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유신시대를 보는 듯한 외모 통제, 마사회의 인권 억압을 규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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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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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일시 |
2025. 02. 6. 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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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 |
사무국 |
010-3693-397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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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포일시 |
즉시 |
총 2매 (별첨 건) |
유신시대를 보는 듯한 외모 통제, 마사회의 인권 억압을 규탄한다! |
지난 12월 한국마사회 수원지사의 한 여성 노동자가 귀걸이를 떼라는 인권 유린을 당했다. 12월 13일 한국마사회의 자회사인 한국마사회시설관리의 관리자들은 여성노동자에게 귀걸이가 긴 것 같으니 떼라고 강요했다. 그 전엔 머리를 묶으라고 윽박질렀다.
한국마사회시설관리의 표준응대메뉴얼을 만들어 노동자들의 외모를 통제하고 있다. 목걸이는 1cm이하 한 개만 착용할 수 있다. 귀걸이도 귓불 밑 1cm이하 한 개만 착용할 수 있다. 머리색은 검정색에서 갈색정도까지만 허용된다.
그밖에도 립스틱 색깔이 적당한지, 눈화장이 짙지 않은지, 피부처리가 깨끗하게 유지되었는지도 따진다. 한마디로 표준응대메뉴얼은 노동자의 인권과 자유를 총체적으로 억압하는 메뉴얼이다.
유신시대를 떠오르게 한다. 박정희 정부는 노동자 민중의 치마와 길이를 통제했다. 남성의 머리가 조금만 길어도, 여성의 치마 길이가 조금만 짧아도 경찰서에 잡혀갔다. 윤석열의 친위쿠데타가 유신시대의 공포를 떠올리게 했는데, 이미 수많은 노동현장에서는 자본의 포고령이 작동되면서 노동자들의 인권이 억압되고 있다.
자본가들은 이윤 추구를 위해 서비스의 개념을 노동자에 대한 외모로까지 확장하면서 오직 고객의 구매력만 신경 쓴다. 노동자의 화장법, 머리 모양, 손톱, 복장, 액세서리류까지 세밀하고 집요하게 규정한다. 이런 통제 때문에, 노동자들은 더욱 자신을 옭아매고 자본에 순종할 수 있다. 또한 이런 외모 통제는 여성들에게 ‘여성다움’을 강요하며 성차별 인식을 조장한다.
2025년 3.8여성파업조직위원회는 마사회 노동자들의 저항 행동에 적극 연대할 것이며, 마사회에 있는 메뉴얼을 폐기하기 위해 함께 싸울 것이다. 나아가 마사회만이 아니라 다른 현장의 억압과 통제에 대해서도 제보를 받아 적극 대응할 것이다. 우리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적극적인 투쟁을 만들어 나갈 것이다.
2025년 3.8여성파업조직위원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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