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성차별과 혐오를 조장하는 그 입 다물라! 광장의 여성을 지우려는 자, 외면하는 자, 모욕하는 자 유권자의 심판을 받을 것이다! -성차별과 혐오가 난무하는 대선 공간에 부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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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6. 1.

3(별첨 건)

 

 

성차별과 혐오가 난무하는 대선 공간에 부쳐

성차별과 혐오를 조장하는 그 입 다물라!

광장의 여성을 지우려는 자, 외면하는 자, 모욕하는 자

유권자의 심판을 받을 것이다!

 

 

12.3 윤석열 내란 사태 직후 탄핵과 조기 대선을 끌어내기 위해 전력을 다해 온 여성들이 지워지고 있다. 대선 공간 안에서 여성에 대한 차별과 혐오, 배제와 조롱이 점점 더 노골화되고 있다. 63일 대선을 앞두고 점점 퇴행하고 있는 성차별적 발언들을 규탄하며, 유권자의 심판을 예고한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5273TV 토론을 시청 중인 모든 국민을 상대로 언어 성폭력을 저질렀다. 이준석 후보는 반성은커녕 성범죄 발언의 출처만을 강조하며 자신은 공익적인 목적으로 순화해서 인용했다고 변명하고 있다. 심지어 자신을 고발 시민들을 상대로 맞고소하겠다고 협박하고 있다. 하지만 TV 토론을 시청한 국민이 모두 범죄의 목격자이며, 이준석 후보는 공직선거법 위반, 정보통신망법 위반 그리고 정서적 아동학대 현행범이다. 대통령은커녕 정치인의 자격이 없다. 국회 윤리위에서 반드시 제명하고 정계에서 영구퇴출해야 하는 위험인물이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공식선거운동 첫날부터 선거 유세장에서 같은 당 국회의원을 가리켜 미스 가락시장이라는 등 성차별 외모 차별 발언으로 비난을 받기 시작했다. 지난 29일 경기도 안양시에서 진행된 집중 유세에서는 자신의 출산 장려 수당공약을 밝히면서 아이를 낳는 우리 엄마들한테 아이 하나 낳으면 1억 원씩 줄 생각이다. 초등학교 들어갈 때 2500만원, 중학교 들어갈 때 2500만원, 고등학교 들어갈 때 5천만 원 그래서 1억 원이다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어 처음에는 이게 무조건 아이 낳자마자 1억 원씩 통장에 입금하려 했는데 그러면 혹시 엄마가 그거를 가지고 다른 데 혹시 뭐 주식에 넣었다가 다 들어먹고 이러면 애를 못 키우잖아라는 망언을 했다. 여성가족부 해체를 추진한 성차별 정당답게 국민의힘은 출산으로 인해 여성이 겪는 구조적인 성차별에 대한 고민은 전혀 없다. 저출생 문제를 돈으로 해결하려는 구태와 아이 하나 낳으면 1억씩 준다라는 식의 아동과 여성을 도구화·대상화하는 저급한 인권 감수성, 특히 여성(엄마)주식에 넣었다가 다 들어먹는무능하고 무책임한 존재로 인식하는 김 후보는 대통령의 자격이 없다. 출산 수당은 가족 공동의 소유임에도 불구하고 돌봄의 책임을 여성에게 전가하며 엄마만을 호명하는 김 후보의 존재는 마치 1970년대에서 현재로 타임 슬립한 듯 상당한 위화감을 준다. 2025년의 대통령으로 완전히 실격이다.

 

후보 본인은 아니지만 김문수 후보의 배우자 설난영 씨의 발언 또한 충격을 주고 있다. 여성으로서 여성을 비하하고, 노동운동가 출신으로 노동운동을 비하하는 모습은 남성인 김 후보가 여성을 비하하는 것보다 더욱 기괴한 장면이다. 지난 51일 국민의힘 포항 북당협 사무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본인의 과거 노조위원장 시절을 이야기하며 노조라는 거는 지금 하고 완전히 다릅니다. 지금은 민노총이 돼 가지고 굉장히 정치색이 짙지만, 그 당시의 노조라는 거는 그냥 아주 단순한 그런 그 현장의 권익 보호를 위해서 했던 거죠. 저 노조의 노자도 몰라요.”라면서 본인의 노동운동 이력을 스스로 부정하고 제가 노조 하게 생겼습니까? 노조는 아주 그냥 과격하고, 세고 못생기고, 저는 반대되는 사람이거든요. 예쁘고, 문학적이고, 부드럽고라며 노동운동을 비하하고, 투쟁하는 여성을 비하했다. 과격하고 세고 못생긴 존재가 투쟁하는 것이 아니라 정의로운 존재가 투쟁한다. 과격하고 세고 못생긴 건 노동조합이 아니라 설 씨의 성차별 발언이다.

 

16·17대 국회의원, 보건복지부 장관,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지낸 유시민 씨는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서 설 씨는 세진전자 노조위원장, 김문수 씨는 한일도루코 노조위원장이었다. 김문수 씨가 학출노동자, 대학생 출신 노동자로서 찐 노동자하고 혼인을 한 것이라며 설난영 씨가 생각하기에는 나하고는 균형이 안 맞을 정도로 김문수 씨는 대단한 사람. 그런 남자와의 혼인을 통해서 내가 좀 더 고양됐다라고 했다. 이어 원래 본인이 감당할 수 없는 자리에 온 것으로 유력 정당의 대통령 후보자의 배우자라는 자리가 설난영 씨 인생에 있어서 갈 수 없는 자리다. (대통령) 부인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한마디로 제정신이 아니다라고 발언했다. 유 씨의 발언은 성별(여성), 직업(노동자), 학력에 의한 노골적인 차별이고 명백한 혐오 발언이다. 한 마디로 설 씨가 김 후보와 결혼을 통해 경제적, 계층적으로 상승했지만 찐 노동자출신이라서 대통령 후보 부인의 자리를 감당할 수 없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김 후보나 유 씨의 발언을 보면, 학력은 지성과 실력을 절대로 보장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유 씨는 근거 없는 망상과 망언을 중단하고 자숙 근신하기를 바란다.

 

이재명 후보는 28TV 토론에서 12.3 계엄 당일 이준석 후보가 계엄 해제 표결에 불참한 사실을 언급하며 화장도 못 한 여성 의원들이 그냥 국회로 바로 쫓아와서 담 넘고 여성들이 했는데 이준석 후보는 술 드시다가 집에 가서 샤워하고, 거기서 그렇게 시간 끌고 있었다는 게 도저히 납득이 안 되는데라고 발언했다. 이 후보에게 동료 여성 의원은 화장하는 존재인지, 계엄령이 선포됐는데 화장에 신경 쓸 존재로 인식하는지 궁금하다.

 

정책과 비전이 아니라 차별과 혐오의 언어가 넘쳐나고 있는 대선 공론장에 통탄을 금치 못한다. 이런 망언들이 과연 우리가 광장에서 기대했던 대선의 모습이었나? 광장에서 빛을 발한 여성들의 존재감은 대선 공간에서 기득권 정치인에 의해 지워지고 외면당하고 모욕당하고 있다. 여성을 차별하고 비하하며 완성되는 민주주의는 없다. 당신들의 저급하고 구시대적인 발언은 유권자의 냉정한 심판을 받을 것이다.

 

특정 정치 세력이나 이념을 떠나, 공적 토론의 장에서 어떠한 형태의 혐오와 차별도 정당화되어서는 안 된다. 차별과 혐오는 정치적 입장의 문제가 아니라,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일이다. 최소한의 기준조차 무너진 대선은 민주주의의 실패를 예고할 뿐이다.

 

우리는 요구한다.

- 성차별 발언을 한 대선 후보와 대선 캠프는 국민에게 명확히 사과하라

- 언론은 혐오와 차별이 공론장에서 재생산되지 않도록 보도 윤리 책임을 다하라

 

우리는 혐오와 차별을 조장하고 갈등과 분열을 악용하는 나쁜 정치와 단호히 결별해야 한다. 광장에서 대선까지 새로운 사회, 변화한 세상을 원하는 만들어 온 어린이·청소년, 여성, 장애인, 성소수자 등 동료 시민들이 누구도 배제되지 않도록 정치하는엄마들은 끝까지 말하고 행동할 것이다.

 

202561

정치하는엄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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