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AIDT 교육자료법(AIDT 교과서 지위 박탈법) 국회 재가결 촉구 학생·학부모 기자회견 "국회는 AIDT 교육자료법 재가결하고 학생·학부모 의견 묵살한 AIDT 백지화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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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나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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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2. 12.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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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DT 교육자료법(AIDT 교과서 지위 박탈법) 국회 재가결 촉구 학생·학부모 기자회견

국회는 AIDT 교육자료법 재가결하고

학생·학부모 의견 묵살한 AIDT 백지화하라!

 

■ 일시 : 2025년 2월 12일(수) 오전 11시

■ 장소 : 국회 정문 앞

■ 주최 : 정치하는엄마들

■ 순서 (사회: 장하나 활동가, 예비 초4 학부모)

- 남궁수진 활동가 (예비 초4, 초6 학부모)

- 정을호 의원 (국회 교육위원, 더불어민주당)

- 백운희 활동가 (예비 중3 학부모)

- 고민정 의원 (AIDT 교육자료법 대표발의, 국회 교육위원, 더불어민주당)

- 김숙영 활동가 (예비 고1 학부모)

- 윤형중 활동가 (예비 초3, 초5 학부모)

- 김정덕 활동가 (예비 초5 학부모)

■ 기자회견문 낭독: 최서연 활동가 (미취학어린이 양육자)

■ 퍼포먼스 : 학생 당사자들이 국회를 배경으로 “AIDT 백지화=사람 중심 교육 혁명” 대형 슬로건을 표출한다.

 

□ 발언 1. 남궁수진 활동가 (예비 초4, 초6 학부모)

 

오늘도 수많은 양육자들은 자신의 자녀와 스마트기기를 분리하려고 갖은 애를 쓰고 있습니다. 오늘 기자회견에 동석한 저희 자녀들과 저도 스마트기기에 대한 여러 규칙을 세우고 또 수정 하고를 반복에 반복하면서 긴 방학을 보내고 있습니다.

 

특히 이제 6학년에 올라가는 첫째 아이와 AIDT에 관해 얘기를 나누었을 때, 저의 자녀는 솔직히 자신은 찬성한다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이유는 게임을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현재 크롬북으로도 수업 중 과제를 마치거나, 혹은 수업 중에라도 게임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저에게 여러 가지 방법들을 알려주었습니다. 많은 친구들이 동시에 같은 키를 누른다거나, 키보드 자판을 연속적으로 누르는 등 랙(Lag)을 유발하는 수백 가지의 상황을 만들 수 있다고 말입니다. 친구들과 여러 가지 시도를 하면서 경험치가 있고 성공하면 친구들은 모두 그 방법을 공유한다고 합니다.

 

교육부가 아무리 소프트웨어적으로 훌륭한 교과서를 제시한다고 하더라도 하드웨어가 스마트기기 기반이면, 그것은 아이들에게 교과서를 준 것이 아닙니다. 제한이 되지 않은 게임용 PC를 준 것입니다.

 

선생님과 눈을 맞추고, 교실 앞을 바라보는 것을 지속하는 집중력도 많은 노력이 필요한데, 학생 바로 앞에 자유롭게 내 손으로 쓸 수 있는 스마트기기가 각자에게 주어집니다. 이런 전개로 우리에게 공교육은 사라지게 됩니다.

 

스마트기기와 바로 관련되는 검색어가 바로 “과의존”입니다. 유아발달 전문가나 뇌과학자 등 몇몇 전문가들은 스마트기기가 인류에게, 특히 유아의 발달과정에 있어 재앙에 가깝다고 평하기도 합니다. 그런 스마트기기를 공교육의 표본으로 삼겠다고 그것이 하이테크이며, 미래이며 혁신이라고 우기며, 수많은 AI 교육기업과의 이해관계 결탁이 명명백백히 의심되는 교육부 수장을 가진 대한민국의 공교육이야말로 재앙 그 자체를 맞닥뜨렸습니다.

 

이주호 교육부장관은 AI교과서를 처음부터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에게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일부에게만 시연하고 실체도 없는 수백번의 연수를 했다며 충분히 공개했다는 거짓말을 늘어놓고, 비상계엄과 탄핵으로 정국이 혼란한 틈을 타 AI교과서를 정식 교과서로 채택하게 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양육자들은 말합니다. ‘4조, 5조, 6조 펑펑 세금을 쓰는 것 잘못이다! 그런데 왜 하필이면 우리 아이들 교육을 담보로 갈취하려고 하는 것이냐?’라고 말입니다. 양육자와 학생과 교사라는 교육의 주체들의 의견은 모두 모른 척하고, 자기들 눈앞의 이익과 어린이들의 미래를 맞바꿔 치기 하며 공교육을 파괴하고 있는 것이 바로 대한민국 교욱부 수장인 이주호의 민낯입니다. 그러나, 당신들이 포기하고 파괴하려 하는 공교육을 우리는 포기할 수 없습니다. 오늘 여기 함께 나온 정치하는엄마들과 어린이 활동가들은 AIDT가 교과서의 지위를 갖지 못하도록 계속 싸워나가며 우리의 공교육을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공교육 파탄 내는 AI교과서 전면 백지화하라!

국회는 재의결로 AIDT 교과서 지위를 박탈하라!

 

 

□ 발언 2. 정을호 의원 (국회 교육위원, 더불어민주당)

 

안녕하십니까. 국회 교육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정을호입니다.

 

먼저, 대전 초등학생 사망 사건으로 온 국민이 슬픔에 잠겼습니다.

고통 속에 계실 유가족 분들께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합니다.

 

지난 1월 21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초·중등교육법」개정안에 거부권을 행사했습니다. 이는 자신의 눈을 가리고 국민의 뜻을 외면한 결과입니다.

 

교육부의 ‘AI디지털교과서 자율선정’ 안내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는 불투명한 절차와 날림으로 AI디지털교과서 도입을 강행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오늘 우리는 다시 한번 정부에 촉구합니다.

 

첫째, 국가는 학생들에게 올바른 학습 환경과 교육 환경을 제공해야하합니다. 그렇기때문에, AI디지털교과서를 ‘교육자료’로 규정한 「초·중등교육법」개정안의 본회의 재의결 및 재발의 등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둘째, 교육정책은 대한민국 미래를 책임질 학생들의 배움과 성장을 최우선으로 마련돼야 합니다. 교육을 기업의 실험 대상으로 삼지 마십시오. 교육의 가치는 기업의 이익보다 앞서야 합니다.

 

다음 주 18일,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오늘 학부모와 학생들이 전달해주신 현장의 목소리를 이주호 교육부 장관에게 제대로 전달하겠습니다.

 

올바른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교육의 본질을 지키기 위해 국회에서 여러분과 함께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발언 3. 백운희 활동가 (예비 중3 학부모)

 

정치하는엄마들 활동가 백운희입니다. 예비 중학교 3학년 양육자이기도 합니다. 또한 유권자로서 국회에 간명하게 말하겠습니다.

 

아무리 찾아봐도 AIDT 도입을 찬성하는 양육자는 없습니다. 반대에는 초·중·고 학교급간 차이도 없습니다. 누구도 AIDT가 학생을 위한 정책이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도입에 따른 교육적 효과보다 우려점이 더 많은 이 정책을 졸속, 강행하는 것에 공분하고 있습니다. 제대로 막지 않으면 장차 어떤 재앙으로 돌아올지 모른다고 걱정합니다.

 

발음도 어려운 AIDT(에이아이디지털교과서)는 이름만 번지르르할 뿐 명칭부터 사실을 호도하고 있습니다. 여기 AI기술이 대체 어디에 있습니까?

 

AI 산업이 날로 발달하고 각광받으면서 AI라고 이름만 붙이면, 마치 AI기술을 습득하고, 새로운 시대에 대비할 수 있는 능력을 안길 것만 같은 착시현상을 노린 것은 아닙니까?

 

혹은 이 정책을 비판하려면 관련 지식을 입증하거나 전문가 정도의 자격을 갖춰야만 할 것 같은 진입장벽을 의도하지는 않았습니까?

 

프로토타입으로만 공개되다가 연말에나 겨우 확인하게 된 AIDT 실체와 수준 앞에서 이같은 의구심을 가지지 않을 양육자는 없습니다. 사교육 업체들의 디지털 교재와 그 모습이 흡사했기 때문입니다. 교육에 있어 AI가 사람을 대체할 수도 없지만 AI기술이라는 것조차 의심스러운 교과서를 왜 강행하려는 걸까요? 분명한 것은 그 목적에 교육적 가치와 고민은 찾아볼 수 없다는 점입니다.

 

지난 2023년 7월 서이초 사건이 발생한 뒤 교육부가 한달 만에 뚝딱 내놓은 정책은 '교원의 학생생활지도에 관한 고시'였습니다. 일명 교권 보호 대책으로 제시된 생활지도고시는 학생인권을 억압하고,  학생을 통제의 대상으로만 규정하며 문제 학생을 분리하는데 촛점을 맞춰 문제를 지니고 있습니다. 더불어 못지않게 기이한 것은 제 1장, 고시의 목적과 정의, 교육주체의 책무를 규정한 다음 바로 '수업 중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는 항목이 들어있는 것을 시작으로 많은 부분 휴대전화 사용과 규제에 할애하고 있습니다.

 

학생생활지도 고시는 디지털 과몰입 방지대책으로 나온 게 아닙니다. 수업시간에 휴대전화를 사용하거나 딴짓하지 말고 학생답게 수업을 잘 듣는 것이 교권을 침해를 막는 최우선 방책이라고 본 것입니다. 학생들이 왜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는지, 수업을 듣지 않는 것이 아니라 이해하지 못하는 내용이 늘어나기 때문은 아닌지 교육적 해석과 접근은 당연하게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휴대전화는 못쓰게 하면서 왜 디지털 교과서는 사용은 강권하는지 역시 물어야겠지만, 제가 하고 싶은 말은 교육부와 이주호 장관이 나서서 교육의 본질과 목적을 해치고 있는 것에 궤를 같이 한다는 점입니다.

 

코로나 19가 가속화시킨 ‘단절’은 등교거부, 교실거부, 일상생활 관리 능력 및 언어발달 지연, 사회성 발달 지연, 알수 없는 우울과 무기력, 관계맺기의 어려움 등으로 나타나며  타인과 교류하지 않아도 살아갈 수 있다는 생각을 심어줬다는 데 심각성이 있습니다.

 

이는 당연히 학교시스템의 붕괴와 교육현장의 어려움으로 등장하고 노골적으로 교육격차를 드러냈습니다. 그런 중차대한 시기에 이주호 장관과 교육부는 AIDT가 맞춤형 교육을 실현하고, 교육 혁명을 가져오는 등 현재 한국교육이 당면한 모든 문제를 풀어줄 만능열쇠인 것 마냥 칭송합니다. 이쯤되면 AIDT가 교육계의 주술인 것처럼 여겨질 정도입니다.

 

역설적으로 AIDT는 AI시대에 가장 역행하는 교육을 초래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수월성 교육과 서열화로 학생들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은 물론 장애 학생과 장애인 교원에게 새로운 차별과 배제로 작용할 것입니다.

 

AI가 머신러닝을 통해 학생들의 학습 관련 데이터를 학습하고 축적하게 되는 개인정보 침해 문제도 심각하지만, 현재 구축된 AIDT 교과서의 수준의 학생들의 문제 풀이 과정과 유형을 분석해 실수를 교정하고, 문제 풀이를 계속 훈련하도록 설계돼 있습니다.

 

학습자 스스로 방향을 설정하고, 질문할 수 있는 힘을 기른다거나 새로운 생각을 제시하고,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협력하는 과정 및 능력을 기르며 실수를 하더라도 계속 도전하는 힘을 키워야 한다는 시대적 요구는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아울러 교육과정을 학생들에게 맞춰 교사가 재구성해야 하는 수업의 주도권은 AIDT 코스웨어를 짠 기업들에게 돌아갈 것입니다.

 

또한 교사와 학생 사이를 더욱 단절시키고, 막대한 재정을 필요로 하는 AIDT 교과서 강행으로 필수 교육 예산까지 좀먹으면서 교육현장을 더욱 황폐화시킬 것입니다.

 

이제 그만! 세계 최초, 보여주기, 생색내기, 기업들의 이윤추구를 위해 학생들을 희생시켜서는 안 됩니다. 한국의 아동청소년, 교육부가 나서서 괴롭히지 않아도 이미 상당히 고통스럽습니다.

 

함께 사는 청소년의 생각을 전해 드립니다.

 

- 청소년 (서울, 예비 중3)

 

수업시간 선생님들이 이미 디벗을 활용하려는 노력들을 여러번 지켜봤지만 기기의 한계랄까, 매번 어려움이 발생해서 활용도가 저조했습니다. 디지털교과서에 대한 기대도 다를 바가 없습니다.

 

디벗의 경우 20여명 되는 우리반 학생들 가운데 꼭 1,2명의 기기에게서 오류가 나타났습니다. 모두가 함께 하는 수업이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한 명이라도 문제가 생기면 수업 자체가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디지털교과서와 서책 교과서를 병행한다는 점도 학생들에게 이중 부담이 될 것 같습니다. 솔직히 지금도 교과서 문제집 무게만으로 어깨가 굽습니다. 여기에 디지털교과서용 패드까지 더한다고 생각하면 갑갑해집니다

 

긴 발언의 요구를 구호로 마무리하겠습니다.

 

교육없는 AIDT!

교육재정 좀먹는 AIDT! 백지화하라! 백지화하라! 백지화하라!

 

 

□ 발언 4. 고민정 의원 (AIDT 교육자료법 대표발의, 국회 교육의원, 더불어민주당)

 

 

□ 발언 5. 김숙영 활동가 (예비 고1 학부모)

 

저는 경기도의 예비 고1 학부모입니다. 12월 3일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시도 이후, 지금 학교에서는 이주호식 비상계엄 사태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미래인재 양성을 위해 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며, AI디지털교과서를 막무가내로 학교현장에 밀어 넣으면서 공교육을 망가뜨리고 있습니다.

 

이주호 교육부장관이 추진하고,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거부권을 행사한 AI디지털교과서는 지난 12월26일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으로 교과서 지위를 박탈당하고 교육자료로 규정되었을때도, 지난 2월 4일 학교의 반쪽짜리 자율선정으로 교육부 방침이 변경되었을때도, 경기도교육청 소속의 많은 학교들은 교육공동체인 학부모와 학생의 의견수렴은 무시한 채 교사 중심의 교과협의회에서 AIDT를 논의하고 학교운영위원회회의를 통해 AIDT를 선정하고 있습니다. 학교운영위원은 학교구성원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여 원할한 학교교육활동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하는 자세를 가져야 함에도, AIDT선정과 관련해서는 일반 학부모와 학생의 의견은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지난 1월 21일 고등학교 배정을 받고, AIDT 사용 당사자인 예비 고1 학부모로서 학교에 AIDT선정 반대의견을 전달했지만 AIDT선정은 학교 소관이라며 당사자 의견은 묵살되었습니다. 심지어, AIDT선정안이 논의될 예정인 2월 18일 학교운영위원회에서도, 학부모 및 학생 의견수렴을 위한 안건에 AIDT선정안은 제외된 상태입니다. 결국, 예비 고1 학부모로 AIDT 선정여부에 관한 의견을 제시할 방법이 없어 국민신문고로 민원을 제기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AIDT가 적용되는 중1, 고1 학부모와 학생의 의견수렴은 전무한 상태가 아닐까 싶습니다.

 

예비 중1 고1 학생도, 학부모도 AIDT로 어떻게 수업이 이루어지는지도 모르는 두려운 상태로 학교 수업을 맞이 할 수 밖에 없습니다.

 

AIDT도입에 관한 의사결정은 항상 소수의 일방적이고 폐쇄적인 구조 안에서 이루어져 왔습니다. 효율적인 추진이 중요했기에 일방적이었습니다. 전국의 모든 학생들과 교사들이 사용하는 교과서도 공공제입니다. 이렇게나 거대한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정치권력과 기업 외에는 어떠한 의견도 수렴되지 않았습니다. 교육부가 작성한 AI디지털교과서 추진방향에도 ‘개발사의 개별부담 완화하기 위해, 신규개발과목과 기존 콘텐츠가 풍부한 과목의 비중을 고려하여 개발’하겠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학생의 입장에서 발달단계 등은 우선 고려 대상이 아니였습니다.

 

공공의 권력인 교육부가 가진 AIDT에 대한 확고한 믿음은 도대체 어디서 오는지, 공공재의 사유화는 왜 이렇게 당연하게 이루어지는지? 그 과정에서 학생과 학부모가 도구화되는 것은 왜 이렇게 당연한지? 공공의 자원을 기업의 사익 추구를 위해서라면 얼마든지 내줄 수 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 막대한 예산을 들여서 결국 기업의 배만 채우는 교육효과도 입증되지 않은 AIDT는 막무가내로 밀어 붙이고 있습니다.

 

백년지대계라는 교육이 개인들의 사리사욕을 위한 수단으로, 우리 아이들을 실험대상으로 한 도구로 전략해서는 안됩니다.

 

AIDT가 이끄는 교실혁명은 학교를... 우리 아이들을... 소통없는 죽어가는 공교육에 내몰게 될 것입니다.

 

전국의 학부모를 대신하여 AIDT교육자료법 국회 재가결과 AIDT도입 전면백지화를 강력하게 촉구합니다!

 

 

□ 발언 6. 윤형중 활동가 (예비 초3, 초5 학부모)

 

안녕하세요. 저는 경기도 고양시 사는, 두 초등학생의 학부모인 윤형중입니다.

 

벌거벗은 임금님 동화를 보면 임금님이 벌거벗었다는 명확한 사실을 눈앞에 목도하고도 모든 어른들이 거짓말합니다. 임금님께 아름답고 멋진 옷을 입었다고 아부합니다. 오직 어린아이만이 “임금님은 왜 옷을 안 입고 있느냐”고 사실을 얘기합니다.

 

저는 “어릴수록 정직하다”, “학생들이 어른보다 세상을 분명히 바라보고 있다”는 얘기를 하려는 게 아닙니다. 하지만 최소한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어떤 사안을 거짓되게 설명하려고 하면 부끄러움을 느껴야 한다는 겁니다.

 

지금의 AI교과서 논란도 마찬가지입니다. AI 기능도 불분명한 태블릿피시가 갑자기 교육자료도 아니라 바로 교과서가 된다고 합니다. 이걸 우리 학생들에게 어떻게 설명할 수 있습니까. AI교과서로 공부하면 새 시대의 새로운 인재가 될 것이라고, 이미 그런 효과가 입증됐다고 거짓말을 할 겁니까. 정말 부끄럽지 않습니까.

 

교육부에 묻겠습니다. OECD 국가들 중에 디지털 기기를 교과서로 채택한 나라가 단 하나라도 있습니까. 지금 전 세계에서 쏟아지는 연구들은 디지털 기기를 교육에 적극 접목해야 한다는 내용일까요. 아니면 학생들 뿐 아니라 성인들마저 디지털 기기 중독으로 인한 사고력 저하, 정서적 문제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주제일까요. 압도적으로 후자가 많습니다. 한국만 이 모든 우려들을 걷어내고 학교에서조차 학생들 손에 디지털 기기를 쥐어줘야 하는 이유가 도대체 무엇인가요?

 

학교가 아니더라도 가정에선 모든 학부모들이 아이들의 디지털 기기 사용 시간을 두고 매일같이 전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부모들이 생업에 바쁠수록, 돌봄에 쓸 시간이 부족할수록 아이들이 디지털 기기에 더 빠져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교육은 백년지대계라고 합니다. 따라서 교육정책은 백년지대계를 바로 세워야 하고, 정책을 도입하고 시행하는 과정도 교육적이어야 합니다. 제대로 된 공론화도 없이, 학부모와 교사 모두가 반대하고, 학생들을 실험 대상으로 삼는 이 정책의 추진 과정은 그 자체로 반교육적입니다.

 

AI교과서가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에게 묻습니다. 학교 현장에서 개인용 디지털 기기를 학습자료로 삼는 것 자체가 이전보다 훨씬 나아간 결정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번에 교과서로 채택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공론화와 검증을 거치자는 얘기조차 못 받아들이는 이유가 도대체 무엇입니까.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AI교과서를 교육자료로 격하한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거부한 것만으로도 탄핵 대상입니다. 국회는 최 권한 대행이 거부한 이 법안을 재의결할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 발언 7. 김정덕 활동가 (예비 초5 학부모)

 

예비 초등학교 5학년 박서율, 보호자 김정덕입니다.

 

교육부에서 AI디지털교과서 검정 결과가 공개된 건 11월 29일, 최초 실물 공개를 한 건 12월 2일로 세 달도 채 안 돼 혼란스러운 가운데 교과서 지위를 둘 것이냐 아니냐 국회 의결을 앞두고 있습니다. 교육부가 공개한 ‘AI 디지털교과서 웹전시 시스템’과 교육박람회를 통해, 현재 초4 교육과정을 마친 박서율 학생과 저는 수학과 영어 AIDT 실물을 직접 살펴보았습니다.

 

학생 당사자로서 ‘AI 디지털 교과서’가 도입되면 큰 문제가 생긴다고 다음과 같이 평가했습니다.

 

- 박서율 어린이 (서울, 예비 초5)

 

첫째, 디지털 교과서가 도입되면 소음 문제가 발생한다. 학생들이 듣기 버튼을 눌러서 계속 반복적인 소리가 들려서 정신이 없을 것이다.

 

둘째, 바로 디지털 기기 중독 문제이다. 디지털 기기를 너무 많이 쓰면 디지털 기기에 중독돼서 계속 디지털 기기만 보게 된다.

 

셋째, 눈 나빠짐 문제이다. 디지털 기기를 너무 오래보게 되면, 시력이 나빠져서 멀리 있는 물체가 잘 안보이기 때문이다.

 

넷째, 바로 놀림 문제이다. 타자가 느린 학생을 보고 놀리는 학생들이 있기 때문이다.

 

다섯째, 비용 문제이다. 종이책보다 전기세가 너무 많이 나간다. 그리고 수리 비용도 든다. 디지털교과서 기기나 내용의 업데이트가 있으면 추가 비용이 나간다.

 

여섯째, AI 문제이다. 선생님은 한 아이를 더 쉽게 어려운 문제를 도와 줄 수 있는데, AI는 글로만 돼있어서 학생이 이해를 잘 못하기 때문이다.

 

일곱째, 게임 문제이다. 학생이 몰래 공부를 안 하고 게임에 들어가서 게임을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여덟 번째, 동영상 보기 문제이다. 게임처럼 공부를 안 하고 유튜브에 들어가서 유튜브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아홉 번째, 공부를 안 하고 카메라로 들어가서 카메라로 장난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열 번 째, 다른 학생의 계정으로 로그인해서 다른 학생의 계정을 해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열 한 번째, 디지털기기만 사용하면 글씨를 쓰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열 두 번째, 어떻게 기계를 써야하는지를 몰라서 질문을 하는 학생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열 세 번째, 디지털기기를 아래로 내려다봐서 거북목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열 네 번째, 디지털기기에만 집중해서 현실 세계를 거의 못 본다.

 

열 다섯 번째, 디지털기기에 손만 사용해서 몸을 거의 안 움직인다.

 

열 여섯 번째, 디지털기기를 앉아서만 사용해서 일어나기가 귀찮아진다.

 

학생이 디지털기기장치를 통해 일어나는 학습 자체에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는 피드백이었습니다. AI디지털교과서 내용이 종이교과서 내용과 다르지 않고 단순히 문제풀이 형태로 만든 것으로 굳이 디지털 형태를 써야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기존 서책교과서 회사가 억지로 디지털 형태로 만든 것 같았습니다.

 

AIDT는 개별화·맞춤교육이라는 말로 포장한, ‘AI’도 교육도 없는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일 뿐입니다. ‘코스웨어(COURSEWARE)’ 경로를 학습자에 따라 맞춰주겠다면서, 그 경로를 따라가지 못할 수많은 경우에 대해서는 전혀 대책이 없습니다. 교사와 학생 상호작용이 디지털기기를 바탕으로 이뤄지는 한계가 분명했으며, 발달과정에 있는 아동에게 패드를 터치하는 것 외의 자극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학생 정서·신체 발달 전혀 고려하지 않은 철저히 공급자 중심 프로그램입니다.

 

난독·난산 학생들이 접근조차 할 수 없는 이런 차별 프로그램에 ‘교과서’라 이름 붙여선 안 됩니다. 이런 것을 교과서라 부르는 것은 사기와 다를 바 없습니다. 기업체들 살리자고 막대한 세금을 써서 학생들을 실험대상으로 내몰아선 안 됩니다. 광범위한 학생 개인정보가 필연적으로 디지털교과서 업체로 흘러들어갈 수밖에 없는 상황 역시 두고볼 수만은 없습니다.

 

학생과 학부모의 목소리를 들으십시오!

AI교과서 전면 백지화를 촉구합니다!

디지털이 아닌 사람 중심의 교육 철학을 세울 수 있도록, 국회는 AIDT가 교과서가 되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이길 바랍니다.

 

 

■ 학생·학부모 당사자의 말말말

 

- 서울, 예비 고1

필기하기 불편해보인다.

전자기기로 딴짓하는 학생들이 많을 것 같다. 아무리 막아 놔도 누군가는 뚫어서 쓴다.

디벗을 쓸 때처럼 몇십 명이 동시에 같은 와이파이에 접속해서 인터넷 속도가 너무 느려질 것 같다.

 

- 경기, 예비 고1

수학, 영어는 그냥도 어려운데... 선생님이 직접 설명해주시고 틀린거 같이 봐주셔야 이해가 쏙쏙되는데, 디지털교과서가 그걸 대신 할 수는 없을것 같아서 수학, 영어를 더 어렵게 느끼게 될 것 같다.

틀린 수학 문제를 반복적으로 푼다고 이해가 될 것 같지 않다.

 

- 서울, 예비 중1

AI교과서 때문에 냉난방도 못 고치고, 수도도 못 고치는게 말이 되나?

 

- 김보영, 서울, 초2 학부모

디지털교과서 반대합니다! 디지털교과서의 교육 효과가 의심스럽고, 전자기기에 너무 이른 나이부터 노출되어 시력 저하 및 부작용이 충분히 예견됨에도 무슨 이유에서인지 강행하는 교육부 장관의 저의가 의심스럽습니다. 제발 아이들을 위해 정신차리시기 바랍니다.

 

- 이승연, 경기 용인, 학부모

집중력 저하, 학습 능력 저하를 야기하는 디지털교과서, 진정 한국 교육을 위한 길인가요? 디지털교과서가 아니더라도 우리 아이들이 미디어를 접할 길은 수 없이 많습니다. 종이 교과서로 회귀하는 해외 사례를 보고 후회없는 길을 가길 바랍니다.

 

- 김지나, 학부모

디지털의 일상화가 아이들의 발달 과정에 어떤 영향을 줄지 좀 신중하게 살펴보고 도입합시다.

 

- 정혜진, 전남, 조례초등학교 2학년 학부모

아이들에게 종이책 교과서를 돌려주세요!! ㅠㅠ

 


 

 

■ 기자회견문

국회는 AIDT 교육자료법 재가결하고

학생·학부모 의견 묵살한 AIDT 백지화하라!

AIDT 밀어부친 국민의힘은 학부모의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다

 

 

2024년 12월 26일 AIDT의 교과서 지위를 박탈하고 ‘교육자료’로 규정하는 초등중교육법 개정안(고민정 의원 대표발의)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으나, 지난 1월 21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국무회의에서 해당 법안에 대한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구속됐지만 윤석열 정부의 거부권 폭주는 멈출 기미가 없다.

 

공은 다시 국회로 돌아왔고, AIDT 교육자료법(교과서 지위 박탈법)의 재의결이 다음 주로 예상된다. 재의결에 부쳐진 법안은 출석의원 3분의 2의 찬성으로 가결되면 법률로 확정된다. 공교육의 무덤이 될 AIDT 도입을 봉쇄하기 위해서는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및 무소속 국회의원 192명이 한 사람도 빠짐없이 본회의에 출석하여 반드시 재가결 시켜야 한다. 정치하는엄마들은 AIDT 교육자료법 재의 안건이 본회의에 상정될 때까지 국회의원 한 명 한 명에게 재가결을 강력히 촉구하고, 야당 의원들의 본회의 출석 여부를 꼼꼼히 체크할 것이다.

 

재의결은 무기명 투표에 부친다. 국민의힘, 개혁신당 소속 의원들도 기업의 돈벌이를 위해 공교육과 학생을 희생시키는 AIDT 강행을 막기 위해 당론을 떠나 소신 표결하기 바란다. 조기 대선이 예상되고 있다.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의 교지를 받들어 AIDT를 밀어 부친다면 학부모들의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다.

 

이주호 교육부장관의 주장대로 AIDT가 학력을 증진하고 공교육을 발전시킨다면 대다수 학부모들이 거세게 반발할 리가 있는가? 대한민국 학부모들은 자녀의 스마트기기 이용 시간을 줄이려고 안달복달하고, 디지털 중독 때문에 노심초사한다. 디지털 기기의 과다 사용이 전두엽에 이상을 일으켜 집중력 장애,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등의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차고 넘치기 때문이다.

 

이 와중에 학교에서 7교시 내내 태블릿PC로 수업을 진행한다니, 학부모들에게 AIDT 도입은 교실혁명이 아니라 교실파탄, 교육재앙이다. 게다가 누구도 원치 않는 AIDT 도입을 위해 학생 1인 1태블릿 구입 및 유지보수비, 10Gbps(초당 기가비트)급 초고속 인터넷망(월 55만 원), AIDT 구독료(서책 교과서 구입비의 5~10배) 등 수조 원에 달하는 막대한 교육 재정을 기업에 갖다 바친다니 ‘교육계 4대강 사업’이란 표현이 적확하다. 이명박의 남자 이주호가 돌아와 4대강 사업을 일으키려 한다. 전 국민이 4대강 사업으로 강이 썩어 문들어진 것을 보았다. AIDT도 마찬가지다. 4대강 사업처럼 국가 재정은 기업에 퍼주고 공교육은 썩고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돌아을 것이다.

 

AI는 교실혁명을 가져올 수없다. 진짜 교실혁명과 공교육 정상화는 사람이 중심이 될 때만이 가능하다. 학력과 등급과 점수가 아닌, 학생의 한 사람 한 사람의 행복을 지향하는 교육이 진짜 혁명이다. 모든 구성원의 인권이 존중받는 학교를 만드는 것이 교육 혁명이다. AIDT는 교사도 학생도 화면만 쳐다보는 죽은 교실을 만들고, 결국 AIDT는 공교육의 무덤이 될 것이다. 지금 윤석열 정부와 이주호 장관, 국민의힘, 개혁신당은 학생·학부모들의 눈 앞에서 무덤을 파면서 들어오라고 손짓하고 있다.

 

학부모들은 어린이 청소년들이 기업의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하는 것을 반드시 막아낼 것이다!

유권자들은 교육계 4대강 사업으로 기업만 배 불리고 공교육 파탄내는 나쁜 정권을 심판할 것이다!

 

국회는 AIDT 교육자료법(교과서 지위 박탈법)을 재가결 시켜라!

AIDT 백지화로 대한민국 학생과 대한민국 교육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지켜라!

 

2025년 2월 12일

정치하는엄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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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앞 퍼포먼스“AIDT 교육자료법 재가결 X AIDT 백지화 = 사람 중심 교실 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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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앞 기자회견 “국회는 AIDT 교육자료법 재가결하고 학생·학부모 의견 묵살한 AIDT 백지화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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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 중인 정치하는엄마들 김숙영 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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