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유리병재사용시민연대, 롯데칠성은 재사용 목표 선언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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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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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1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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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12. 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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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병재사용시민연대 주최 기자회견

 

롯데칠성은 재사용 목표 선언하라

식음료 상위 10위 기업 중 7곳 질의 결과, 모두 재사용 계획 없음으로 답변

 

일시 : 20231214() 12

장소 : 롯데칠성 본사 앞 (잠실역 7번 출구)

주최 : 유리병재사용시민연대

 

발언 순서

  • : 박정음 서울환경연합 자원순환팀장

국제 플라스틱 협약 국내 동향 : 홍수열 소장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

재사용 해외 동향 : 손세라 활동가 (Reloop)

유럽의 보증금제와 재사용 경험 : 줄리안 리오나르도 퀸타르트 캠페이너 (컵가디언즈)

소비자는 유리병 재사용을 원한다 : 김은영 (용기재사용 시민탐정단)

유리병 재사용 설문조사 및 용기 재사용 모니터링 결과 발표 : 성예람 캠페이너 (알맹상점)

환경부&유리병 사용 10대 기업 질의서 답변 발표 : 허혜윤 활동가 (서울환경연합)

기자회견문 낭독

 

퍼포먼스

  • 유리병이 &재사용 계획 O& 피켓 들고 신나한다. 그 옆에서 롯데칠성의 펩시 유리병은 울면서 &재사용 계획 X &피켓을 들고 눈물을 흘리며 벌을 서고 있다.
  • 재사용 확대를 요구하는 6,040명 시민들의 서명과 요구안을 롯데칠성에 전달

오늘 1214일 유리병재사용시민연대가 롯데칠성 본사 앞에서 롯데칠성의 재사용 목표 선언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탄소중립 및 탈플라스틱 사회로의 전환을 위해서는 일회용 플라스틱 포장용기를 재사용 용기로 전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현재 재사용은 현재 맥주소주음료병에 한해서 빈용기 보증금제를 통해 재사용하고 있을 뿐, 더 확대되지 못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코카콜라가 2018년부터 브라질에서 표준 용기를 출시해 아르헨티나, 칠레, 멕시코 등 라틴 아메리카 전역에서 재사용하고 있다. 코카콜라사는 2030년까지 자사 음료 제품의 최소 25%를 재사용 용기에 담아 판매하고 용기를 회수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유럽연합(EU) 역시 모든 유럽연합 회원국에 적용되는 포장 및 포장재 폐기물 지침 개정안(PPWR· Packaging and Packaging Waste Regulation)에서 2030년까지 20%, 2040년까지 80%까지 재사용 용기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이에 성예람 알맹상점 캠페이너는 유리병재사용시민연대가 지난 1023일부터 31일까지 9일간 재사용 탐정단을 모집해 조사한 재사용에 대한 시민 인식과 재사용 여부를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유리병 제품 구매가 가장 많은 품목은 파스타, 굴소스, 불고기 양념 등의 소스류로 28.6%를 차지했고, 그 다음으로 잼과 스프레드 류가 21.2%, 음료가 18.2%로 많았다. 선호하는 용기 재질은 유리> 종이 >금속 > 비닐 > 플라스틱으로, 유리병을 가장 선호했으며 플라스틱 용기 선호가 가장 낮았다. 그 이유로는 재활용이 잘 될 거 같아서’(56.9%, 41)에 이어 플라스틱 오염과 미세 플라스틱이 걱정돼서’(36.1%, 26)를 들었다. 또한 약 95%의 응답자가 유리병이 재사용에 적합한 품목이라고 생각하며, 재사용 유리병 도입 시 그 제품을 우선 구입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97.2%였다. 재활용과 플라스틱 오염 문제가 제품 용기 구입시 친환경 소비자 선호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롯데칠성은 음료류 중 비닐, 플라스틱 포장재를 배출한 1위 기업이다. 비닐, 플라스틱 포장이 재사용 유리병으로 전환되고, 재사용 시스템이 마련되어 세척 과정을 거쳐 몇 번이고 동일한 제품을 담아 판매된다면 재사용 사회로의, 자원순환 사회로의 전환에 속히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성예람 알맹상점 캠페이너는 조사결과를 발표하며 재사용 시스템으로의 전환은 그린 워싱이 아닌 진정한 ESG 경영의 선두 주자가 될 수 있는 기회라고 발언하며 기업들의 재사용 목표 선언을 촉구했다.

 

모니터링에 참여한 시민인 김은영 님은 마트에서 구입한 식품 유리병은 그냥 버리기는 아까워 몇 개는 집에서 사용하다가 버리지만 대부분은 깨끗이 씻어 집 앞 분리배출장에 내놓고 있습니다. 분리배출장에 내놓은 유리병도 대부분 재활용되지 않는다는 걸 알지만 제게는 다른 선택지가 없습니다. 소비자가 유리용기를 선호하는 이유는 플라스틱보다 훨씬 안전한 포장재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재활용율도 낮고 재사용도 되지 않는다면 일회용 유리병이나 다름 없습니다. 나와 가족의 안전도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일회용 유리병을 사용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저는 유리병 재사용을 원합니다라며 소비자들이 열심히 분리배출을 실천하는 것처럼 정부와 기업 또한 1회용 포장재 문제를 해결하고, 재사용 포장재로의 전환을 요구했다.

 

다음으로는 허혜윤 서울환경연합 활동가가 지난 11월 환경부와 국내기업을 대상으로 유리병 재사용 계획이 있는지 질의하는 질의서의 답변 결과를 발표했다. 환경부의 경우 지난 1113, 유리병 재사용 확대를 요구하는 6,040명 시민들의 서명과 용기 재사용 목표를 설정하고, 용기 재사용 체계를 마련하라는 요구안을 우편으로 전달했습니다. 이에 오늘 1214, 한 달이 지났음에도 환경부로부터는 아직까지도 답변이 없는 상황이다.

 

지난 1129, ‘시민 유리병 재사용 탐정단조사 결과로 발표한 시민들이 많이 사용한 상위 10위 식음료 기업에게 질의서를 보냈다. 그 결과 광동제약, CJ, 농심, 오뚜기, 롯데칠성, 샘표, 코카콜라 순으로 총 7개 기업의 답변이 왔으며, 그 외 대상 복음자리, 청정원, 신세계 이마트 기업 3곳은 답변조차 없었다. 그 중 유리병 포장재를 사용하고 있다면 재사용할 계획이 있는지 를 묻는 질문에 7개 기업 중 구체적인 재사용 계획을 밝힌 기업은 한 곳도 없었다. 국내 코카콜라와 롯데칠성은 주류와 일부 음료병에 한해서 빈용기보증금제도를 이행하고 있다고만 답변하며 추가적인 재사용 계획에 대해 밝히지 않았고, 국내 코카콜라는 일부 유리병 제품은 당사 생산시설이 아니라 외부를 통해 생산 및 공급 받고 있다며 현실적으로 제약이 있다며 추가적인 재사용 계획이 없을 밝혔다.

 

오뚜기와 광동제약, 농심은 재사용 계획이 없다고 답변했으며, 마지막으로 CJ와 샘표의 경우 , 재사용을 위한 환경이 마련된다면 적극적으로 재사용 계획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긍정적인 입장만 답변을 주었다.

 

특히 공통적으로는 코카콜라, CJ, 농심, 샘표, 오뚜기 이 5개 기업이 유리병이 만들어지고, 재사용 과정에서 운송과 세척 등으로 인한 탄소 배출량을 고려할 때, 더 나아가 파손으로 인한 자원 손실과 소비자의 섭취 위험성을 고려했을 때 유리병이 환경친화적이라는 근거가 마련되기 어렵다는 답변을 주었다.

 

이에 손세라 Reloop 연구원은 기업들의 답변에 재활용과 재사용을 명확하게 구분할 필요가 있어보인다며, 유리병을 파쇄해서 녹여서 새 유리병으로 만드는 것은 재사용이 아닌 재활용이라고 설명했다. “유리병의 재사용은 말 그대로 유리병을 깨끗하게 소독하고 세척해서 다시 사용하는 것이고, 유리병 재사용의 환경적 이점은 유노미아, 제로웨이스트유럽, 리루프 등 여러 공신력있는 연구에서 입증된 바 있다고 답변했다. 특히 유리병을 한번만 재사용하는 경우에도, 재사용하지 않는 일회용 유리병에 비해, 탄소배출이 40%가 감소하며, 다섯번을 재사용하는 경우 탄소배출량은 85%나 절감된다. 운송 역시 탄소배출량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이고, 유리병은 무게 때문에 운송시 탄소배출량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은 맞지만, 1340km의 장거리 사례 연구에서도, 유리병의 경우에는 운송보다 생산단계에서 탄소배출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언하며 서울-부산 거리가 400km남짓인 대한민국에서 운송시 탄소배출을 이유로 유리병을 재사용하지 않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꼬집었다.

 

줄리안 리오나르도 퀸타르트 컵가디언즈 캠페이너는 벨기에는 마트에서도 물병을 다시 돌렸을 때 돈을 돌려받았던 그 즐거움이 정말로 대단했던 것 같습니다. 저는 당연히 유럽이 다 그렇게 한다고 생각했는데요. 프랑스의 경우, 일회용 사용하고, 유리 다시 녹여서 사용하는 재활용 방안을 선택했다. 그러나 프랑스도 지금은 잘못을 깨닫고 2년 뒤 다시 10% 정도의 유리병은 다시 재사용을 확대하기 위한 법안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발언하며 대한민국에서도 다른 나라들 처럼 보다 빨리 2027년도 내년, 내후년까지 10%라도 재사용 할 수 있는 법안과 로드맵이 만들어지면 좋겠다는 마음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 소장은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한 국제 협약은 2040년까지 플라스틱 사용을 40% 이상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플라스틱 사용을 줄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재사용 용기를 도입을 하는 것입니다. 재사용을 하지 않는 상태에서 일회용 포장재를 남용하는 상황에서 플라스틱 사용은 줄일 수가 없습니다. 우리나라 상황을 한번 보겠습니다. 2016년 기준으로 플라스틱 일회용 포 장재 사용량은 90만 톤입니다. 2021년이 되면 113만 톤으로 플라스틱 포장재의 사용이 20% 이상 증가를 합니다. 우리나라 기업들은 말로만 ESG를 외치면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겠다 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하겠다고만 이야기 하고 구체적인 계획은 목표는 전혀 제시를 하고 있지 않습니다.”라고 발언하며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것은 소비자의 노력만으로는 불가능하니 생산자들이 구체적으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한 전략을 그리고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제시할 필요 있다며, 롯데칠성을 시작으로 국내 생산자들도 우리 소비자들의 요구에 응답해서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해줄 것을 요구했다.

 

끝으로 유리병재사용시민연대는 롯데칠성에게 재사용 계획 제안서를 전달하고, 코카콜라 유리병과 롯데칠성의 펩시 유리병은 울면서 재사용 계획 X ‘피켓을 들고 눈물을 흘리며 벌을 서고 있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유리병재사용시민연대는 이번 롯데칠성에 재사용 목표 선언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상위 10대 기업을 하나씩 방문해 생산자가 우선적으로 재사용 계획을 제시할 것을 요구해나갈 예정이다.

 

<기자회견문>

탄소중립탈 플라스틱 사회 전환을 위해

기업은 병 재사용 제품의 목표를 설정하라

 

지난 11월 케냐에서 열린 플라스틱 국제협약 개막식에서 잉거 안데르센 유엔환경계획(UNEP) 사무총장은 재활용이나 폐기물 관리만으로는 플라스틱 오염을 해결할 수 없다며, 플라스틱 생산량 감축과 재사용 체계 마련 등 근본적인 방안을 강조했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재활용과 기술적 해결책에 의존하며 근본적인 해결책을 외면하고 국내 기업들도 재활용만을 강조하고 있다. 재활용은 유해물질 잔류, 새 자원의 투입, 미세 플라스틱 발생 등 또 다른 문제를 일으킨다. 따라서 재활용보다는 재사용을 우선시해야 하며, 재활용은 플라스틱 오염을 해결하기 위한 여러 방법 중 보조적 수단이다.

 

이번 용기 재사용 탐정단조사에서 가장 많은 식음료 제품이 판매된 10대 기업은 오뚜기, 이마트(노브랜드/피코크), 대상(복음자리), 청정원, 샘표(폰타나), 롯데칠성, 농심, 코카콜라, CJ, 광동제약이었다. 이 기업들이 맥주 소주병처럼 표준 유리병 용기를 도입하고 공동으로 용기 반납과 세척을 하는 재사용 체계로 전환한다면 탄소중립과 자원순환 사회로 나아가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이다.

 

2030년까지 재사용 가능한 용기가 10%만 증가해도 1조 개 이상의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와 컵을 줄일 수 있다. 1조 개의 플라스틱 용기를 쌓으면 지구에서 달까지 300번 이상 도달할 수 있으며, 최대 1,530억 개의 플라스틱 용기가 수생태계로 유입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또한 리필 재사용 병은 포장재 중 탄소배출량이 가장 낮다. 표준 용기에 병을 재사용하는 라틴아메리카의 코카콜라 사는 일회용 용기에 비해 재사용 페트병의 탄소배출량이 최대 47% 적고, 유리병 리필 용기는 약 10% 적다고 보고했다.

 

일정 물량 이상의 재사용 용기가 자리잡히면 기업의 포장재 비용 절감도 가능하다. 이미 유리병 재사용을 시행하는 맥주소주병의 경우 회수율이 98%에 이르며 재사용으로 인해 병 한 개당 80원의 원가를 절감했다. 그러나 현재 재사용 용기에 식재료를 판매하는 기업은 한살림 단 한 곳뿐이며, 한살림은 용기 세척 규모를 맞추지 못해 매해 적자를 보고 있다.

 

해외에서는 재사용 용기를 도입하는 기업과 제도의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 코카콜라 사는 2018년 브라질에서 표준 용기를 출시해 이를 아르헨티나, 칠레, 멕시코 등 라틴 아메리카 전역에서 재사용한다. 재사용 병은 평균 25회 사용되며 플라스틱 사용량의 90%, 물 소비량의 45%, 일회용 페트병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의 47%를 감소시켰다. 코카콜라 사는 2030년까지 자사 음료 제품의 최소 25%를 재사용 용기에 담아 판매하고 용기를 회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럽연합(EU)은 포장 및 포장재 폐기물 지침 개정안(PPWR)에서 2030년까지 20%, 2040년까지 80%까지 재사용 용기로 전환할 것을 명시했다. 현재 에티오피아, 독일, 필리핀, 니카라과 등에서는 30% 이상의 음료가 재사용 용기에 판매 중이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정부와 기업 모두 재사용 체계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 ‘유리병재사용시민네트워크10대 식음료 업계에 재사용 전환 계획을 물었으나 재사용 전환 계획을 마련한 기업은 전무했다. 특히 복음자리, 청정원, 이마트 기업 3곳은 답변조차 하지 않았으며, 음료 판매율 1위의 롯데칠성 사는 국가 차원의 인프라 구축이 선행되지 않는 한 유리병 재사용을 확대하기는 어렵다고 답했다. 한국 코카콜라 사의 경우 본사의 방침과 달리 식당에 유리병 말고 캔 음료 비치를 권유하는 등 재사용에 역행하고 있다.

 

용기 재사용은 플라스틱 오염을 종식하고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근본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이다. 지금 당장 실행 가능한 재사용 용기로 전환할 경우 2040년까지 일회용 포장재의 80%,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32%까지 줄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는 개인이 아니라 기업과 제도의 변화, 재사용 인프라 구축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이에 우리는 탄소 중립과 탈 플라스틱 사회로의 전환을 위해 다음을 요구한다.

 

하나, 정부는 재사용 목표를 수립하고 재사용 체계를 마련하라. 정부는 유럽연합처럼 재사용 용기 사용 목표를 정하고 재사용 인프라를 마련해야 한다.

 

, 기업은 병 재사용 제품의 목표를 설정하라. 특히 미세 플라스틱 오염이 우려되는 식음료 업계는 유리병 용기로 시급히 전환하고 유리병 재사용을 통해 자사 제품의 플라스틱 오염을 책임져야 한다.

 

, 시민들은 기업과 정부에 유리병 재사용 체계를 요구하고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하자.

2023. 12. 14

유리병재사용시민연대

[유리병재사용시민연대 참여단체] 두레생협,서울환경연합,알맹상점,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자원순환사회로가는길,정치하는엄마들,한살림,Relo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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