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칼럼] 엄마 뱃속에서 산후조리원 줄 서는 나라 (장하나)
지난해 가을 박근혜 게이트가 터지자 광장에는 수백 수천만의 촛불과 함께 ‘이게 나라냐’라는 개탄이 쏟아졌습니다. 하지만 애 키우는 엄마들은 진작에 ‘이게 나라냐’는 심정으로 하루하루를 버텨왔더랬지요. 저 역시 두리 엄마로 살아 보니 말 그대로 ‘한국의 재발견’이었습니다. 이상한 일이 한둘이 아니지만, 애 낳고 기르는데 왜 이렇게 줄 서는 일이 많은지 정말 알다가도 모르겠네요. 입시경쟁도 취업경쟁도 멀었는데 태어나자마자 두 자릿수 경쟁률에 두 자릿수 대기번호를 받아야 하는 우리 아이들, 국공립 어린이집?유치원에 보내기 위해서는 임신하자마자 대기자 등록을 해야 한다는 엄마들. 어쩌다 이 지경이 됐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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