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프포스트코리아] '한겨레'에서 '장하나의 엄마정치' 칼럼을 연재했던 장하나 전 의원이 한겨레를 후원하는 이유는 기자들의 진심 때문이다

'한겨레'에서 '장하나의 엄마정치' 칼럼을 연재했던 장하나 전 의원이 한겨레를 후원하는 이유는 기자들의 진심 때문이다

 

 

“처음에는 ‘진보 꼰대’ 이미지였다" - 매우 솔직한 장하나

2013년 국회의원 시절 장하나와 2021년 시민단체 '정치하는 엄마들' 활동가

뉴스1/한겨레

2013년 국회의원 시절 장하나와 2021년 시민단체 '정치하는 엄마들' 활동가 장하나.

 

‘정치하는엄마들’의 장하나 활동가는 한겨레와 인연이 깊다. 19대 국회의원으로 일하던 장 활동가는 2015년 현역 의원 중 처음으로 출산을 했고, 그 뒤 시민단체 ‘정치하는엄마들’ 설립에 앞장서면서 자신의 ‘정치’를 이어가고 있다. ‘정치하는엄마들’의 탄생에는 그의 한겨레 토요판 연재인 ‘장하나의 엄마정치’(2017년 3~11월)가 큰 힘이 됐다고 한다. 당시 연재에 ‘엄마 정치’를 함께할 ‘동지’를 모으는 공고가 실렸는데, 이게 엄마들이 모이는 계기가 됐다. 유치원 비리 해결을 위한 ‘유치원 3법’을 요구할 때도 한겨레는 든든한 친구였다.

 

―요즘엔 어떻게 지내나?

“아동학대 사망사건 진상조사위원회 설치법의 국회 통과를 촉구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김상희 국회부의장 등 139명의 의원이 관련 법안을 발의했지만, 아직 국회 상임위원회도 통과하지 못해 답답하다. 올해 초 서울 양천구 아동학대 사건이 벌어졌을 때 정치인들이 너도나도 ‘잊지 않겠다’고 말해놓고 정작 법은 왜 통과시키지 않는지 모르겠다. 서울시교육청을 상대로 스쿨 미투 학교명 등을 공개하라는 정보공개 소송도 3년째 이어가고 있다. 1·2심 모두 원고 일부 승소를 했지만, 시교육청이 제대로 된 정보공개를 하지 않아 조희연 교육감 등을 직무유기 등으로 고발했다.”

 

―한겨레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나?

“처음에는 ‘진보 꼰대’ 이미지였다. 정치권이나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시민운동도 한겨레와 마찬가지로 1980년대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않다. 그 힘이 크다 보니 새로운 것들의 탄생이 어려웠다. 이른바 ‘586’이 가진 문제의식과 40대 중반인 나의 생각은 많이 다르다. 그렇다고 현재 ‘공정 담론’으로 대변되는 능력주의나 양극화가 어쩔 수 없다는 인식에 동의할 수는 없다. 사회가 이렇게 될 때까지 586은 무능했고 그다음 세대인 나는 무력했다고 생각한다. 무력함을 느끼면서도 나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의회에서, 시민운동 단체에서 많은 노력을 해왔다. 최근 한겨레에서도 비슷한 모습이 보이는 것 같다. 젊은 기자들이 과거와 다른 문제의식을 가지고 여러 노력을 하는 것이 좋았다. 새로운 생명이 움트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기억나는 기사가 있다면 무엇인가?

“2015년에 보도된 아동학대 기획기사 ‘부끄러운 기록, 아동학대’다. 올해 초 양천구 아동학대 사건이 이슈가 된 뒤 공무원들을 포함해 많은 사람이 이 기획기사를 엮어서 낸 책을 보며 대책을 짜고 있다. 동물권 뉴스 전문인 ‘애니멀피플’이나 육아 문제를 다룬 ‘베이비트리’도 사회에 공헌한 바가 크다고 생각한다.”

 

―후원을 결심한 이유는?

“정치하는엄마들이 유치원 3법을 통과시키기 위해 노력할 때 한겨레 기자들이 진심을 가지고 기사를 썼다. 우리와 의견과 시각이 맞는 측면도 있지만, 어떤 사안을 진심을 가지고 취재하는 기자들이 흔한 것은 아니다. 한겨레에는 그런 언론인이 많다고 생각했다.”

 

―한겨레가 우리 사회에 필요한 이유가 있다면?

“한겨레가 사라지면 당장 우리의 의견을 시민들에게 알리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시민단체에 한겨레와 같은 언론은 중요한 기회다. 공익을 추구하는 시민단체의 손해는 결국 시민들의 손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장하나에게도 시민들에게도 한겨레는 필요하다.”

 

―한겨레에 당부하고 싶은 말은?

“임기만료 폐기되는 법안이 무척 많다. 국회의원들이 왜 그토록 많은 법안을 쏟아내고 제대로 심사도 하지 않는지 다뤄주면 좋겠다. 아동학대 사망사건 진상조사위 설치법처럼 사회적 이슈가 될 때 반짝 관심을 가지다가 심사는커녕 제대로 논의조차 하지 않는 국회의 민낯을 밝히는 것이 한겨레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정치인의 말만 다룰 것이 아니라 국민이 정치를 조금 더 잘 알 수 있도록 해주는 기사를 많이 써주길 바란다.”

겨리 기자 [email protected]

 

▼기사원문보기

https://www.huffingtonpost.kr/entry/hani-jang-hana_kr_60e3a9fce4b0ad1785df0f6e?utm_id=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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