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구조'된 개들은 어디에 있는가?
프로젝트
학살과 도살로부터 구조된 이후의 삶을 묻는다
학대와 도살로부터 '구조'되어 살아나왔으나 팔리지 않고 먹히지 않았을 뿐 개들의 상황은 여전히 좋지 않다. 강제임신과 출산은 없었지만 하루 20시간을 이동장에 갇혀 있기도 하고, 감옥이나 다를 바 없는 위탁처에서 살고 있다. 그러니까 '선진국'이 된 한국에서 주인없는 개는 어디에 살든 환영받지 못한다. '구조'된 개도 사정은 같다. 죽거나 혹은 갇히거나.
최근 위탁소에 갇힌 보레의 영상이 기사(https://n.news.naver.com/article/032/0003410889)에 나자, 카라측은 <경향신문>에 "모두 조작된 것"이라며 "해명자료와 자제요청공지를 올릴 것이니 참고해 달라"고 했다. 언론에 보내온 카라측 입장 그 어디에도 보레에 대한 염려, 위탁소에 있는 동물의 안전과 삶에 대한 계획은 찾아볼 수 없었다.
검은 농막으로 둘러싸인 위탁소는 처참했다. 그 안에서 짖고, 긁고, 울고, 뱅글뱅글 도는 동물들의 목소리와 눈빛은, 그들의 삶은 더 처참했다. 카라측의 말을 듣고 있자니 이루 말할 수 없이 참혹했다.
지금 카라 대표와 운영진이 해야할 유일한 것은 해명이나 자제요청이 아니라 개들과 회원들에 대한 사죄, 그리고 사퇴뿐이다. 그렇지 않으면 구조되어도 갈 곳이 없는 개들의 삶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오마이뉴스 기자 정윤영] 기사전문
https://omn.kr/2g69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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