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도 성명] 대전 초등학생 피살사건에 부쳐 - 말할 수 없는 비통함 속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성역 없는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합니다

프로젝트
1

 

성명서

보도일시

2025. 02. 11.

담당

사무국

010-3693-39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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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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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초등학생 피살사건에 부쳐

말할 수 없는 비통함 속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성역 없는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합니다

 

대전 지역 모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학생 피살 사건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여덟 살 어린 생을 지켜주지 못해 진심으로 미안합니다. 유가족께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정치하는엄마들은 말할 수 없는 참담함과 비통함을 함께 하며 슬픔과 고통을 나눌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섣부른 추측성 보도와 각 교육 주체들을 향한 혐오성 공격 대신 명확한 진상조사를 촉구합니다.

 

사건이 보도된 후 대부분의 시민들이 “가장 안전해야 할 학교에서”라고 말문을 잇지 못하고 있습니다. 학교는 누구나 배우고 돌봄 받을 수 있도록 공동체가 노력해 온 가치의 산물이자 사회안전망의 보루입니다. 이와 같은 학교에서 학생을 보호해야 할 교사가 어린 학생을 살해한 범죄가 발생한 일은 또 한 번 사회 전반의 신뢰를 뒤흔드는 비극입니다.

 

그만큼 신중하고, 철저하게 사안에 접근해야 할 것입니다.

일부 언론보도에서 가해 교사의 ‘우울증’만을 사건의 원인으로 규정하는 것을 경계해야 합니다. 이 비극은 명백한 사회적 참사입니다. 개인의 문제로 몰고 가는 순간 사회적 참사의 재발 방지는 요원할 것입니다.

대전시교육청과 경찰 브리핑에 따르면, 가해 교사는 지난 6일 교내에서 안부를 묻는 동료 교사의 팔을 꺾는 등 폭력적인 행동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학교 당국은 가해교사에게 휴직을 권고하고 관할 교육청에 건의했으나 교육청은 동일 병력을 이유로 추가 휴직이 불가능하다고 입장을 전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할 것입니다.

정신·신체적 질환이 있는 교원이 정상적인 교직 수행이 가능한지 판단하는 질환교원심의위원회도 열리지 않았다는 점 등 관련 제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기능하지 못한 구조적인 문제점을 철저히 밝혀 진상을 규명해야 합니다.

 

한편, 정치하는엄마들 미디어감시팀은 이번 사건 보도를 면밀히 지켜보고 있습니다. 수사 중인 사건이며 아동이 피해자인 보도에 자극적인 언어를 사용하는 것을 자제하길 모든 언론사에 요청하는 바입니다. 아울러 사건 보도에서 가해자의 상태를 “우울증”으로만 함축함으로써 여타 정신질환 및 우울장애(우울증) 유병자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낳을 수 있으며, 이는 수많은 기사 댓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진상 학부모’ 등의 표현으로 피해 유가족에게 2차 가해를 하는 댓글이 있는지 자세히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 해당 매체에서는 이러한 여론이 감지된다면 기사 댓글창을 닫는 등의 적극적인 조처를 취해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철저한 진상조사와 재발 방지를 촉구하며 다시 한번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2025년 2월 11일

정치하는엄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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