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일하다 죽지 않게! 차별받지 않게! <청년비정규직 노동자 고 김용균 4주기 추모주간 선포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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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보도일시

2022. 12. 5. 월

담당

정치하는엄마들 사무국

010-2540-0420

 

 

권미정 (김용균재단)

김계호 (공공운수노조)

이태성 (발전비정규노조전체대표자회의)

 

010-3365-9404

010-2034-1739

010-9946-9656

배포일시

2022. 12. 05. 월

총 28매 (별첨 0건)

 

일하다 죽지 않게! 차별받지 않게!

 

 

청년비정규직 노동자 고 김용균 4주기 추모주간 선포 기자회견

 

■ 일시 : 2022년 12월 05일(월) 10시 30분

■ 장소 : 세종문화회관 계단

■ 주최 : 청년비정규직 노동자 고 김용균 4주기 추모위원회

 

 

 

1. 발전비정규직 고 김용균 노동자의 4주기를 맞이하여 129개 단체는 ‘청년비정규직 노동자 고 김용균 4주기 추모위원회(약칭 김용균4주기추모위)를 구성하고 12월 5일 추모주간 선포 기자회견을 합니다. 12월 05일부터 10일까지 이어지는 추모주간을 여는 자리입니다.

 

2. 김용균의 죽음은 안전하지 않은 일터, 위험의 외주화, 권리를 박탈당한 비정규직 문제를 드러냈고 산안법을 개정하고 중대재해처벌법을 제정하는 행동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10.29 이태원 참사에 대한 책임져야 할 위치의 사람들은 사과조차 하지 않고 중대재해처벌법은 무력화시도를 당하고 있고, 중대재해감축 로드맵은 오히려 중대재해를 방치할 가능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3. 그럼에도 막을 수 있었던 산재, 막았어야 했던 참사의 책임을 분명히 하여 일터와 사회의 위험을 줄여나가기 위한 노력들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음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김용균 4주기 추모주간은 그런 노력들을 다시 모아내고 우리의 요구들을 드러내는 시간입니다.

 

4. 김용균 4주기 추모주간의 의미를 밝히는 <추모주간 선포 기자회견> 보도를 부탁드립니다.

 

 

 


 

 

 

<기자회견 순서>

 

 

모두가 안전한 일터와 사회를 위해!

불평등과 무권리를 넘어 차별 너머의 세상으로!

 

청년비정규직 노동자 고 김용균 4주기 추모주간 선포 기자회견

2022년 12월 5일(월) 10시 30분, 세종문화회관 계단

 

▪사회: 권미정(김용균재단 사무처장)

 

▪발언1: 반복되는 산재재난참사 규탄 및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확대

/양경수(민주노총 위원장)

▪발언2: 공공성 강화, 정의로운 에너지전환은 발전비정규직의 정규직화로

/김영훈(발전비정규노조전체대표자회의, kps비정규직 발전노조 태안지회 부지회장)

▪발언3: 원청사용자성, 손배가압류로 박탈당하는 노동자 권리

/김형수(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지회장)

▪발언4: 우린 왜 모이고 외치고 있나

/송경용(생명안전시민넷 대표)

▪발언5: 모두가 안전한 일터와 사회를 요구하는 김용균 4주기

/김미숙(고 김용균 노동자의 어머니)

▪계획 발표

▪함께하는 선언

 


 

<함께 하는 선언>

 

 

노동자의 안전을 무시하는 기업은 시민의 생명도 무시함을 우리는 안다.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지 않는 정부는

노동자의 권리를 뺏으려고만 함을 우리는 안다.

그래서 우리는 함께 싸운다.

 

안전하지 않은 일터에서 노동자의 책임만 묻는 기업을,

비정규직의 불안정한 고용이 만든 무권리 세상을,

피해자 참여가 배제되는 진상규명과 처벌되지 않는 책임자를 위한 법을,

파업할 권리를 부당한 업무개시명령으로 뺏는 정부를,

기후위기의 피해를 노동자-시민의 고통으로 전가하는 현재를,

우리는 거부한다!

 

내가 김용균이다. 우리가 김용균들이다.

우리는 노동자로 시민으로 함께 추모하며 싸울 것이다.

 

 

2022년 12월 05일

청년비정규직 노동자 고 김용균 4주기 추모주간 선포기자회견 참가자 일동

 


 

<발 언 문>

 

▢ 발언2_ 공공성 강화, 정의로운 에너지전환은 발전비정규직의 정규직화로 / 김영훈

 

안녕하십니까. 저는 한전KPS 비정규직 노조 부지회장 김영훈입니다. 먼 곳에서, 전국각지에서 와 주신 동지여러분 오늘 함께해서 너무 반갑습니다. 투쟁으로 인사드리겠습니다! 투쟁!

 

저는 고 김용균 청년노동자와 같이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일하고 있는 발전소 하청노동자입니다.

태안화력발전소를 맡고 있는 공기업 서부발전의 하청인 공기업 한전KPS의 또 하청인 협력업체로 일하고 있습니다. 2016년도에서부터 협력업체에 들어와 일을 시작한지 6년차가 넘어갑니다. 저는 회사에서 막내입니다. 저와 함께 있는 동지들은 오랫동안, 발전소가 지어지는 순간부터 함께하고 발전소를 지켜왔던 베테랑 엔지니어입니다. 한전KPS와 함께 동료로서 같이 일하고 같은 일을 해왔습니다. 지역사회에서 발전 산업의 역군으로서 전국각지에 전력을 공급하는데 힘써왔던 동지들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달라졌습니다. 모두가 아시다시피 기후위기, 기후재난은 바로 옆에서 우리를 괴롭히고 고통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탄소중립의 흐름에 석탄화력발전소는 범국제적 기후악당이 되었고 그 곳에서 일하는 노동자들도 과거의 영광을 잊었습니다. 심지어 어떤 분들은 우리가 범죄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죄악감을 가지고 일을 합니다. 우리도 발전소 노동자들도 알고 있습니다. 석탄화력발전소가 나라를 살리기 위해서, 나가가서는 지구를 살리기 위해서 시급히 사라져야할 암 덩어리 인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현실은 너무도 참혹합니다. 이미 이루어진 국제적 약속에 발등에 불이 떨어진 정부는 그 동안 숙제를 하지 못한 아이처럼 벼락치기식 정책을 내놓을 뿐입니다. 그 벼락에 노동자와 지역주민, 공기업들은 죽어나가고 있습니다. 아무런 준비 없이, 아무런 대책 없이 이루어지는 석탄화력발전소 폐쇄의 폐해를 이미 우리들은 보았습니다. 발전소 노동자들은 무참히 무력하게 해고되어 나가고, 지역기반이던 발전소가 사라짐으로 인한 인구이탈로 지역경제 붕괴가 일어나고, 석탄화력발전소가 사라지고 생기는 신규 발전소의 민영화로 일어나는 공기업의 몰락. 이제 일어나는 일이 아닙니다. 이미 일어나고 있습니다.

 

저는 한전KPS의 협력업체 즉, 서부발전의 2차 하청노동자입니다. 여러분이 말하는 아웃소싱업체입니다. 공기업에도 이런 아웃소싱 업체가 있다는 게 믿어지지 않으실 테지만 이런 곳이 전국에 수백 수천 개가 있습니다. 이미 보령, 호남, 울산에서 일어난 해고사태를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바로 지금 제가 속해 있는 회사에서 벌어진 해고입니다. 발전소 폐쇄에 따른 대량 해고 사태는 소위 말하는 발전소하청업체가 1차적으로 직격탄을 맞고 갈려 나가는 게 현실입니다.

저는 고 김용균 동지와 나이가 한 살 차이입니다. 어려서 어디에 기댈 형편도 아니어서 가족을 먹여 살리고 경제적 자립을 꿈꾸며 플랜트 사업장에서 공장에서 일했습니다. 그리고 국가산업이라고 안정적이라고 생각해 발전소에 온 것이 당시의 최선의 선택이었습니다. 공부를 더 했으면 좋았을 텐데 항상 후회가 남지만 다시 돌아간다 해도 같은 선택을 했을 것입니다. 여기서 일하지 않으면 굶어 죽었을 테니까요. 그런데 이제 진짜 굶어죽게 생겼습니다. 앞서서 말했듯이 발전소폐쇄에 따른 해고는 지역과 나이를 가리지 않고 날 것입니다. 제가 젊다고 청년노동자라고 해고당하지 않는 거 아닙니다. 그렇기에 저는 이 자리에 있습니다. 싸우고 있습니다.

국가정책에 따라 사라지는 이 사람들, 이 우리들 모두가 이 발전소에 있는 사람들 좀 보아달라고 사라지지 않게 해달라고 부르짖고 있습니다. 회사가 다르지만, 비정규직이지만 그 동안 발전소를 위해 밤낮없이 일했던 발전소비정규직노동자들, 국가정책에 의한 발전소폐쇄에 따른 대량해고 앞에서 그들의 고용을 정규직화 하여 보장하는 것이 정의로운 전환의 핵심입니다.

 

정부가 미처 준비하지 못했던 정책들 우리가 나서서 함께 나서서 만들어 주겠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4년이 지났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정부는 귀를 막고 있습니다. 눈도 가리고 애써 우리들의 모습을 외면하고 있습니다. 국제적 흐름에 따라 폐쇄만을 얘기하고 있을 뿐입니다.

그 어디보다 안전하게 전력을 생산하고 공급해야할 공공기관인 발전소에서 인력을 감축하고 민영화를 진행하고 하는 것이 지금의 정부 정책입니다. 폐쇄된 석탄화력발전소 이후엔 무엇이 생기냐고 많이들 묻습니다. 태양광과 풍력발전소 같은 재생에너지가 있지만 이미 이것 또한 대기업과 외국자본을 먹은 민영화 발전소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국가산업으로써 책임을 저버리고 대기업과 해외기업에 발전소를 팔아먹는 이 행태를 우리는 두고 볼 수 없습니다. 민영화된 발전소는 국민에게 전기세를 전가하며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을 죽이는 죽음의 발전소가 될 것입니다.

 

그에 반해 대기업은 오히려 산업용전기세를 아끼고 역대급 흑자를 기록하며 정부를 등에 업고 사업을 확장할 것입니다. 우리 발전소 안에서 한전의 적자는 착한 적자라고들 합니다. 국민들의 전기요금인상과 맞바꾼 착한적자. 경영자가 잘못해서 직원들이 잘못해서 만들어진 적자가 아닙니다. 발전소를 민영화하고 공기업을 내팽개친 정부가 만들어낸 적자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발전소는 국가 산업이여야만 합니다. 국민을 지키고 나라를 지키는 발전소가 되어야합니다! 정의로운 전환으로 해고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노동자들을 지키고 발전사를 통합해야합니다!

 

끝으로 우리 발전비정규직노동자들은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을 위해 정부에게 아래와 같이 요구합니다.하나, 석탄화력발전소 폐쇄에 따른 모든 노동자의 고용을 보장하라!

하나, 6개 발전공기업을 통합하고 모든 노동자를 정규직으로 고용하라!

하나, 전환된 일자리는 임금 저하와 노동강도 강화 등 노동조건 저하가 없어야한다!

하나, 전력산업의 민영화를 반대한다! 은밀한 민영화를 비롯한 모든 민영화를 중단하라!

하나, 민간주도의 재생에너지 건설을 중단하고 재생에너지 공기업을 건설하라!

 

투쟁! 감사합니다.

 

▢ 발언3_ 원청사용자성, 손배가압류로 박탈당하는 노동자 권리 / 김형수

 

중대재해처벌법과 노조법 2,3조 개정 투쟁

김용균동지가 우리 곁을 떠난 지 4년입니다. 살아생전 얼굴 한번 본 적 없지만 김용균동지는 저의 맘속에 우리들 마음속에 그리고, 28년 만에 개정 되었던 김용균법이라 불리는 산안법과 중대재해처벌법 속에 살아 있습니다. 그러나 김용균동지는 여전히 우리 모두에게 아픔으로 그리고, 미안함으로 남아 있습니다.

기업을 처벌하라고 요구했던 법에 기업이 빠지고, 기업은 김용균동지의 죽음을 노동자의 무지한 소행으로 치부하려 합니다.

김용균동지가 들었던 “문재인대통령 비정규직노동자와 만납시다.” 라는 그 피켓을 저도 함께 들었습니다. 그리고, 김용균동지가 없는 지금 저는 “노조법 2조, 3조를 개정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중대재해처벌법과 노조법 2조는 비정규직노동자의 권리와 생명을 지키는 법이고, 그 의미는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김용균동지의 죽음으로, 대우조선 하청노동자들의 51동안의 파업투쟁으로 우리가 세상에 외친 것은 차별을 없애라는 것입니다. 나누지 말라는 것입니다.

지금 비록 우리는 산자와 죽은 자가 되어 있지만 우리는 이어져 있고 이 땅에 비정규직이 없어지지 않는 한 우리의 투쟁은 계속 이어질 것이고 우리는 더 이상 이대로 살 수 없기에 더 이상 죽지 않기 위해 싸워갈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노조법 2,3조 개정 투쟁을 보며 중대재해처벌법 개정 투쟁 때를 이야기합니다. 앞서 이야기한대로 이것은 같은 이유에서 발생된 문제이고 요구이기 때문입니다.

김용균동지에게 더 이상 미안함으로 남지 않기 위해 더 이상 차별받지 않기 위해 우리는 김용균을 기억하고 51일간의 처절했던 철창 투쟁을 기억했으면 합니다. 그리고, 함께 노조법 2,3조를 개정하기 위한 투쟁을 만들어 내길 원합니다.

김용균동지가 원했던 현장, 대우조선하청노동자들이 원했던 현장. 이 땅에 차별받는 노동자들이 원하는 세상. 그 현장과 세상은 그저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여기 계신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문재인대통령을 만날 것이 아니라, 국회의원들을 만날 것이 아니라 우리들이 우리들을 만나는 것이 더 우선되어야 한다는 것을 느낍니다. 김용균동지와 제가, 김용균동지와 유최안이, 김용균동지와 투쟁하는 전국의 동지들이 함께 했다면 그리고, 더 큰 투쟁을 만들 수 있었다면 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제 “윤석열대통령, 비정규직노동자와 만납시다.”라가 아니라 이렇게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투쟁하는 노동자동지들, 차별받는 비정규직노동자들! 우리 서로 만납시다. 이대로 살 순 없지 않습니까?” 우리가 바꿉시다. 노동자와 시민들이 함께 바꿉시다. 가진 자들의 측은지심에 기대하지 맙시다. 김용균동지를 위해, 싸우다 죽어간 열사들을 위해, 정부의 무책임으로 죽어간 시민들을 위해. 만납시다. 투쟁!

 

▢ 발언4_ 우리는 왜 모이고 외치고 있나 / 송경용

 

소금꽃 김진숙 노동자가 복직 투쟁을 하면서 절규했습니다.

“죽어서도 해고 노동자라는 딱지를 가지고 가야 하는가?”

 

듣는 사람 모두 가슴이 미어졌습니다.

 

김용균 노동자 앞에 ‘청년 비정규직’이라는 단어를 보면서 같은 마음입니다.

가장 위험한 곳에서, 가장 늦게까지 일을 해야 했던 노동자는 ‘청년’이었고, ‘비정규직’이었습니다. 김용균 노동자는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위해 싸우던 청년이었습니다.

비정규직이라는 딱지가 얼마나 부당하고 서러우면, 직장 생활을 시작한지 몇 년 되지도 않은 꽃다운 청년이 길거리로 나서서 외치고 싸웠겠습니까.

백번 양보해서 이른바 노동 시장에서 비정규직의 존재가 현실이라고 합시다.

 

그러나 비정규직에게, 더군다나 20대 중반도 되지 않은 청년에게 가장 위험한 일을 맡기는 짓은 하지 말았어야 합니다. 굉음 때문에 소리도 잘 들리지 않고, 분진 때문에 한 치 앞도 안 보이는 안전장치도 없는 컴컴한 곳에서, 어떻게 그토록 위험한 일을 하라고 할 수 있습니까.

이는 명백한 ‘차별이자 살인 행위’입니다.

 

김용균 노동자의 죽음으로 우리는 ‘안전한 환경에서의 노동’이 조금이라도 실현될 것으로 생각했고 믿었습니다. 그러나 그 이후에도 노동자들의 죽음은 끓이지 않고 계속되고 있습니다.

스물네 살 청년이 죽음으로 증언한 참담한 현실을 우리는 아직 개선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비정규직, 불안정 노동은 오히려 확대되고 있습니다.

김용균 노동자의 어머니와 이한빛 피디의 아버지, 여러 산재 노동자 유가족이 목숨을 걸고 쟁취하려 했던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은 ‘중대재해처벌법’으로 축소되었고, 그나마 시행령 등으로 무력화하려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노조를 설립하고 가입할 권리, 단결하고 교섭할 권리는 비정규직과 하청 노동자들에게는 아직도 ‘너무나 먼 당신’과 같은 일입니다.

우리 노동자들의 노동 환경은 아직도 캄캄합니다.

 

정부도, 기업가들도, 언론 대부분도 노동자들이 안전하게 일할 권리를 주장하는 것 마저 배척하고 적대시하고 있습니다. 안전할 권리는 누구에게나, 다른 어떤 것 보다 가장 앞서는 기본적인 권리이자 의무임에도 말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멈출 수 없습니다.

 

김용균 노동자가 그토록 원했던 차별 없는 노동, 안전하게 일할 권리를 쟁취할 때까지 외치고 또 외쳐야 합니다. 모든 노동자가, 정규직이든, 비정규직이든, 원청이든, 하청이든, 안전이 보장된 곳에서 일을 해야 합니다. 일한 만큼의 대가를 차별 없이 정당하게 받을 수 있어야 합니다.

노동조합을 설립하고, 단결하고 교섭할 권리를 보장받아야 합니다.

 

정당한 쟁의나 파업을 징벌적 배상으로 보복하지 말아야 합니다.

 

김용균 노동자는 우리들이 무엇을 외쳐야 하는지, 어디로 가야하는지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캄캄한 곳에서 비정규직이라는 딱지를 달고 일을 해야 했던 청년이었지만 이 시대가 어디서부터 어떻게 잘못되었는지, 무엇을 고쳐야 하는지를 온몸으로 가리키는 나침반 같은 존재입니다.

그래서 그의 죽음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짧았지만 절대로 잊히지 않을 삶과 죽음입니다.

 

모두가 안전하고, 모든 노동자가 차별당하지 않는 나라, 김용균 노동자의 간절한 꿈이었습니다.

우리 모두의 꿈이고 함께 만들어가야 할 길입니다.

 

▢ 발언5_ 모두가 안전한 일터와 사회를 요구하는 김용균 4주기 / 김미숙

 

며칠 후면 용균이 기일입니다. 해마다 이때만 되면 어김없이 추위도 기승을 부려 추모주간 행사에 함께 하는 많은 분들과 얼어붙은 땅속에 묻혀있는 아들에게 더 미안해지는 계절이기도 합니다.

벌써 4년을 겪는 일인데도 아직도 낯설어서 아들이 이 세상에 없다는 것이 아직까지도 악몽을 꾸는 듯한 나날입니다.

 

지금까지 비정규직들의 억울한 죽음을 막고자 재단을 만들고 열심히 달려왔습니다. 산안법 개정과 중대재해처벌법 제정으로 노동재해를 막고자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며 친기업 반노동을 부르짖는 기형적 정책으로 민주화가 무색할 정도로 후퇴되고 있습니다. 그 피해 역시 사회적 약자에게 몰릴 것이므로 열악한 환경에 놓여진 비정규직들이 더 위험에 내몰릴까봐 불안하고 초조한 요즘입니다.

 

최근에 있었던 신당역 노동자 살인사건, 파리바게뜨 노동자 소스배합기 협착사고, 오봉역 철도노동자의 화물열차에 치인 사망사고. 10.29 이태원 대형 압사사건(참사)... 올 들어 연이은 끔찍한 시민재해, 노동재해로 우리들의 마음까지 어두움에 압도당하고 있는 듯합니다. 이러함은 우리 사회 전체가 겪는 아픔임으로 다중적 피해자가 발생한 것입니다. 그럼으로 국민 모두가 납득 할 수 있도록 사회적 재해의 발생 원인을 제대로 밝혀서 그 책임을 엄중히 물어, 책임자를 처벌해야하고 현장에 재발방지 대책이 이뤄져야만 국민 모두의 피해를 막을 수 있을 것입니다.

 

요즈음 거리마다 온통 시위가 들끓어 난리가 난 듯 합니다. 이러함은 윤정부가 그만큼 반민주적 노동탄압을 한 결과임으로 자처한 일인 것이고 피해자들의 생존권 문제임으로 절대 후퇴할 수 없는 싸움입니다. 대다수의 국민들은 노동자이고 정치인들은 다수의 결정에 따를 수밖에 없는 처지입니다. 어렵고 힘들겠지만 열심히 싸워주십시오. 이유가 타당하고 억울한 만큼 대다수의 국민들 지지 속에 꼭 이겨낼 것으로 믿습니다.

 

이번 쌍차 대법원 판결에서 경찰의 과잉진압에 저항한 노동자들의 행동은 정당행위로 인정하고 다시 고등법원으로 돌려보냈다고 합니다. 13년 동안 질기게 싸워 그렇게라도 늦은 정의를 우리는 되찾고 있는 듯합니다. 하지만 그 피해로 돌아가신 31명의 고인들은 천만금을 준다한들 돌아올 수 없습니다. 민주주의는 투쟁하는 수많은 죽음의 희생자들로 인해 성장한다는 말은 아들 사고와 지금까지 수많은 투쟁 현장을 보며 가슴에 사무치도록 깊이 와 닿는 아픈 말입니다.

 

저 또한 용균이 재판을 넘는 우리 사회의 전염병 같은 노동재해를 막기 위해 투쟁으로 앞당길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추모주간 기조>

 

 

▢ 주요 구호: 일하다 죽지 않게! 차별받지 않게!

 

▢ 주요 요구

-중대재해처벌법 무력화 저지와 적용 확대!

-김용균 죽음에 대한 책임자 처벌!

-공공성 강화로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

-비정규직 철폐와 노조법 2조‧3조 개정!

-모두가 안전한 일터와 사회!

 

요구를 기반으로 우리는 김용균 4주기 추모의 의미를 이렇게 담아낸다.

 

기업과 정부가 만들고 책임지지 않는 재해, 그 죽음에 대해 책임 묻기

-산재든 시민재해든 재해가 끊이지 않고, 그 책임이 기업과 정부에 있다는 것을 명확히 하고 책임을 묻자. 중대재해처벌법을 흔드는 재계와 정부에 대한 일침과 경고가 필요하다.

 

희생당한 이들에 대한 애도와 추모 보내기

-이태원 참사에 대한 애도와 추모에 여러 걸림돌이 있지만, 10.29참사를 포함하여 재해로 희생당한 이들에 대한 애도와 추모를 보내고, 애도와 추모를 위한 투쟁을 해야 한다.

 

불안정노동이 만드는 무권리와 차별에 맞서 싸우는 이들이 있음을 확인하기

-불안정노동이라는 이유로 노동자권리를 보장받지 못하고 차별당하는 이대로 살 수 없고, 이렇게 죽을 수는 없어서 우리는 싸우고 있다. 노조법 2조 3조가 박탈시키는 노동자의 단결과 투쟁할 권리를 위해, 비정규직철폐를 위해 우리는 싸운다.

 

김용균 투쟁 이후 우리는 무엇에 맞서 어떻게 싸우며 추모해왔는지 되새기기

-김용균 투쟁 이후 4년 동안 우리는 무엇에 맞서 싸웠는지, 어떤 것이 달라지고 어떤 것이 그대로인지 확인하자. 그리고 앞으로 계속 싸워나갈 힘과 방향을 서로 확인한다.

 


 

 

<추모위원회 구성 단체>_2022년 11월 28일, 총 129개 단체

 

(사)김용균재단, (사)부패방지국민운동총연합, (사)충남청소년인권문화네트워크, 강원교육노동자현장실천, 건강세상네트워크, 건강한노동세상, 건설노조 경기중서부건설지부, 故 이동우 동국제강 비정규직노동자 산재사망사고 해결 촉구 지원모임, 공공운수노조, 공공운수노조 KPS비정규직 발전노조 태안지회, 공공운수노조 경남지역본부, 공공운수노조 국민건강보험노동조합, 공공운수노조 금화PSC지부, 공공운수노조 대전지역본부, 공공운수노조 대한항공직원연대지부, 공공운수노조 더불어사는 희망연대본부, 공공운수노조 발전HPS지부, 공공운수노조 발전노조 한전산업개발 발전본부, 공공운수노조 발전비정규노조 전체대표자회의, 공공운수노조 부산지하철노동조합,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대구지역지부,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지부, 공공운수노조 인천교통공사노조, 공공운수노조 인천본부, 공공운수노조 일진파워노동조합,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대전지부,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서울지부, 공공운수노조 전국물류센터지부 쿠팡물류센터지회, 공공운수노조 전국자치단체공무직본부 서울지역지부, 공공운수노조 전국철도노동조합, 공공운수노조 전국철도노조 철도고객센터지부, 공공운수노조 전국철도노조 코레일네트웍스지부, 공공운수노조 제주지역본부, 공공운수노조 지역난방안전지부, 공공운수노조 한국마사회지부, 공공운수노조 한국발전기술지부 태안지회, 공공운수노조 한국발전산업노동조합,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공공운수노조 희망연대본부 kt서비스지부, 공공운수노조 희망연대본부 LG유플러스비정규직지부, 공공운수노조 희망연대본부 LG유플러스한마음지부, 공공운수노조 희망연대본부 LG헬로비전비정규직지부, 공공운수노조 희망연대본부 SKC인프라서비스지부, 공공운수노조 희망연대본부 SK브로드밴드비정규직지부, 공공운수노조 희망연대본부 SK브로드밴드지부, 공공운수노조 희망연대본부 SK브로드밴드케이블방송비정규직지부, 공공운수노조 희망연대본부 경기도콜센터지부, 공공운수노조 희망연대본부 다산콜센터지부, 공공운수노조 희망연대본부 딜라이브비정규직지부, 공공운수노조 희망연대본부 방송스태프지부, 공공운수노조 희망연대본부 서울신용보증재단고객센터지부, 공공운수노조 희망연대본부 우리는LG헬로비전콜센터지부, 공공운수노조 희망연대본부 월드멀티넷지부, 공공운수노조 희망연대본부 함께살자hcn비정규직지부,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금속노조 아사히비정규직지회, 금속노조 한국지엠창원비정규직지회,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사내하청지회, 노동건강연대, 노동당, 노동인권실현을위한노무사모임, 노동해방을 위한 좌파활동가 전국결집, 녹색당,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마창거제산재추방운동연합, 모두의교회P.U.B., 문화연대, 문화예술노동연대, 민변 노동위원회,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 민주노총 대전본부, 민주노총 세종충남본부, 민주노총 법률원, 민주주의법학연구회, 민중건강연대, 박해규자살시도피해대책가족위원회, 반도체노동자의건강과인권지킴이 반올림, 법률원(민주노총·금속노조·공공운수노조·서비스연맹), 비정규노동자의집 꿀잠, 비정규직없는세상만들기 네트워크, 비정규직이제그만공동투쟁, 사단법인 직장갑질119, 사람과 마을, 사회적파업연대기금, 사회주의를향한전진, 산재피해가족네트워크 다시는, 생명안전 시민넷, 시민정치네워크 새로운진보, 에너지노동사회네트워크, 영등포산업선교회, 영등포시민연대 피플, 울산산재추방운동연합, 인권운동공간 활, 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 일과건강, 전교조 유천초분회, 전국건설노동조합,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연맹, 전국금속노동조합,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전국해고자복직투쟁특별위원회(전/해/투),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정의당, 정의당 경기도당, 정의당 서울특별시당, 정의당 충남도당, 정의더하기함께, 정치하는엄마들, 중대재해없는 세상만들기 대전운동본부, 진보 3.0, 진보당, 참여연대, 참여연대 노동조합, 천주교 남장 정평환 위원회, 천주교 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 천주교 예수회 JPIC 위원회, 천주교 예수회 인권연대연구센터, 청년너울 대구본부, 청년너울 대전본부, 충남노동건강인권센터 새움터, 파리바게뜨 노동자 힘내라 공동행동,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화섬식품노조 SPL지회, 화섬식품노조 파리바게뜨지회

 


 

 

<추모주간 사업>

 

<모두 같이>

 

▪11/16~12/04 (24시) 까지 김용균재판 피고인 엄중처벌 탄원서명 (12/8 제출)

-12월 04일 20시 35분 현재 7,989명 서명

 

 

▪ 지역별 단체별 현수막 게시, 단위별 추모주간 사업 진행

-서울대학교 교내에 추모주간 현수막 게시

-충남지역 16개 시군에 추모현수막 부착

-주일 예배 후 현수막 스크린 샷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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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별 사업/지역 사업>

 

▪12/05(월)

10시30분 세종문화회관 계단, 청년비정규직 노동자 고 김용균 4주기 추모주간선포 기자회견

13시00분 국회의원회관 제7간담회실, 석탄화력발전소 노동현장 증언대회

“우리가 말합니다, 여전히 비정규직으로 살아가는 김용균들”

19시00분 민주노총 세종충남본부/서산비정규직지원센터, 서산문화원 공연장(3층)

<김용균, 김용균들> 북콘서트

 

▪12/06(화)

12시00분 태안화력발전소, 현장추모제(서울에서 버스대절)

18시30분 강릉노동시민사회, 강릉시 영상미디어센터

“강릉 노동영화 이야기_당신은 거미를 본 적이 있나요”

 

▪12/07(수)

13시30분 국회의원회관 제7간담회실, 중대재해 재판관련 증언대회

 

▪12/08(목)

13시00분 대전지법 앞, 김용균 재판 대응 기자회견

14시00분 대전지법 318호 법정, 김용균 죽음의 책임을 묻는 재판(최후변론) 참관

 

▪12/10(토)

10시30분 모란공원, 마석 모란공원 추모제

16시00분 광교사거리(종각), 김용균 4주기 추모문화제

 

 

 


 

<추모주간 홍보 웹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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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주간 게시 현수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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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현장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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