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칼럼] 돌봄을 '시장'에 맡긴 사회 (이고은)
육아의 'ㅇ'자도 모르던 첫째 아이 임신 당시, 가장 큰 충격을 받은 이야기는 베이비시터를 구하는 방법에 관한 것이었다. 시댁과 친정이 모두 먼 지역에 있지만 일을 하고 있떤, 나와 비슷한 처지의 친구는 베이비시터를 고용하기 위해 복직 2달 전부터 시터 면접을 10여 차례는 족히 봤다고 말했다. 늦은 퇴근 때문에 입주 시터를 구해야 했기에 1박을 해가며 '합숙 면접'을 실시했다는 이야기도 해줬다. 그렇게 어렵게 구한 시터 이모님이 예고도 없이 그만두게 되면, 그 복잡하고 어려운 시터 구하기 대장정이 무한 반복된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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