8개 시민사회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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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는 고래 사체 온라인 판매 즉각 중단하라! (사진 제공: 동물해방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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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하는 남궁수진 정치하는엄마들 활동가 (사진 제공: 동물해방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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