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어른 보기에도 섬뜩” 국감서 혼난 ‘똥밟았네’ 그 만화,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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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 보기에도 섬뜩” 국감서 혼난 ‘똥밟았네’ 그 만화, 왜?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일 오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포텐독’에 불법촬영, 동물학대, 왕따 등 폭력적인 장면들이 그대로 방송됐다. 교육방송에서 방영되는 어린이 만화라고 보기에는 놀랍다”며 “EBS는 제작 가이드라인에 맞춰 사전 점검하고 방영했다며 문제가 없다고 답했다더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이 지적한 문제의 장면은 지난 6월 18일 방송된 ‘개똥 테러 사건’ 에피소드에 등장한다. 악당 무리가 인간 세상을 테러하기 위해 캐릭터 ‘뽀그리’에게 음식을 먹이고 똥을 생산하게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때 악당은 뽀그리에게 “넌 무슨 노예가 따지는 게 많냐” “야근수당 대신 줄 테니까 열심히 싸기나 해” 등의 말을 한다. 이어 뽀그리는 “푸짐하게 싸겠습니다”라고 답하며 배변을 이어간다.

 ‘포텐독’이 불법촬영 문제를 희화화하고 심각한 인권침해, 성차별, 생명경시 의식을 조장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시민단체 ‘정치하는 엄마들’은 “만화 속 설정은 정도를 넘어선 폭력적인 발상이며 심각한 인권 유린”이라며 “행위자를 극단적으로 대상화했다는 점에서 관음을 넘어 가학적”이라고 주장했다.

결국 EBS 측은 지난 8월 ‘포텐독’의 일부 시청 등급을 기존 7세에서 12세로 상향 조정했다. 그러면서 “내·외부 전문가 집중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콘텐츠 전반에 대한 지적사항은 없었으나 선제적 조치 차원에서 ‘12세 시청가’로 등급 조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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