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이스라엘의 집단학살 규탄 16차 긴급행동 «팔레스타인에 해방을 - 우리의 해방은 연결돼 있다»
[보도자료]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 규탄 한국 시민사회 16차 긴급행동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 규탄 한국 시민사회 16차 긴급행동
팔레스타인에 해방을! 우리의 해방은 연결돼 있다
일시 장소 : 06. 01. (토) 14:00, 청계천 SK서린빌딩 앞 (종로구 종로26)
-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을 향한 집단학살이 가속화된 지 238일이 지났습니다. 가자지구 사망자만 3만 6천 명을 넘어섰고, 부상자도 8만 명 이상입니다. 이제 더 이상의 비극은 없어야 합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국제사법재판소(ICJ)의 라파 공격 중단 명령에도 불구하고 라파의 ‘안전지대’에 있는 피난민촌을 공습하고, 라파 도심에 탱크를 진입시키는 등 라파 지상작전을 강행하고 있습니다. 가자지구 전역에서 지상, 해상, 공중 가릴 것 없이 대규모 폭격을 퍼붓고 있습니다. 국제법을 노골적으로 무시하며 전쟁범죄를 저지르고 있는 이스라엘을 강력히 규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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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의 인도적 위기는 더욱 심화되고 있습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에 따르면, 지난 사흘간 하루 평균 한 끼도 먹지 못한 어린이가 85%에 달하며, 사망 위험이 높은 급성 영양실조를 겪는 6개월~5세 미만 어린이도 7,280명에 달합니다. 이스라엘이 라파 국경 검문소를 장악한 5월 7일 이후 28일까지 가자지구로 들어오는 구호품은 하루 평균 58대로 전월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급격히 감소하였습니다. 가자지구 병원 36곳 중 15곳만이 부분적으로 운영 중이며, 라파에는 단 한 곳의 병원만 운영되고 있습니다. 가자 북부의 경우 운영 중인 병원은 단 한 곳도 없습니다. 어떠한 말로도 이 참상을 설명할 수 없습니다. 이스라엘의 ‘하마스 제거’를 핑계로 한 모든 공격은 실상 가자지구 민간인을 향한 인종청소이자 명백한 전쟁범죄입니다. 이스라엘은 집단학살을 중단하고 즉각적이고 완전한 휴전에 돌입해야 합니다.
- 집단학살을 멈추기 위한 우리의 행동은 계속됩니다. 192개 한국 시민사회단체가 함께하고 있는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한국 시민사회 긴급행동>은 6월 1일(토) 오후 2시, 청계천 SK서린빌딩 앞에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 규탄 한국 시민사회 16차 긴급행동 : 팔레스타인에 해방을! 우리의 해방은 연결돼 있다>를 개최하였습니다. 이날 집회에서는 각계 발언과 팔레스타인에 연대하는 노래 공연 등이 진행되었고, 재한 팔레스타인인을 비롯한 많은 국내외 시민들이 참석해 주셨습니다. 집회 이후 도심 행진을 진행한 뒤, 긴급행동 집회 참여자들은 제25회 서울퀴어문화축제에 동참했습니다. 이스라엘의 집단학살을 지원하는 미국, 영국, 독일 대사관 부스 앞에서 항의행동을 진행하고 유인물을 배포하여 가자지구 학살 중단을 다시 한 번 촉구하였습니다. 이어 팔레스타인 깃발을 들고 서울퀴어문화축제 행진에 함께하였습니다.
- 개요
한국 시민사회 16차 긴급행동 : 팔레스타인에 해방을! 우리의 해방은 연결돼 있다
일시 장소 : 2024. 06. 01. (토) 14:00 / 청계천 SK서린빌딩 앞 (종로구 종로26)
주최 :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한국 시민사회 긴급행동
프로그램 (현장 상황에 따라 변동 가능, 순차 통역 예정)
순서
담당
사회
융 (전환 활동가)
발언1
김성이 (시민건강연구소)
발언2
알리아 (작은따옴표 대표 & 그림책 작가)
발언3
김선호 (노동당 성소수자위원회(준) 운영위원)
노래
‘Leve Palestina : 팔레스타인에 해방을’ 함께 부르기
발언4
데피나 Dafina (코소보 알바니아 난민, 독일 시민)
발언5
김진 (교육노동자현장실천 활동가)
성명서 낭독
유흥희 (비정규직 이제그만 공동투쟁 집행위원장)
행진
SK서린빌딩 남측 >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 > 2024 제25회 서울퀴어문화축제 합류
귀 언론사의 취재와 보도를 요청합니다. 끝.
현장 발언 1 : 김성이 (시민건강연구소)
먼저 작년 10월 7일 이후 지금까지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유명을 달리한 팔레스타인 민중들에게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합니다. 오늘 집회 바로 며칠전, 5월 26일에도 라파 공습을 즉시 중단하라는 국제사법재판소의 명령을 비웃으며 이스라엘군은 라파 서부의 난민캠프를 불태우는 최악의 만행을 저질렀습니다. 팔레스타인 적신월사(Palestine Red Crescent Society) 소속 구급대원에게까지 맹렬한 사격을 가했으니, 이스라엘 군인들은 명분도 없이 인종학살을 자행하는 잔악한 사냥개로 보일뿐입니다. 난민캠프 공습 피해자 45명을 포함하여, 지난 8개월 동안 가자 지구에서 사망한 팔레스타인 사람의 숫자는 최소 36,224명, 부상자는 그 두배에 이릅니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사망하고, 팔레스타인 사람 80%가 국내 난민이 된 상황에 이르렀음에도, 극우 이스라엘 보안장관 스모트리치는 “가자와 마찬가지로 서안지구의 도시와 마을까지 폐허로 만들겠다”고 공개적으로 위협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편을 자처하며 국제형사재판소(ICC) 카림 칸(Karim Kahn) 검사장의 영장 청구에 반발하는 바이든과 영국과 독일은 팔레스타인의 절멸을 돕고있는 전범들입니다.
작년 10월 이후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56년이 넘는 이스라엘의 군사점령과 16년에 걸친 봉쇄로 가자지구는 이미 모든 것이 취약해질 대로 취약해진 상태입니다. 가자 지구의 230만 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깨끗한 물과 식량, 주거와 의료 서비스, 교육과 생계활동 같은 기본적인 인권이 박탈된 지 오래입니다. 게다가 천인공노라는 말로도 부족한 이스라엘군에 의한 병원공격, 인도주의적 물품공급 제한, 필수의료물품에 대한 봉쇄는 가자지구 의료시설을 와해하고, 응급처치가 필요한 사람들이 제때에 치료를 받지 못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유엔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의 5월 14일 보고에 따르면, 작년 10월 7일 이후 가자지구 24개 병원이 서비스를 중단했고, 493명의 의료진이 사망했습니다.
어떻게, 언제까지 이런 이스라엘의 일방적이고 압도적인 무력 공격과 집단학살을 지켜보기만 해야한단 말입니까! 팔레스타인 땅 멀리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단지 이렇게 모여서 분노하고 규탄하고 학살을 멈추라고 외치는 것 밖에 없다는 사실에 말할 수 없는 부끄러움과 참담함을 느낍니다. 가족과 동료의 죽음에 절규하고 야전병원에서 다친 몸을 치료를 받고 있는 사람들의 사진과 기사들 속에서, 팔레스타인 여성 아스마 알 마스리(Asma al-Masri)가 알 자지라(Al Jazeera)와 인터뷰한 것을 보았습니다. 그녀는 자발리아(Jabalia) 난민캠프의 파괴상황을 전하면서도 이렇게 말하고 있었습니다. “우리 가자지구 사람들은 가자지구가 이전보다 더 나은 모습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습니다 (We, the people of Gaza, have a strong determination, Gaza will return better than before)”라고. 저는 그 말을 여러번 곱씹으면서,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포기하지 않는 한, 저 자신이 오랫동안 팔레스타인이 겪어온 고통을 방치해두었다는 미안함과 학살을 멈추게 하지 못한다는 무력감에 빠지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가 지금 이곳에 모이는 이유는 전쟁의 참상을 똑똑히 지켜보면서 팔레스타인 민중들의 증언자가 되고, 이스라엘이 자행한 인종학살의 불의함을 곳곳에 고발하는 팔레스타인 민중들의 친구가 되기위함입니다. 이스라엘의 잔학한 폭격이 자행될 수록,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지난 76년 동안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에 저질렀던 피로 얼룩진 점령의 역사에 대해 알아가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 민중들이여, 부디 살아남아 주십시요. 그리고 가자 사람들이 저항을 멈출때까지, 우리도 멈추지 않고 함께 싸우겠습니다.
현장 발언 2 : 알리아 (작은따옴표 대표 & 그림책 작가)
안녕하세요. 알리아입니다.
이스라엘이 최후의 안전지대라 명명했던 라파와 그 피난처까지 공격하고 있는 지금, 저는 다시 연대란 단어를 떠올립니다.
얼마 전 저는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모로코와 요르단에 방문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그곳에서 본 많은 광경들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금요일 오후, 모로코 국회의사당 앞에 사람들이 모여 팔레스타인에 대한 적극적 지지와 연대를 주문하고 외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제 눈에 더 들어온 모습은 그곳을 지나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었습니다.
팔레스타인 연대를 표현하는 스카프를 걸치고 걸어가던 많은 여성들, 팔레스타인 국기를 가방에 달고 걸어가던 학생들, 구호를 따라 부르며 지나가는 청년들, 지나치는 사람들이었지만 방관하는 사람들은 없었습니다. 몸에 배어있는 듯한 연대의 모습이 그들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녹아있는 매우 따뜻한 광경이었습니다.
요르단에서는 그런 모습들이 더 자주 눈에 띄었습니다. 요르단 국민의 80%는 팔레스타인 출신입니다. 택시기사는 거의 팔레스타인 사람이라고 농담을 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요르단은 팔레스타인에 대한 연대활동이 가장 적극적이고,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택시 안에 팔레스타인 국기를 꽂아둔 기사들, 지역의 유명한 쇼핑몰에는 팔레스타인을 위한 모금함, 옷 기부함, 수공예품 판매를 통한 수익기부까지 다양한 행사들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자르카의 한 쇼핑몰은 1948년 나크바 이전의 팔레스타인 땅으로 건물 한 층의 벽을 가득 채웠습니다. 사람들, 특히 어린 아이들은 그 곳에서 사진을 찍고, 가족들과 땅에 새겨진 도시들을 읽으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자발암만의 거리에 위치한 작은 카페에는 팔레스타인 예술가들의 저항그림들이 벽면 가득 채우고 있었습니다. 쇼핑거리에는 카피예가 나부끼고, 팔레스타인 연대를 상징하는 액세사리를 가득 놓아둔 좌판대들이 참 많았습니다.
그들의 연대는 일상에 스며들어 있었습니다. 조직되고 단일한 운동은 아니지만, 저에게 이 광경이 더 깊게 자리잡은 이유는 스며든다는 것의 시간적 무게때문이었습니다.
저는 계속 지치지 않고 붙들고 있는 것, 끈질긴 연대의 힘으로 팔레스타인 민중이 지치지 않도록 하는 것, 이 순환적 힘으로 영향력을 만들어 내는 것이 연대의 목적이라고 생각됩니다.
끈질기게 이야기하고, 또 이야기합시다. 끈질기게 우리가 이야기하고 있다는 것을 알립시다.
감사합니다.
현장 발언 3 : 김선호 (노동당 성소수자위원회(준)운영위원)
동지들 안녕하십니까. 노동당 성소수자위원회 운영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선호 투쟁으로 인사드리겠습니다. 투쟁!
6월 1일 오늘은 일년에 하루 열리는 서울퀴어퍼레이드 날입니다. 작년 기준 15만명이 참여하는 국내 최대 비영리 민간축제로 성장한 현재, 성소수자 당사자에게는 해방과 자긍심의 경험으로, 인권운동 진영에게도 연대의 광장으로서 각별한 의미가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오늘, 서울퀴어퍼레이드의 현장에 주한미대사관, 영국대사관, 독일대사관이 파트너십으로 참여하는 현실에 분노하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1948년 시온주의자들의 군사 점령으로 팔레스타인 원주민의 절반인 80만명이 난민이 된 이후, 그리고 지난 10월부터 시작된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테러, 집단 학살로 최소 3만 5천 명 이상이 희생된 이 참혹한 전쟁범죄를, 이스라엘의 인종학살을 지원해온 공범은 누구입니까? 그중 하나가 바로 미국입니다. 천문학적인 군사원조는 물론이거니와 집단학살을 중단할 휴전 결의안 통과 조차 저지하며 우리가 바로 공범임을 자인했습니다.
위 국가들이 감히 퀴어퍼레이드에 나와 자긍심을 말하는 것은 팔레스타인 인민을 대상으로한 군사점령과 집단학살의 혐의를 지워내고 정당화하고자하는 “핑크 워싱”입니다. 팔레스타인 민간인의 터전을 파괴하고, 학교와 병원에 포탄을 폭격하는 참상을 목격한 우리들은, 더이상 자유롭지도, 해방감을 만끽할 수도 없습니다. 퀴어에게 “자긍심”이란 곧 불법과 폭력이란 이름표를 붙여 인민들을 짓밟아온 지배권력에 맞서 용감하게 저항해온 투쟁의 역사들이기 때문입니다.
76년간 이어온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인민을 향한 침공과 학살의 시간을 이제는 끝내야 합니다. 퀴어 퍼레이드의 공간에서 자본과 집단학살의 그림자를 박멸하고, 시공간을 넘어 함께 연결되어있는 존재로서, 단결한 민중의 힘을 조직하여 오늘도 광장으로 나가 팔레스타인의 해방을 위해 어느때보다 더 큰 목소리로 힘차게 연대하고 투쟁합시다. 노동당 성소수자위원회도 그 길에 함께 하겠습니다. 투쟁!!
현장 발언 4 : 데피나 Dafina (코소보 알바니아 난민, 독일 시민)
Bismillahi Rahmani Rahim (for your information this is an Arabic prayer). In the name of God, the Most Gracious, the Most Merciful.
I pray that my intentions and words are clear, serving only God and the people worldwide.
When I was asked to give a speech a few days ago, I found it challenging to know where to begin. I have been following the Palestinian cause since I was very young, and it often feels like there is no beginning or end to this plight, leaving one at a loss for words.
So I want to quote Catherine Russell, a UNICEF Executive Director, who said something profound: "Children don’t start wars and they have no power to end wars, but they are the ones who suffer the most.”
Every child has the right to life, yet in the past months, 15,000 children have been killed in Gaza. Antonio Guterres has referred to Gaza as a graveyard for children.
As you know, on Sunday, an Israeli strike targeted a camp of displaced Palestinians in Rafah, a so-called safe zone where they were told to go for safety. This attack killed at least 45 people and injured 200 more, mostly women and children. Many were burned alive, and at least one child was beheaded. This night has been described as one of the most tragic events in recent human history.
Do you remember how the media spread misinformation about beheaded babies to ‘justify’ Israeli war crimes in October? It was never proven, but today we have real footage, not AI-generated, of beheaded babies. Netanyahu commented that it was a tragic mistake.
How come then that Israeli forces have again targeted so-called ‘safe zones’ in Rafah for the second time in three days? Israeli forces targeted tents sheltering displaced people in the so-called ‘safe zone’ of Al Mawasi, reportedly killing 21 people, including women.
Israeli soldiers and tanks have advanced deeper into Rafah, reaching the city center, while Palestinians are scared for their lives and have nowhere to go. Israel also targeted the nearby Indonesian Field Hospital, where medical staff and patients have been trapped due to intense attacks. All of Rafah’s hospitals are non-functional at this point.
Coming from the Balkans and being a Muslim, where especially Bosnia endured genocide in the '90s, it especially hurts me to know that brutal genocides can still be commited nowadays anywhere in the world. We live in the 21st century, after all. When I learned about the Nazi regime in German schools, I thought humanity would never allow such evil to happen again. Yet, today I understand the painful truth. Despite our digital age and unprecedented global connectivity, nothing seems to change.
Palestinians are compelled to document every bit of their suffering. Their blood and vulnerability are exposed for all to see, yet Western media often arrogantly ignores or doubts their reality, as if the evidence isn't right before our eyes. We see footage from those on the ground, showing beheaded children and people collecting their loved ones' remains in plastic bags, yet the world turns away.
Living in Germany, for as long as I can remember, the slogan ‘never again’ was ingrained in my education. And yet, here we are, witnessing history repeat itself. It is happening again.
Eight months of horror, misery, and indignity. Palestinians have endured unimaginable suffering, including being burnt alive. This occupation has persisted for 76 years, leaving Palestinians displaced, tortured, and traumatized.
The damage done over the past eight months will take years, if not generations, for Palestinians to process. Yet, the incredible power of people like you, and others around the globe, rising up against injustice, provides hope and comfort, reminding us that we are not alone. I was in Gwangju with my husband and we joined the celebrations on 18th May. I learned how Koreans were very brave in the past and I am proud of anyone standing here for what is right!
It is our duty to show solidarity with the Palestinian people.
Before finishing this speech I also want to remind you of the Sudanese people, who are facing genocide and starvation. Please, let us not forget them either. Many have been forced to flee UN camps in Ethiopia to escape dangerous conditions. If you haven’t heard much about their situation, please take the time to read about it. They deserve as much attention as our Palestinian brothers and sisters.
Because no one is free until everyone is free.
Thank you!
현장 발언 5 : 김진 (교육노동자현장실천)
안녕하세요. 교육노동자현장실천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진이라고 합니다.
저는 중학교 교사이고 ‘도덕’을 학생들과 함께 공부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민중에 대한 인종청소를 여러 번 사례로 다루었습니다. 처음에 학생들은 이를 믿기 어려워 합니다. 하마스 때문이라고도 합니다. 하지만, 조금만 이야기하면, 언론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서로 전쟁하는 것이 아니라, 팔레스타인들이 학살당하고 있음을 금방 이해합니다. 최근에 팔레스타인 민중들이, 특히 여성과 청소년들이 처한 상황을 다룬 기사를 학생들과 함께 읽고 있습니다. 학습 마무리에 학생들이 쓴 편지 글의 일부를 읽어보겠습니다.
"이 전쟁에서 당신은 아무런 잘못이 없어요. 폭격 당하는 고향의 모습을 보고 자책하거나 자신의 입장을 저버리지 마세요. 전 세계가 가지지구의 폭격이 종식되도록 노력할거에요. 어느 누구도 자신의 자유와 권리를 누리기 위해 다른 사람의 자유와 권리를 침해할 없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저도 절대로 잊지 않겠습니다."
짧은 글 하나에 이렇게 멀리 있는 사람의 마음도 변하는데, 정작 그 모습을 아주 가까이에서 보고 있는 이스라엘은 왜 흔들림 없이 폭력을 지속하고 있는지, 그리고 학살을 끝낼 힘을 가진 사람들은 왜 모른 척하는 것인지 답답합니다.
얼마 전 “전쟁의 목적이 뭐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전쟁을 빨리 끝내는 것이 아닐까요?”라고 답했는데요. 우리가 자본주의 체제에 살고 있다는 걸 잠시 잊은, 정말 순진한 생각이었습니다. 자본주의 체제에서 전쟁의 목적은 ‘전쟁을 계속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고 보니 자본주의 체제는 위기의 순간마다 전쟁을 이용하여 체제를 지켜왔습니다. 세계 곳곳 언제 어디서나 노동자·민중, 여성, 어린아이의 피를 대가로 체제를 유지해왔습니다. 기후위기와 체제가 연결되어 있는 것처럼, 지구에서 자본주의가 종식되지 않는 이상, 전쟁과 학살은 어디서든 계속될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무사히 하루를 보냈습니다. 우리의 안전은 무엇에 기대어 있습니까? 우리의 평화로운 것처럼 보이는 일상은 팔레스타인 민중의 고통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학살을 그냥 바라보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촉구합니다. 자본주의 체제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모든 이들에게 촉구합니다. 팔레스타인이 우리입니다.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습니다. 함께 행동해야 합니다. 학살을 멈추고 체제를 바꿔야 합니다. 그 투쟁에 동지들과 함께 하겠습니다. 투쟁!
▣붙임자료1. 성명
이스라엘은 라파 공격 즉각 중단하라! 팔레스타인에 자유와 해방을!
라파가 불타고 있다. 이스라엘이 또다시 국제사법재판소(ICJ)의 명령을 정면으로 무시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5월 26일 ICJ의 라파 공격 즉각 중단 명령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이 ‘안전지대’로 지정한 라파 서부 탈 알술탄 피난민촌을 공습했다. 순식간에 텐트 사이로 불길이 치솟고, 피난민촌 일대는 불바다가 되었다. ‘안전지대’라 믿었던 사람들은 텐트 안에서 산채로 불태워지고, 파편에 의해 사지가 찢겨나갔다. 심한 화상과 신체 일부가 훼손되어 신원을 확인할 수 없는 주검들이 피난민촌 일대를 뒤덮었다. 불타는 아이들을 보고도 구할 수 없었고, 부상자들이 고통스럽게 몸부림쳐도 살릴 수 없었다. 생지옥, 아비규환, 악몽이라는 말로도 지금 가자지구의 참혹한 상황을 표현할 수 없다.
그러나 이스라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전 세계가 경악한 라파 피난민촌 공습에 대해 “비극적인 실수”라며, 모든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라파 공격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국제형사재판소(ICC)가 전쟁범죄 혐의로 네타냐후 총리와 요아브 갈란트 국방부 장관에 대해 체포영장을 신청하고, 전 세계가 라파 공격을 만류하고 집단학살을 중단하라고 촉구하는 상황에서도 이스라엘은 지난 5월 29일 열린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자신들은 “국제법을 준수하며 방어적이고 정당한 전쟁을 치르고 있다”는 궤변을 늘어놓았다. 전 세계가 239일째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집단학살, 36,171명의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살해되는 것을 실시간으로 지켜보았다. 희생자의 다수가 여성과 아동이며, 이스라엘이 대피소, 학교, 주거시설, 병원 등 가릴 것 없이 민간 시설을 폭격하고, 식량과 의약품 등 구호품 반입을 고의적으로 차단해 왔다는 사실을 전 세계가 알고 있다. ‘하마스 궤멸’을 핑계로 한 이스라엘의 모든 공격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절멸시키려는 것으로 즉각 중단되어야 하며, 국제사회는 모든 수단을 강구하여 이 비극을 끝내야 한다. 더 이상의 희생은 안 된다.
가자지구의 인도적 위기는 이미 재앙 수준을 넘어섰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에 따르면, 지난 사흘간 하루 평균 한 끼도 먹지 못한 어린이가 85%에 달하며, 사망 위험이 높은 급성 영양실조를 겪는 6개월~5세 미만 어린이도 7,280명에 달한다. 이스라엘이 라파 국경 검문소를 장악한 5월 7일 이후 5월 28일까지 가자지구로 들어온 구호품은 하루 평균 58대로 전월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급격히 감소했다. 가자지구 병원 36곳 중 15곳만이 부분적으로 운영 중이며 라파에는 단 한 곳의 병원만 운영되고 있다. 전염병 위험성이 높아지면서 5세 미만의 어린이가 가장 크게 위협받고 있다.
전 세계가 이스라엘의 라파 공격을 규탄하며, 즉각 휴전을 촉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 5월 29일(현지시간)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가 소집되었다. 알제리는 이스라엘의 라파 공격 중단 촉구 결의안 초안을 회람했다. 가자지구 휴전 결의안에 번번히 기권 또는 거부권을 행사해 온 미국은 이번에도 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이스라엘에 가장 많은 무기를 지원하며 학살을 지원해왔으며, 이스라엘의 라파 공격을 ‘레드라인’으로 삼아왔다. 그러나 최근 “라파 전면 침공을 본 적이 없다”며 이스라엘 무기 지원 정책에 변경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라파 피난민 공습에는 미국산 정밀유도폭탄 GBU-39가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는 집단학살의 공범들을 똑똑히 기억할 것이며, 학살을 멈추기 위한 우리의 행동도 절대 멈추지 않을 것이다. 연대를 더 확장하여 폭력을 끝내기 위해 더 강력히 요구할 것이다.
오늘 6월 1일은 제24회 서울퀴어문화축제가 열리는 날이다. 우리는 이스라엘의 군사점령과 집단학살을 감추기 위한 수단인 핑크워싱 전략을 강력히 규탄하고, 팔레스타인과 전 세계 퀴어 해방을 위해 함께 연대할 것이다. 팔레스타인의 해방과 우리 모두의 해방은 서로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연대가 다양한 물결과 연결될 때 거대한 폭력의 악순환을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팔레스타인의 존엄과 해방, 정의와 평화를 위해 끝까지 함께 할 것을 다짐하며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 이스라엘은 라파 공격 중단하라!
- 이스라엘은 집단학살 중단하고 가자지구 봉쇄를 해제하라!
- 이스라엘은 반인도적 범죄, 전쟁 범죄를 즉각 중단하라!
- 미국도 주범이다! 이스라엘 학살 지원 중단하라!
- 한국 정부는 이스라엘 무기 수출 중단하라!
-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군사점령 중단하라!
2024년 6월 1일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한국 시민사회 긴급행동(5/30 기준 192개 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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