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하는엄마들 | 923기후정의행진] 🌏🏃🏽♀️🚶🏻♀️🏃🏾♂️ 923기후정의행진 평가토론회
지난 10월 12일 오후, 정동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열린 923기후정의행진 평가토론회에 정치하는엄마들 박민아활동가가 토론자로 함께 참여하였습니다.
기후정의행진과 지난 3개월 간의 진행 과정을 돌아보고 앞으로 기후정의운동을 더욱 확장해나갈 방안을 논의하는 이번 토론회에는, 현장에서 43명, 온라인 상에서도 45명이 참여해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되었습니다.
먼저 정록 공동집행위원장이 923기후정의행진 집행위에서 평가한 지난 3개월 간의 발걸음과 기후정의행진의 성과와 과제를 발표했습니다.
923기후정의행진은 구체적인 투쟁요구를 통해 기후정의운동의 정세와 전선을 만들고자 했던 시도이자 공동의 경험으로서 의미가 큽니다. 이러한 노력이 의미있는 사회적 여론과 흐름으로 형성될 수 있도록 앞으로 연례행사를 넘어 전국적이고 전면적인, 한국사회를 뒤흔들 대중적인 기후정의투쟁을 조직해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토론자로 참여한 이근조 철도노조 정책실장은 철도민영화 정책을 막기 위한 투쟁 계획 속에서 9·23 기후정의행진과 공동으로 진행한 철도노조의 활동들과 조합원들의 행진 참여 결과를 공유했습니다. 철도노동자들은 이번 기후정의행진을 통해 스스로가 참여하고 만들 수 있는 장을 새롭게 경험했으며, 철도가 기후위기 시대에 공공교통으로, 보편적인 이동권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함을 확인했습니다.
카톨릭 기후행동 맹주형 운영위원은 2023년 많은 한국 사회 현안과 부조리 탓에 행진 조직화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600여 개의 사회단체, 3만여 명의 시민들이 모인 성과를 높게 샀습니다. 대정부 요구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정부에 대한 압박과 전환을 위한 더 큰 민주화가 필요하며 종교계의 기후 거점 공간들이 보다 확대되어야 함을 강조했습니다. 또한,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 대한 개입, 문화적 변화와 상호돌봄의 실천이 필요함을 짚어주셨습니다.
923기후정의행진 광주준비팀 미리내 활동가는 광주 지역 행진 조직화과정의 고민을 공유하고, 우리의 구체적 요구안과 세부계획안 중 몇 개를 지역에서 1년의 사업계획으로 반영, 실천해보고 이를 매년 9월 행진으로 귀결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여성환경연대 사라 활동가는 923기후정의행진에서 앞서 발표한 페미니스트 기후정의 운동 10대 요구안을 공유하고, 이 요구안이 한국의 주요 여성단체들의 언어로 지향점을 합의했다는 사실로서 큰 의의가 있다고 피력했습니다. 이것은 특히 각 여성단체로 파편화되어 있던 이야기들을 “기후정의”로 묶어냄으로써 세력화를 형성하기 위한 시도이기도 합니다.
이어 정치하는 엄마들의 박민아 활동가는 5대 대정부 요구안 중 “기후재난으로 죽지않고, 모두가 안전하게 살아갈 권리를 보장하라” 라는 요구안이 가장 크게 와 닿았다며, 기후위기가 결국 모든 국민의 생존권을 침해하고 있다는 목소리로 모아져야 하고 그 안에는 미래세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생존권 침해도 포함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기후정의행진에서 어린이 청소년들이 당사자로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보장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성공회대학교 미디어콘텐츠융합자율학부 윤영우 학생회장은 개인 참여자들의 행진 참여 경험을 중심으로 향후 어떻게 실천을 확대할 수 있을지 발표했습니다. 성공회대 학생사회에서 이번 행진을 조직한 경험을 공유하고 학생자치기구의 사업으로 행진 참여를 결의하고 조직하는 것을 제안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중앙대학교 사회학과 서찬석 교수는 기후정의행진이 부문과 의제를 아우르는, 대중운동에 기반한, 체제전환 운동으로서의 가능성을 높이 샀습니다. 또한 기후정의운동이 월스트리트 점거 운동과 비슷하게 급진적이면서 포괄적인, 열린 플랫폼과도 같은 사회운동으로 점차 자리매김해가고 있으며, 새로운 참여적 시민이 등장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토론회 자료집을 참조해주세요!
🔖토론회 자료집 보기
https://docs.google.com/.../1EbCmk5c3V7dFzN8DfVJG4OO.../edit
이어 플로어 토론에서는 923기후정의행진이 연례적이고 관행적인 행사를 넘어 현장 노동자들이 중심이 된 '기후파업'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의견, 구체적인 비전과 대안 및 강력한 정책 제시가 필요하다는 의견, 현장의 절박한 요구를 담아낼 수 있는 행진 기획이 필요하다는 의견 등이 제시되었습니다.
한 청소년 운동가는 어린이 청소년들을 "미래세대"라고 호명하는 대신 이들 존재의 현재성을 감안해 '후발세대"라는 용어를 사용하자고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토론회에 참여한 여러 단위에서 923기후정의행진 이후 각 단위의 계획을 밝혀주셨습니다. 행진은 끝났지만 우리의 기후정의운동은 꾸준히, 또 새롭게 시작될 것입니다. 다가올 총선토론회와 향후 활동들에서 기후정의운동을 보다 전면화하고 확장하기 위한 우리의 논의와 실천을 함께 이어갔으면 합니다!
📺토론회 유튜브 영상 다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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