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핑턴포스트] CNN이 "한국은 세계 최저 출산율 국가이면서 노키즈존은 성행한다"며 의구심을 드러냈고 하나부터 열까지 맞는 말이다
정치하는 엄마들과 어린이가 4일 서울 영등포 국회 앞에서 '어린이날 100주년, 어린이차별철폐의 날 선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5.4)/기사와 무관한 자료 사진 ⓒ뉴스1/언스플래쉬
한국에선 초저출산 극복을 위해 매년 거액의 예산을 투입하면서도 어린아이의 입장 자체를 금지하는 이른바 '노키즈존'(no-kids zones) 영업이 성행하는 역설적인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CNN은 한국의 '노키즈존'을 조명하며 "세계에서 가장 출산율이 낮은 국가에서 노키즈존이 성행하는 것에 대한 타당성을 두고 의구심이 고개를 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CNN은 "어른들이 방해받지 않는 환경을 만들려는 노키즈존은 최근 몇 년간 한국에서 눈에 띄게 인기를 끌었다"며 "카페와 식당에서 아이들을 막는 것은 출산 장려에 역효과를 낼 것"이라고 지적했다.
CNN이 파악한 바로는 국내 노키즈존이 제주도에만 80곳이며, 전국적으로는 400곳 이상 운영되고 있다.
기사와 무관한 자료 사진. ⓒ언스플래쉬
CNN은 노키즈존 도입을 촉발한 결정적인 계기로 지금으로부터 11년 전인 2012년 2월 발생한 푸드코트 화상 사건을 지목했다. 이 사건은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한 서점 식당에서 일어났다. 한 여성은 '아들과 식사를 하다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종업원이 아이의 얼굴에 뜨거운 국물을 쏟고 별다른 조치 없이 사라졌다'는 내용의 글을 인터넷에 올렸고 곧장 논란이 일었다.
글이 올라온 직후에는 종업원을 향한 맹비난이 쏟아졌으나, 얼마 뒤 아이가 식당을 마구 뛰어다니다 종업원에게 부딪히는 장면이 찍힌 CCTV 화면이 공개되며 여론은 뒤집혔다.
이후 아이의 행동을 제어하지 못한 여성을 향해 비난의 화살이 집중됐고, 이 사건으로 인해 노키즈존이 다른 사업장으로까지 번지게 됐다는 게 CNN의 분석이다.
정치하는 엄마들과 어린이가 4일 서울 영등포 국회 앞에서 '어린이날 100주년, 어린이차별철폐의 날 선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5.4) ⓒ뉴스1
한편, CNN은 한국의 지난해 출산율은 0.78명으로 일본(1.3명)이나 미국(1.6명)보다 훨씬 아래이며 세계에서 가장 빨리 고령화 문제가 진행되는 중이라고 심각성을 짚었다. CNN은 이에 대해 "이미 한국의 젊은이들은 천정부지로 솟은 부동산 가격과 장시간 근로, 경제적 불안감 등으로 압력을 받고 있다"며 "노키즈존 비판자들은 사회가 어린이들에 대한 태도를 바꾸도록 정부가 힘써야 한다"고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황남경 에디터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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