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이스라엘의 라파 공격 규탄 긴급 액션 및 기자회견 개최 "불태워진 사람들, 이스라엘은 라파 공격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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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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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일시 |
2024. 5. 30(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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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 |
사무국 |
010-3693-397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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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한국 시민사회 긴급행동참여연대 평화군축센터 이지원 간사 |
02-723-42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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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포일시 |
2024. 5. 30(목) |
총 5매 (별첨 0건) |
이스라엘의 라파 공격 규탄 긴급 액션 및 기자회견 개최
"불태워진 사람들, 이스라엘은 라파 공격 중단하라!"
일시 장소 : 2024. 05. 29. (수) 19:30,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 앞 |
국제사법재판소(ICJ)의 라파 공격 즉각 중단 명령에도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의 ‘안전 지역’인 피난민촌을 공습했습니다. 이로인해 여성과 아동을 비롯해 수십 명이 사망했습니다. 또한, 라파 도심에 탱크를 진입시켜 지상 작전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국제법과 국제사법재판소의 명령을 노골적으로 무시하며 전쟁범죄를 저지르는 이스라엘의 이러한 행위는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로 즉각 중단되어야 합니다. ‘마지막 피난처’ 라파 공격을 강행하며 집단학살을 가속하는 이스라엘을 강력히 규탄합니다.
이스라엘은 지난 5월 26일(현지시간) 라파 서부 난민촌을 폭격하였습니다. 이 공습으로 여성과 아동을 비롯해 45명이 사망하고 250여 명이 부상당했습니다. 난민촌은 불타고, 텐트 안에 머물던 피난민들은 화염에 휩싸인 채 그대로 사망했습니다. 한 피난민은 난민촌에 "토막 난 주검, 불탄 주검, 머리 없는 아이들, 녹아내린 듯한 주검"이 널려 있었고 "몸에 불이 붙어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을 목격하고도 살릴 수 없었다"며 참혹한 상황을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비극적인 실수”라며 “모든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는 전쟁을 끝내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하며 라파 공습을 정당화하고 있습니다. 28일(현지시간)에도 이스라엘은 또다시 난민촌을 공습해 21명이 사망했습니다. 그 어떤 말로도 가자지구의 참상을 표현할 수 없습니다. ‘하마스 제거’를 이유로 한 이스라엘의 모든 공격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으며, 가자지구 주민 약 230만 명을 향한 명백한 ‘인종청소’일 뿐입니다. 이스라엘은 인도주의적 재앙을 불러일으키는 라파 지상 작전을 즉각 중단해야 합니다.
이에 191개 한국 시민사회단체가 함께하고 있는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한국 시민사회 긴급행동>은 5월 29일(수) 오후 7시 30분,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 앞에서 긴급 액션 및 기자회견을 개최하였습니다. 기자회견은 이스라엘의 무차별적인 폭격으로 희생된 이들을 애도하는 묵념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이어 참가자들은 라파 난민촌 공습으로 인해 머리 등 신체가 훼손되어 사망하거나 산 채로 화염에 휩싸여야 했던 참혹한 상황을 언급하며 이스라엘의 라파 공격을 강력히 규탄하였습니다. 참가자들은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을 향해 “도대체 가자지구에서 대피할 ‘안전지대’가 어디 있느냐”고 목소리 높이며 “당장 라파 공격과 집단학살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후 팔레스타인 전통 음악과 실제 가자지구 폭격 소리에 맞춰 라파 공습의 참상을 상징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하였습니다. 긴급액션에는 70명의 시민이 참여하였습니다.
▣ 프로그램
사회 : 명숙 (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 활동가)
발언1 : 이지원 (참여연대 평화군축센터 간사)
발언2 : 자아 (팔레스타인평화연대 활동가)
발언3 : 현장 참여자 자유 발언
퍼포먼스 : 라파 공격의 참상을 상징하는 퍼포먼스 진행
주최 :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한국 시민사회 긴급행동
귀 언론사의 취재와 보도를 요청합니다. 끝.
▣붙임자료1. 발언문
▣붙임자료2. 현장사진(다운로드)
https://drive.google.com/drive/folders/1bHIJv5vJxFSDoSWlPKNchm5hHjOFro58
▣붙임자료1. 발언문 / 이지원 (참여연대 평화군축센터 간사)
소개받은 참여연대 평화군축센터 이지원입니다.
이스라엘에 묻습니다. 도대체 가자지구에서 ‘안전 지대’란 어디입니까. 도대체 어디로 대피하라는 것입니까
대피소, 병원, 학교 등 지상 해상 상공 가릴 것 없이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향해 폭격을 퍼부어대는 상황에서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더이상 피할 곳이 없습니다. 가자지구 그 어디에도 안전한 곳이 없기 때문입니다.
지난 3주간 라파의 피난민 100만 명은 이스라엘이 말하는 ‘안전지대’로 대피했습니다. 그 결과는 어떠합니까. 이스라엘이 난민촌 일대를 공습해 텐트는 모조리 불타고 피난민들은 화염에 휩싸인 채 사망했습니다. 생지옥, 비극, 참혹한 현실… 지금 가자지구의 참상을 표현할 수 있는 그 어떤 단어도 찾지 못했습니다.
“몸에 불이 붙은 사람을 목격하고도 살릴수 없었”고 “죽을 순서만 기다리고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 도대체 전 세계가 언제까지 이러한 학살을 매일 매일 실시간으로 보고 있어야 합니까.
지난 8개월 동안 가자지구 사망자만 3만 6천 명에 이르고, 잔해에 묻혀 찾지 못한 실종자만 1만 명이 넘었습니다. 국제사법재판소가 이스라엘에 라파 공습을 즉각 중단하라고 명령했고 국제형사재판소가 전쟁범죄 혐의로 체포영장을 신청했으며,전 세계가 한 목소리로 집단학살을 중단하라고 말하고 있는데!
언제까지 우리가 이스라엘의 전쟁범죄를 지켜봐야 합니까. 얼마나 더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희생 당하고 고통 받아야 합니까. 오늘 우리는 표현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언어로, 이스라엘의 라파 공격을 규탄합니다. ‘비극적인 실수’라는 말따윈 집어치우고, ‘하마스 궤멸’이라는 핑계따위도 집어치우고 지금 당장 라파 공격을 중단하십시오.
오늘 유엔 안보리 회의가 소집되었습니다. 우리는 유엔 등 국제사회가 이 학살을 끝내기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하는지, 어떤 행동을 취하는지 지켜볼 것입니다. 우리는 한국 정부가 이 학살을 끝내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지 지켜볼 것입니다.
우리는 끝까지 가자지구 집단학살을 끝내기 위해 행동할 것입니다. 우리는 끝까지 팔레스타인과 연대할 것입니다.
▣붙임자료1. 발언문 / 자아 (팔레스타인평화연대 활동가)
5월 26일, 라파에 대한 전면적인 침공이 시작되었습니다. 지난 일요일 밤, 시뻘건 화염에 휩싸인 라파 텐트촌에서 머리가 없는 아이의 몸을 들고 있는 남성의 영상이 인터넷을 강타했습니다. 잠자리에 들려던 팔레스타인 난민들은 갈갈이 찢기고 그을린 유해를 맨손으로 잔해에서 파내야 했습니다. 최소 45명이 살해당했고 이 중 일부는 산 채로 사람들이 불에 타 죽었습니다. 전세계는 이 장면을 경악하며 지켜봤습니다.
이 난민촌 텐트 학살이 있기 불과 이틀 전, 24일 국제사법재판소는 이스라엘에게 라파 공세를 중단하라고 명령했습니다. 지난 1월과 3월에 이어 세 번째 철저히 무시당한임시조치입니다. 국제사법재판소의 명령이 있은지 48시간 안에 이스라엘은 라파에 60번 폭격을 가했습니다.
난민촌 텐트 학살이 있기 4일 전, 이스라엘 점령군은 팔레스타인인들에게 안전지역으로 표시된 ‘블록 2371’ 지역으로 이동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라파 북부 탈 앗-술탄 지역의 임시 대피소였습니다. 수천 명이 그곳으로 대피해 있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그 장소가 학살의 표적이 되었습니다. 당시 가자상공에는 영국 공군의 섀도우 R1 정찰기가 비행하고 있었고, 이들의 도움으로 이스라엘 점령군은 미국산 900kg 폭탄 7개와 미사일을 떨어뜨렸습니다.
난민촌 텐트 학살이 있고 난 바로 다음날 밤, 이스라엘은 라파 남부의 쿠웨이트 병원 입구 바로 앞을 공격해 의료진 2명을 살해했습니다. 목격자에 따르면 이스라엘 전투기가 이들을 드론으로 조준했다고 말합니다. 쿠웨이트 병원은 일요일밤 텐트촌에서 이송된 부상자들로 북적이던 곳이었습니다. 직원 사망 이후 병원은 폐쇄되었기에 총 부상자 수조차 파악할 수가 없습니다.
이로서 지난 10월 7일 이후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36개 병원 중 24개를 완전히 폭파시켰고, 현재 6개 만이 매우 제한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수천 명의 사망자와 부상자가 야전 병원에 기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탱크는 이제 라파 시내 중심부에 도달해 중앙 로터리와 팔레스타인-이집트 국경이 내려다보이는 가장 높은 언덕인 조루브 언덕을 장악했습니다.
이스라엘은 도대체 왜 이러는 걸까요? 답은 76년 전부터 똑같았습니다. 할 수 있으니까 합니다.
미국조차 라파 공격은 ‘레드라인’이라고 불렀습니다. 이스라엘이 이미 10월부터 라파를 피난처로 지정해 230만 가자 주민 150만 명이 밀집해 있었기 때문입니다. 가자 주민들은 계속해 도대체 어디로 가라는 말이냐고, 안전한 곳이 없다고 외쳐왔습니다. 외친 게 지난 2월부터 입니다. 지금 우리가 뉴스로 소셜미디어로 접하는 가자의 모습은 한 집단에 대한 체계적인 테러가 어떤 얼굴을 하고 있는지 보여줍니다. 집단학살이 실시간 어떻게 일어나고 멈추지 않는지 ‘교과서적으로’ 알려줍니다.
가자에서는 몇 시간전부터 또 인터넷이 끊겼다고 합니다. 통신망을 두절시켜 학살을 일삼는 이 패턴을 우리는 잘 압니다. 하지만 통신망이 없어 실시간 이야기를 들을 수 없다해도 우리는 이미 너무 많은 것을 알고 있습니다. 가자는 이스라엘이 아직 달성하지 못한 팔레스타인 인종청소 프로젝트의 최신 타깃이라는 것을. 지난해 10월 7일 이래 살해당한 3만 6천명과 부상당한 8만 여명, 실종된 1만명 이상이 우주들이 그 증거라는 것을 압니다.
지금 가자는 새벽 1시 반 입니다. 오늘 가자의 밤은 또 얼마나 긴 밤일지 초조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그곳에는 235일 째, 그리고 그 이전부터 십수년째 무수한 긴긴 밤을 투쟁해온 팔레스타인 민중들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도 그들과 함께 밤을 지새울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주한 이스라엘대사 아키바 토르에게 고한다.
한국사회에서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우리는 전쟁 범죄 책임자에 대한 법적 책임을 끝까지 물을것이다. 우리는 한국정부가 이스라엘 대한 군사 지원 및 무기 수출을 중단하게 할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한국 기업들이 전범국가 이스라엘과 연루되지 않도록 거래를 중단하게 하고, 각종 문화적 워싱으로 점철된 ‘브랜드 이스라엘’을 거부하는 방식으로 모든 제재를 가할것이다.
요르단강부터 지중해까지, 팔레스타인이 해방되는 그 날까지 저희와, 팔레스타인 민중과 이 투쟁에 함께해주십시오. 투쟁.
▣붙임자료2. 기자회견 현장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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