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하마 소식]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녹조문제해결과 녹조 독으로부터 국민밥상을 지키기 위한 특단의 조치를 마련하라!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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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하는엄마들 김정덕 활동가 발언문>

 

지난 10년간 여름마다 반복되는 ‘녹조라테’ 기사와 수돗물에 붉은 깔따구 유충이 나왔다는 기사를 봐 오면서, 저는 결코 익숙해지면 안 되는 사실에 익숙해져 버렸습니다. 강이 썩어 문드러지고 뭍 생명이 고통스러운 죽음을 맞이한 것에 분노하면서, 동시에 쉽게 익숙해져 버린 제 자신을 반성해 봅니다.

강이 죽고, 생명이 죽는 동안 우리 인간만이 안전할 것이라고 생각한 제 자신이 참 원망스럽습니다. 서울에 살면서, 단지 언론을 통해서만 4대강의 고통을 보았던 저도 결국 자연의 섭리 앞에 무력해집니다. 제 눈으로 녹조라테를 본 적 없는 저는, 환경을 파괴한 이들을 증오하면서도 저는 괜찮은 줄 알았고, 저와는 먼 얘기처럼 느꼈습니다.

제가 속한 정치하는엄마들에는 여러 소모임이 있는데, 올해 초 환경보건팀 모임에 기사가 하나 공유됐습니다. 낙동강 주변에서 재배한 쌀·배추·무에서 마이크로시스틴이라는 독성물질이 검출됐다는 기사였습니다. 녹조로 뒤덮인 낙동강 물로 농사지은 쌀과 채소에서 생식 독성, 간 독성이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됐다는 뉴스였습니다. 서울 사람들이 매일 먹는 밥과 김치... 그것이 어디에서 온 것인지, 도시 사람들은 한없이 무지합니다. 환경단체가 국립 부경대에 의뢰해서 실험 결과를 발표하기 전까지, 지난 10년간 누군가는 독이 든 밥과 김치를 먹어왔던 겁니다. 그건 저와 제 가족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더욱 어이가 없는 것은, 기사가 난 후에도 아무 변화가 없다는 사실입니다. 정부도 국회도 독이 든 밥과 김치로부터 국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어떠한 조치도 하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습니까?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 시절 4대강 사업을 계승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하지만, 국민들이 독이 든 밥상을 받는다면, 4대강 사업과는 별개로 대책을 내놓아야 하는 것 아닙니까? 녹조가 4대강 사업 때문에 발생했던 아니던 상관 없이 밥상 안전을 누군가 지켜야 하는 것 아닌가요?

지난 8월에는 가정집 수돗물에서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다는 기사가 보도됐습니다. 지난 10년간 안전하던 수돗물이 올해 여름에만 독성을 띤 게 아닙니다. 환경단체가 수돗물을 채취해서 검사를 의뢰하기 전까지 낙동강 주변에 사는 주민들은 독이 든 물로 먹고 마시고 씻어온 것입니다. 왜 모두 가만히 있는 겁니까? 국민들이 알아서 비싼 정수기를 사고, 생수를 사 마시라는 겁니까? 식수 기준이라는 게 있고, 기준에 적합한 물을 공급하기 위해 국민의 세금으로 월급을 받고 공직에 있는 거 아닌가요? 밥과 김치와 수돗물에 독성이 퍼진 것보다 더 무서운 게 바로 당신들입니다. 낙동강 물보다 더 썩어빠진 정치권이 문제입니다.

가정집에서는 경남·경북·대구·부산에서 생산된 쌀과 농산물을 불매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생후 18개월이면 어린이집에 다니는 대다수의 어린이들, 건강 취약계층인 환자와 어르신들은 어떡합니까? 단체 급식을 이용하고 대중음식점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무방비 상태입니다. 물과 공기, 쌀과 김치에서 독성이 검출됐다는 기사가 연이어 보도되고 열리는 첫 국정감사입니다. 국감이 막바지인데도 정치권은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킬 의지가 보이지 않습니다.

이대로 국정감사가 끝난다면 정치하는엄마들도 가만히 있지 않을 것입니다. 어린이집·유치원·초중고등학교 급식부터 낙동강 쌀 불매 운동에 들어갈 것입니다. 경남의 영호진미쌀, 경북의 일품쌀은 수문을 개방하고 낙동강이 다시 흐를 때까지 퇴출을 요구할 것입니다. 낙동강 인근의 농부님들이 걱정되기도 하지만, 저희와 함께해 주시기 바랍니다. 낙동강은 흘러야 한다고 그래야 모두가 살 수 있다고 뜻을 모아 주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정치인들에게 경고합니다. 4대강 사업을 찬성한 정치인이나 반대한 정치인들이나, 이 문제를 방관하고 대책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초록은 동색이라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입니다. 초록색 녹조처럼 국민에게 독이 되는 정치인이 되지 마십시오! 제발 정신 좀 차리십시오!

 


 

"낙동강 녹조독성 검출은 제2 페놀사태, 국회 뭐하나"

낙동강네트워크-환경운동연합 등 단체, 국회 앞 기자회견... 녹조 문제 해결 조치 마련 요구

 

큰사진보기낙동강네트워크, 수돗물 안전과 낙동강 녹조 문제 해결을 위한 대구공동대책위원회, 환경운동연합이 18일 오전 국회 앞에서 “환경노동위원회 환경부 종합 국정감사에 바란다”며 성명을 발표했다.
▲  낙동강네트워크, 수돗물 안전과 낙동강 녹조 문제 해결을 위한 대구공동대책위원회, 환경운동연합이 18일 오전 국회 앞에서 “환경노동위원회 환경부 종합 국정감사에 바란다”며 성명을 발표했다.
ⓒ 낙동강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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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방비 상태로 국민들이 녹조 독소에 오염되었을 수도 있는 밥상을 차리는 것을 두고 보고만 있을 것인가. 이대로는 영남지역에서 아이들의 미래는 없다. 언제까지 국회는 낙동강 녹조 문제로부터 국민의 안전 문제를 무정부 상태로 방치할 것인가."



환경 활동가들이 국회 앞을 찾아가 외쳤다. 낙동강네트워크, 수돗물 안전과 낙동강 녹조 문제 해결을 위한 대구공동대책위원회, 환경운동연합 등은 18일 오전 국회 앞에서 "환경노동위원회 환경부 종합 국정감사에 바란다"며 성명을 발표했다.



낙동강 녹조 독성물질이 원수는 물론 정수과정을 거친 수돗물뿐만 아니라 낙동강 물로 재배한 농작물에서도 검출되었고 낙동강 주변 공기에서도 나왔다.ad

강호열 낙동강네트워크 공동대표는 "녹조 독소로 오염된 밥상을 하루(6.12µg)만 먹어도 프랑스 생식기능 장애 위험 수치(0.06μg)의 100배가 넘는다"며 "이는 제2의 낙동강 페놀사태"라고 말했다.



낙동강네트워크 등 단체는 성명을 통해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들은 식수는 수도꼭지에 필터를 달고 생수를 구입해 먹는물을 해결하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어찌할 수 없는 먹을거리와 공기 문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두려울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최근 낙동강 하류 부산삼락생태공원과 그 주변 아파트 공기 중에서 녹조 독이 검출되었고, 김해 대동선착장, 창원 본포수변생태공원, 달성 낙동강레포츠밸리, 대구 화원유원지 공기 중에서도 녹조 독소가 검출되었다.



이를 설명한 낙동강네트워크는 "낙동강에 녹조가 창궐하고 녹조독이 주변 마을과 아파트 공기 중에 떠다니는 상황에서 낙동강 레저시설을 이용하는 시민은 없을 것"이라며 "녹조 문제 해결 없이는 영남지역의 미래도 없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낙동강 물고기인 빠가사리(동자개), 붕어즙에서 남세균 독소인 마이크로시스틴과 아나톡신이 검출된 것과 관련해 이들은 "낙동강에서 제2의 페놀사태가 발생했다"며 "낙동강 물뿐만 아니라 먹을거리 공기까지 오염시키고 있는 지금 이 상황은 재난 사태와 같다"고 비판했다.



"환경부가 너무 안일하다"고 지적한 이들은 "지난 10월 4일 국감에 출석한 환경부장관은 재난을 수습하기 위한 대책을 제시하기는커녕 안전하다고 답변하였다"며 "한마디로 국민들의 안전은 녹조 독으로부터 무정부 상태에 처해진 것이다"고 했다.



낙동강네트워크 등 단체는 "지난 여름 낙동강의 녹조 물로 재배된 농산물들이 본격적으로 국민들의 밥상에 올라가게 된다. 하지만 국민들은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며 "녹조 독소에 오염된 밥상이라 할지라도 녹조 독소는 색도 없고 냄새도 없어 국민들은 알아차릴 수도 없다"고 지적했다.





김정덕 정치하는엄마들 활동가는 "가정집에서는 경남, 경북, 대구, 부산에서 생산된 쌀과 농산물을 불매할 수도 있다. 하지만 생후 18개월이면 어린이집에 다니는 대다수의 어린이들, 건강 취약계층인 환자와 어르신들은 어떡하느냐"고 따져물었다.



이어 "단체 급식을 이용하고 대중음식점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무방비 상태다"며 "물과 공기, 쌀과 김치에서 독성이 검출됐다는 기사가 연이어 보도되고 열리는 첫 국정감사이다. 국감이 막바지인데도 정치권은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킬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고 성토했다.



김 활동가는 "이대로 국정감사가 끝난다면 정치하는엄마들도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며 "어린이집,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급식부터 낙동강 쌀 불매 운동에 들어갈 것이다"고 예고했다.



그는 "경남의 영호진미쌀, 경북의 일품쌀은 수문을 개방하고 낙동강이 다시 흐를 때까지 퇴출을 요구할 것"이리며 "낙동강 인근의 농부님들이 걱정되기도 하지만, 저희와 함께해 주시기 바란다. 낙동강은 흘러야 한다고 그래야 모두가 살 수 있다고 뜻을 모아 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오는 21일 환경부 종합감사를 벌인다.

 

🟣[오마이뉴스/윤성효]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873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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