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지니스포스트] 전 지구의 열대화 위기, 국회 기후특위 상설화를 제안한다
[특별기고] 전 지구의 열대화 위기, 국회 기후특위 상설화를 제안한다
이은희 [email protected] 2023-08-16 15:59:06
확대 축소
▲ 지난 8일(현지시간) 발생 이후 일주일여 만에 1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하와이 산불과 관련, 기후변화가 산불을 키웠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잿더미가 된 하와이 마우이섬.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현재 미국 하와이에서는 100년 만에 최악의 산불 참사가 계속되고 있다. 극심한 가뭄으로 건조해진 땅에서 발생한 산불은 허리케인이 불어 닥치면서 순식간에 퍼져나갔다. 이 산불 역시 기후변화가 주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2019년 지구온도가 높아졌을 때, 심각한 기상이변의 전조처럼 인도양의 동, 서쪽 해수 온도차이가 2도 이상 났다. 이로 인해 호주에서는 6개월에 걸친 역대 최장기간 산불이 지속되었고, 아프리카에서는 3개월간의 폭우와 홍수로 300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수천억 마리의 메뚜기 떼가 농경지를 초토화시켜 아프리카의 기아를 심화시켰다.
2020년 중국에 쏟아진 폭우로 7000만의 수재민이 발생했고, 일본 등 동아시아는 홍수로 몸살을 앓았다. 그 무렵 미국에서는 쌍둥이 허리케인이 덮쳐 50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는데, 미국의 허리케인은 8월뿐 아니라 11월까지도 불어 닥쳤다.
2022년에는 반대쪽인 유럽이 불바다가 되었다. 영국은 최고 40~47도를 오르내렸다. 500년 만에 역대급 가뭄이 닥친 유럽의 강은 바닥을 드러내고 농작물 피해와 물 부족으로 식수공급조차 불안정해졌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구 기온의 바람장벽 역할을 하는 제트기류 역시 무너져 내리고 있다. 2021년 2월, 따뜻한 기온의 텍사스가 기상이변으로 영하 23도로 떨어졌다. 텍사스는 순식간에 꽁꽁 얼어붙은 도시가 되었다. 한파와 폭설로 아비규환이 된 텍사스에서는 수도, 난방이 끊기고 동사하는 사람들이 생겼다.
지구의 열균형을 잡아 지구의 냉장고 역할을 하는 북극의 빙하는 더욱 빠르게 녹아가고 있다. 북극지방 온도가 20도를 오르내리
면서 해빙의 3/4이 사라졌다. 빙하가 녹아 갯벌이 드러나고 모기떼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더 무서운 것은 대기 중 탄소의 2배가 저장되어 있는 영구동토층이 녹아내리면서 빠져나온 탄소로 인해 지구의 온실효과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영구동토층이 녹으면서 탄저균 등 바이러스가 퍼져 나가서 각종 전염병과 질병이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남극과 북극에서 하루에 남한 면적의 17배가 녹아내리고 있다.
녹아내린 빙하로 해수면이 상승하면 대부분의 해안도시는 침수된다. 몰디브는 몇 년 안에 사라질 위험에 처해 있다. 투발루. 베네치아도 잠기고 우리나라도 2030년이면 인천, 김포공항은 물론 남서해안 도시등 국토의 5%가 물에 잠기게 된다는 보고가 있다. 빙하가 인류종말의 방아쇠가 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지구 온도상승은 나비효과처럼 기후변화의 악순환이 되어가고 있다.
지구 온난화는 2차 세계대전 이후 1950년부터 인간이 석탄, 석유, 천연가스라는 고밀도 탄소연료를 대량 사용하면서 70년간 가속화되었다. 이 시기 에너지 사용량과 비료 소비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세계 실질 성장률과 세계 인구 역시 80억 명으로 폭발적으로(1974년 40억) 늘어났다.
이은희 휴먼앤에코연구소 상임대표는 연세대 행정대학원 석사, 서울시립대학원 행정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16대 대통령 노무현 청와대 선임행정관과 제2부속실장을 역임했다. 환경보전협회(한국환경보전원) 경영관리본부장과 국립생태원의 상임이사·경영관리본부장, 한국환경에너지포럼 상임대표로 일했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전국여성위 여성리더십센터 부소장으로 일하고 있다. |
🟣[비지니스포스트 | 휴먼앤체코연구소 이은희] 전문 보기
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4515
- 1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