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요청서] 수원 어린이집 집단 아동학대 사건 대책 촉구 기자회견 수원시는 양육자들의 알 권리 보장하라 학대 방조한 원장 즉시 직무 배제하라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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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요청서

보도일시

2025. 6. 10. .

담당

장하나 사무국장

010-3693-3971

 

김정덕 선임활동가

010-3455-0616

배포일시

즉시

5(별첨 0)

 

수원 어린이집 집단 아동학대 사건 대책 촉구 기자회견

수원시는 양육자들의 알 권리 보장하라

학대 방조한 원장 즉시 직무 배제하라

한 교실에서 수개월간 지속된 집단 아동학대, 원장 책상 위엔 CCTV

학대 방조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원장은 아직도 원장 직무 수행 중

집단 아동학대 사건 발생 후, 양육자들에게 안내도 설명도 없이 정상 운영 중

 

일시: 2025610() 11

장소: 수원시청 정문 앞 (경기 수원시 팔달구 효원로 241)

공동주최: 피해아동 가족 일동, 정치하는엄마들

순서

- 발언 1. 희 피해아동의 엄마

- 발언 2. 비 피해아동의 엄마

- 발언 3. 정 피해아동의 엄마

- 발언 4. 빈 피해아동의 엄마

- 발언 5. 김숙영 정치하는엄마들 공동대표

- 기자회견문 낭독

 

기자회견문은 현장에서 배포하겠습니다. 언론인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취재를 요청드립니다.

 

<참고 기사>

[단독] 책상 밑에 밀어 넣고, 밀치고어린이집 CCTV 봤더니 2025.01.22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8158605

 

[단독] ‘원생 13명 상습 학대교사들 송치어린이집은 여전히 운영 2025.05.15.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8254853

 

 

발언문 1. ○○ 피해아동의 엄마

 

안녕하십니까.

저는 수원시 장안구 영화동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아동학대 사건의 피해 아동 부모입니다.

이 사건 이후 저는 매일 같이 충격과 죄책감, 분노와 슬픔 속에서 버텨야 했습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아이 둘을 양육해야 하기에 최대한 일상을 유지하며 가장 중요한 것은 내 아

이의 피해 사실을 확인하고 가해 교사들을 법의 심판대에 세우는 일이라고 믿고 움직였습니다.

그래서 원장이 거짓 공지로 저희를 내쫓고 명예훼손을 했을 때도 바로 대응하지 않았습니다.

 

우선순위는 아이들이었습니다.

저희 아이는 만 2세였던 그 시절, 말할 수 없는 공포 속에서 하루하루를 견뎌냈습니다.

그 어린 나이에, 세상에서 가장 안전해야 할 공간에서, 아이는 선생님이라고 부르는 사람에게서

괴롭힘을 당했습니다.

 

괴롭힘이 참기 힘들었던 제 아이는 등원 거부를 하며 온몸으로 표현했지만, 저는 동생이 태어나서

그런 것이겠지, 발달 과정상 그런 것으로 치부하고 그 가해 교사에게 등원 거부에 대해 상담을

했었고, 가해 교사는 뻔뻔하게도 양심의 가책도 없이 어린이집에서는 너무도 잘 지내고 울지도 않고 믿어지지 않는다며 저를 농락했습니다.

 

CCTV를 제 두 눈으로 확인하고 제 아이에게 행한 행동들을 보고 오열 속에 경악을 금치 못했고 그럼에도 그 속에서 눈물을 꾹 참으며 울지 않고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던 제 아들을 보는데, 마음이 찢어지는 정도가 아니라 심장이 천 갈래, 만 갈래로 찢기고 으스러지는 것 같았습니다.

지금도 심장이 끓고 녹아내리는 것 같은 통증이 매일같이 밀려옵니다.

 

제 아이는 처음으로 선생님들이 나쁜 짓을 하고 있다고 말해준 아이입니다.

말로 표현하기도 힘든, 충격적인 CCTV 장면 속에서 저희 아이는 거의 매일같이 머리채를 잡히고, 잠을 잘 수 없는 비좁고 캄캄한 공간에 눕혀진 채 공포 속에서 억지로 잠들어야 했습니다.

나무 책상으로 허리와 무릎을 짓누르는 가해 그리고 넘어졌을 때는 다정하게 다가오기보다는 거칠게

팔과 목덜미 머리끄덩이가 잡아당겨지고 심지어 낮잠을 곤히 자고 있는 아이를 깨울 때는 뒤통수를 끌어 잡아당겨 충격에 놀라 잠에서 깨웁니다.

화면 속 작게 보이는 아이의 눈에 눈물이 맺힙니다.

책상에 엎드려있다고 아이를 번쩍 들어 머리를 책상 아래로 쑤셔 넣어버리는 행위까지 CCTV 속에 그대로 담겨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이 가해자들은, 아직 단 한 번도 책임 있는 조치를 받지 않았습니다.

5개월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아무도 처벌받지 않았고, 아이들은 오직 피해자로 남겨졌습니다.

지금 저희 아이는 유치원에 다니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밤마다 자다 깨기를 반복하며, “혹시 꿀향기반 선생님들이 나를 데리러 오는 건 아닐까?” 하는 불안을 여전히 말합니다.

아이의 몸은 겨우 유치원생이지만, 마음은 아직도 그 어린이집 한가운데 갇혀 있는 것입니다.

 

아이에게 가장 먼저 필요했던 건 보호와 위로, 그리고 회복을 위한 지원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어떤 기관도, 먼저 우리 아이에게 손을 내밀어주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일일이 물어보고, 다른 지역의 사례를 알려줘야만 겨우 일부 심리 지원이 시작됐습니다.

부모로서 저는 묻고 싶습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고, 왜 지금까지도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것입니까?

왜 피해 아이들이 모든 후속 조치조차 부모의 노력으로 받아야 합니까?

그리고 왜 우리 아이가 겪은 고통의 증거를 국가와 수사기관은 끝까지 감추려 하는 것입니까?

지금도 우리 아이는 피해 속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 아이는 아무 잘못이 없습니다.

그저 그 공간에서, 하루하루를 버티고 살아낸 죄밖에 없습니다.

제 아이의 용기 있는 한마디가 아니었다면,이 사건은 끝끝내 아무도 모르게 묻혔을지도 모릅니다.

가해 교사들은 어딘가에서 또 다른 아이들을 더 심하게 학대하고 살아갔을 겁니다.

 

이제는 어른들이 나서야 할 차례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더는 이런 상처를 반복하지 않도록,누구도 이 고통을 외면하지 않도록,가해자에

게는 합당한 책임과 엄벌을, 피해 아동에게는 온전한 회복을 위한 지원을 촉구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아이는 무서워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아이들이 어른들에게 받은 상처가 아닌,어른들에게 보호받은 기억을 갖고 자라날 수

있도록,여러분의 관심과 행동을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발언문 2. 비 피해아동의 엄마

 

안녕하세요.

저는 수원시 장안구 영화동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아동학대 사건의 피해 아동의 부모입니다.

뉴스에서만 보던 어린이집 아동학대 사건을 저희 아이가 겪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여러 어린이집에서 일어나는 아동학대를 솜방망이 처벌하고 개선이 되지 않으니, 범죄자들은 걸리면 그만두면 되고, 안 걸리면 계속해서 범죄를 이어갑니다.

심지어 원장은 범죄에 가담하지 않았다고 법적 조치도 피해 갑니다.

이 또한 저희 피해자들에겐 2차 가해입니다.

저희는 살아가면서 겪지 않아도 될 일들의 연속으로 하루하루 힘들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저는 해당 사건을 알게 됐을 때 만삭의 몸으로 경찰서를 오가고 CCTV에 학대 장면들을 직접 보며 눈물로 버텼습니다.

저희 아이는 낮잠 시간에 선생님이 이불을 머리 끝까지 덮어서 숨을 쉴 수가 없어 힘들었다고 이야기하고, 선생님이 친구들 앞에서 바지와 속옷을 벗겨 너무 창피하고 부끄러웠다고 지금도 이야기합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제 마음이 무너져 내리고 죄책감과 분노로 휩싸였습니다.

 

저희 가족은 오로지 우리 아이의 행복할 권리를 되찾아 주고자 하는 일념으로 버텼습니다.

그렇지만 돌아오는 건 저희 피해자들이 직접 나서야지만 수사의 진전이 생기고, 아이들은 트라우마 치료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간절히 바랍니다.

범죄자들과 이를 묵인하고 방조한 원장 및 교사들의 엄벌을 바랍니다.

피해 아동과 그 가족들이 아동학대 사건의 전처럼 일상을 되찾기를 바랍니다.

 

 

발언문 3. 정 피해아동의 엄마

 

안녕하세요. 저는 수원시 장안구 민간어린이집 아동학대 사건의 피해 아동 부모입니다.

이 자리에 서기까지 정말 많은 밤을 울며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이 자리에서, 제 아이와 또 다른 아이들을 위해 용기 내보려 합니다.

제 아이는 이제 겨우 만 세 살입니다.

말도 제대로 못 하는 이 어린아이가 하루아침에, 세상을 두려워하게 됐습니다.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며 저는 늘 같은 말로 배웅했습니다.

즐겁게 놀고 와~ 선생님 말씀 잘 듣고~”

하지만 돌아온 아이는예전과 달랐습니다.

 

아이는 등원을 거부했고, 작은 소리에도 몸을 움찔하며, 신경질 적이 되었고, 밤마다 악몽에 시달렸습니다.

무언가 이상하다는 걸 느끼던 중 CCTV를 확인한 순간, 저는 무너졌습니다.

네모난 화면 속엔, 아이가 존엄을 빼앗기고 있는 장면이 담겨 있었습니다.

 

하지만 더 참담했던 건, 그 상황을 알 수 있었던 사람들이 아무도 움직이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가해 교사들은 사건이 드러난 뒤 직무에서 배제한다고 했지만, 이미 사직서를 낸 상태였습니다.

결국 실질적인 제재는 이뤄지지 않았고, 가해 교사들은 오랜 기간 아이들을 학대하며, 이미 사직서를 제출한 뒤, 겨울방학을 할 때까지 아이들과 함께 있었습니다.

학대 사실이 드러나지 않았다면 개학 후 더욱 심한 학대를 하며, 아이들은 고통 속에 방치되었을 겁니다.

 

그리고 원장.

원장은 학대 정황을 충분히 인지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지만,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학대는 반복되었고, 우리 아이는 더 깊은 상처를 입었습니다.

이건 단순한 방임이 아닙니다.

사실상 묵인과 방조라고밖에 볼 수 없습니다.

사건 인지 후, 문제가 커질까 봐 부모들 눈치 보기에 급급했지,

그 누구도 아이는 괜찮나요?”라는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관할 행정기관에 민원을 넣고,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물론, 일선에서 움직여 주시는 공무원분들께서는 최선을 다해주셨습니다.

하지만 지자체는 수사 중이라는 이유로, 해당 조례가 없다는 이유로, 행정은 너무 늦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는 지금, 학대가 발생해도 막을 수 없는 구조 속에 아이들을 방치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요구합니다.

 

1. 이미 퇴사했다는 말로 모든 책임을 피할 수 없도록, 아동학대 교사에 대한 법적 제재 장치 마련해 주시길 바랍니다.

 

2. 묵인은 책임입니다. 방조는 종범입니다. 아동학대 사건이 발생했을 때 원장의 자격 심사 및 행정 처분에 대한 강력한 조례를 제정해 주시길 바랍니다.

 

3. 학대 발생 시, 지자체가 즉각 개입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주시길 바랍니다. 지금처럼 기다리는 행정이 아닌, ‘지켜주는 행정이 필요합니다.

 

4. 전국 어린이집 전수조사, 모든 보육교사에게 아동인권 감수성 교육을 의무화해 주십시오. 아이들의 눈물은, 어른들의 무지가 만든 결과입니다.

 

저는 엄마입니다.

한 아이의 부모이기 전에, 이 사회를 살아가는 어른입니다.

오늘 제 아이가 소리 내지 못하고 울었다면,

내일은 또 다른 아이가 울 수도 있습니다.

더 이상 미안하다라는 말로 아이들에게 의미 없는 사과를 하지 않게 해주십시오.

미안하다라는 말 대신, 우리가 함께 바꿨다는 말을 들려줄 수 있도록

이제는 어른들이 행동할 때입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발언문 4. 빈 피해아동의 엄마

 

안녕하세요.

수원시 장안구 영화동 아동학대 사건의 피해 아동 부모입니다.

지난 1년간 어린이집에 그토록 가기 싫어했던 이유가 이거였구나 생각했습니다.

CCTV 속 교실 분위기는 어린이집이 아니었습니다. 아이들은 시도 때도 없이 보육교사에게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눈치 보는 아이들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350건은 빙산의 일각일 것입니다. 언제부터인지 알 수도 없는 보육교사의 말도 안 되는 언행에 우리 아이들이 노출되었다고 생각하니 이 어린이집에 밀어 넣은 제 자신을 한없이 탓하게 됩니다. 시간을 되돌리고 싶습니다.

 

어린이집은 아이들이 보호받고 사랑받아야 할 공간입니다. 하지만 그 공간이 오히려 아이에게 공포와 상처를 주는 곳이었다는 사실은, 단순한 사건이 아니라 사회적 경종이 울려야 할 문제입니다.

 

이에 다음과 같이 강력히 호소합니다.

 

1. 해당 교사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엄중한 처벌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2. 해당 어린이집의 관리 책임 또한 명확히 밝혀져야 하며, 재발 방지를 위한 조치가 마련되어야

합니다.

 

3. 피해 아동과 가족에 대한 심리적, 정서적 지원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우리 아이가 다시는 그런 상처를 받지 않도록, 더 이상의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관계 당국의 철저한 조사와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간곡히 요청드립니다.

 

우리 피해 아동 가족들의 고통과 눈물이 헛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부디 어린이들이 안심하고 자랄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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