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차별과 혐오는 웃음거리가 아니다! - 세계 인종차별 철폐의 날에 부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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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0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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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경 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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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과 혐오는 웃음거리가 아니다!

세계 인종차별 철폐의 날에 부쳐

결혼 이주 여성의 말투, 외모 등을 흉내내며 예능의 주요 소재로 다룬 것은 관련 심의 규정에 위반한다는 방심위 판단 환영

 

오늘 321일은 UN이 정한 세계 인종차별 철폐의 날이다. 지난해 미국의 한 언론이 조사한 '세계 인종차별적 국가 순위'에서 한국은 조사 대상 89개국 중 이란, 벨라루스, 바레인, 미얀마 다음으로 인종차별이 심한 국가 5위를 기록했다.

 

우리가 자주 접하는 미디어에서도 인종차별에 대한 모습들은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지난 2023KBS<개그콘서트>는 프로그램 폐지 후 3년 만에 돌아오면서 결혼이주여성이 등장하는 <니퉁의 인간극장> 코너를 선보였다. 코너에서는 니퉁의 어눌한 한국어 발음과 결혼 이주여성의 출신국가와 위치성을 소재로 한 개그가 주를 이루었다.

 

시어머니: “너 된장찌개에 뭐 넣었어? 내가 스리라차 소스 처넣지 말라고 했지?”

야 너 이번에 친정 보내주기로 한 거 그거 취소다

 

정치하는엄마들은 해당 코너의 내용이 소수자 우리말이 서툰 결혼 이주 여성의 말투와 외모를 흉내 내며 희화화하고, 특정 집단에 대한 차별·혐오 등을 조장할 수 있다는 의견을 담아 같은 해 12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심의를 요청하였다.

 

이에 방심위는 지난 34일 열린 제8차 전체회의에서 결혼 이주 여성의 말투, 외모 등을 흉내 내며 예능의 주요 소재로 다룬 것은 관련 심의 규정에 위반되는 것으로 판단하여, ‘의견제시를 의결하였다.

 

심의를 요청한지 약 일 년 만에, 이미 해당 코너가 종영된 이후 받은 결과라는 아쉬움이 있지만 인종 차별을 웃음거리나 웃음의 소재로 삼는 일에 대해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 믿는다.

 

우리는 무엇을 보고 웃는가에 대해 생각해 보아야 할 때이다.

정치하는엄마들은 누구도 상처받지 않는 웃음을 위해 목소리를 이어갈 것이다.

 

  

별첨 1. 정치하는엄마들_미디어감시_방송통신심의위원회_심의결과_소수자 차별(개그콘서트_니퉁의 인간극장)_2025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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