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인] 쿠팡 새벽배송, 이토록 많은 사람이 연루된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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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노조가 밤 12시에서 새벽 5시까지 배송을 제한하자고 했다. 쿠팡 야간 배송기사들의 일자리를 지키려면 단가를 올리는 게 현실적이지 않을까? 그렇게 문제를 풀기 어려운 특수성이 있다.
시민단체 정치하는엄마들 남궁수진 활동가는 초등학교 6학년 아들과 4학년 딸을 키우며 종종 마켓컬리 새벽배송 서비스를 이용한다. 그러나 “매번 죄책감이 든다”라고 말했다. “아이들이나 어르신을 돌보는 내 주변 40~50대 여성, 장시간 노동을 하는 1인 가구, 혹은 장애나 질병이 있는 경우도 오프라인 장보기가 버거워 새벽배송을 자주 이용하고 있다. 과도한 노동과 공적 돌봄이 부족한 사회적 체계가 또 다른 과도한 노동과 과로사를 부르는 것 아닐까. 물론 아이들이 오전 8시20분에는 나가야 하는 상황에서 배송 마감 시간이 연장된다면 힘든 점도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새벽배송 노동자들의 ‘쉴 권리, 안전, 건강’을 보장하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 무엇보다 이 논의에서 기업이 빠져 있다는 것에 큰 분노를 느낀다. 주간에 시켜도 기업들의 편의를 위해 새벽배송으로 받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다. 사회적 공백을 통해 큰 이윤을 얻고 있는 기업들이 전면에 나서야 한다.”
[시사인 기자 전혜원] 기사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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