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칼럼] 내 아이 밥, '무상'이라 말하지 말라 (장하나)

무상, 말 그대로 공짜라는 뜻이죠. 무상급식은 공짜급식이라는 뜻이고요. 내던 급식비를 안 내기 시작하면서 무상이라는 이름이 붙었는데, 천만의 말씀입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사재를 털어 급식비를 대납해주는 것도 아니고, 해외 원조를 받아서 아이들 급식이 제공되는 게 아닌데, 무상급식이라는 표현은 가당치 않죠. 당장 폐기하고 싶은 말입니다. 만약 (120개월 이상 보험료 납부자에 한해 만 60세 이후 지급되는 국민연금과 달리) 만 65세 이상 어르신(소득 하위 70%)들께 일괄 지급되고 있는 기초연금을 무상연금이라고 부르면 어떨까요? 무상은 곧 포퓰리즘이라고 목소리 높이는 세력들이 과연 뭐라고 할지 궁금합니다. 길게 말할 것도 없이, 내라는 대로 꼬박꼬박 세금 낸 우리들에게 무상은 없습니다. 무상이라는 말로 쓸데없이 감사한 마음 들게 하지 말고 친환경 공공급식이라고 부르면 어떨까요? 의무교육·공교육이라는 표현은 써도 무상교육이란 말은 잘 안 쓰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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