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주머니 봉합 근무복 지급, 휴대폰 금지... 맥도날드, 인권침해"
"주머니 봉합 근무복 지급, 휴대폰 금지... 맥도날드, 인권침해"
시민사회단체, '맥도날드는 내부단속 인권침해 중단하라' 회견 열고 인권위 진정서 접수
▲ 정당·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맥도날드에게 사회적 책임을 촉구하는 대책위원회"는 26일 중구 국가인권위 앞에서 인권침해 진정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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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맥도날드(아래 맥도날드) 불매운동'을 선포한 시민사회단체가 맥도날드가 알바노동자들의 인권을 침해하고 있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접수했다. 정의당·알바노조·민생경제연구소·정치하는엄마들 등으로 구성된 '맥도날드에게 사회적 책임을 촉구하는 대책위원회'(아래 대책위)는 26일 오전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 앞에서 '맥도날드는 내부단속 인권침해 중단하라' 기자회견을 열었다. 대책위는 현재 맥도날드가 아르바이트 노동자들을 상대로 내린 ▲휴대폰 사용금지 ▲청바지주머니 사용금지 ▲배달 라이더의 주방 출입금지 등이 인권침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맥도날드가 바지 주머니를 봉합해 휴대폰을 넣을 수 없는 청바지를 공식 근무복으로 지정했다며 이를 증거물로 제출했다. 이들은 맥도날드가 "유효기간이 지난 식자재에 스티커를 다시 붙이는 '스티커갈이'를 휴대폰으로 촬영해 공익제보한 아르바이트 노동자의 중징계를 철회하지 않고 있다"라며 "제2의 공익제보자가 나올까 두려워 모든 아르바이트 노동자의 휴대폰 소지를 금지했다. 이게 말이 되는 조치냐"라고 비판했다. "맥도날드 본사가 나서서 책임져야"
신지혜 기본소득당 상임대표는 "맥도날드가 스티커갈이로 국민의 건강을 해쳤다는 게 폭로된 지 20여 일이 지났지만 맥도날드는 변한 게 없다"라면서 "현재 맥도날드는 노동자의 인권을 침해하는 조치만을 이어가고 있다"라고 분노했다. 앞서 맥도날드는 식품 위생을 위해 원래부터 아르바이트 노동자의 근무시간 휴대전화 소지나 주머니 사용 등을 금지해왔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를 두고 신 상임대표는 "쿠팡 덕평물류센터의 화재사건을 벌써 잊은 것이냐"라면서 "당시 노동자의 휴대전화 사용이 금지돼 화재신고가 늦어졌다. 맥도날드의 조치는 노동자의 안전을 해치는 조치이기도 하다"라고 날 선 비판을 이어갔다. 대책위 관계자들은 맥도날드가 자체적으로 세운 유효기준뿐 아니라 유통기한 역시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또 맥도날드 일부 매장에서 세제를 사용하지 않은 식기세척기로 컵을 세척했다는 <국민일보>의 보도를 언급하며, "맥도날드를 방문한 여러 손님이 제대로 세척되지 않은 컵을 사용한 것이다. 코로나 감염병예방법에 따른 방역수칙을 위반한 것은 아닌지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미정 정치하는엄마들 공동대표는 "기자회견을 하는 지금도 맥도날드는 스티커갈이 한 제품으로 햄버거를 만들고, 제대로 씻지 않은 컵에 음료수를 담고 있을 수도 있다"라면서 "맥도날드 시스템의 총체적 문제가 드러난 만큼 본사가 나서서 이를 해결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대책위는 "맥도날드가 책임있는 대책을 마련하기 전까지 불매운동 할 것"이라며 한국 맥도날드 앞에서 1인시위 등을 이어간다고 밝혔다.
▼원문보기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7696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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