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칼럼] 한국 엄마들 초음파검사 횟수가 두 배인 이유 (장하나)

[토요판]장하나의 엄마정치

① 두리가 왔는데…

▶ 장하나. 두리 엄마, 환경운동연합 권력감시팀장, 전직 국회의원. 대한민국에서 엄마로 사는 건 참으로 이상하고 슬픈 경험입니다. 엄마는 가장 멋진 일인데도 가장 괄시받는 직업이 됐고, 아이들은 마음껏 뛰어놀 시간과 장소를 빼앗겼습니다. 20대 국회의원 평균 재산 41억원, 평균 연령 55.5살, 83%가 남성입니다. 우리 정치는 너무 노쇠하고 너무 많은 것을 가졌습니다. 엄마의 눈으로 보고 엄마의 마음으로 길을 내는, 엄마를 위한, 엄마에 의한, 엄마의 정치가 필요합니다.

2014년 6월22일 두리가 왔다. 개구리 알만한 녀석이 초음파사진에 찍혔다. 두리 아빠 사진가 점좀빼
2014년 6월22일 두리가 왔다. 개구리 알만한 녀석이 초음파사진에 찍혔다. 두리 아빠 사진가 점좀빼

 

2014년 6월22일, 두리를 가졌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뜻밖의 만남이었기 때문에 하루 종일 얼떨떨하던 기억이 나네요. 초음파 사진에 찍힌 두리는 딱 ⊙처럼 생겼었죠. 개구리 알을 닮은 깨알만 한 녀석이 제 삶을 송두리째 흔들 줄이야! 제 삶에 딸이 들어온 것이 아니라, 어느 날 제가 딸아이의 삶에 빨려 들어간 기분입니다. 정두리는 제게 블랙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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