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2020년 국가인권위 제 1호 진정 제출_성역할 고정관념 강요하는 성별구분 20200102

보도자료/논평/성명서 / 2 January 2020 / 0 Comments

정치하는엄마들, 2020년 국가인권위 제1호 진정 제출

분홍색은 여아용, 파랑색은 남아용

근거 없는 성별구분은 엄연한 성차별

성역할 고정관념 강요하는 성별구분은 아동인권침해다!

△정치하는엄마들 미디어감시팀 실태조사 결과 영아용 젖꼭지부터 영유아복, 칫솔/치약, 연필 등 문구류, 완구류까지 분홍색은 여아용 파랑색은 남아용 성별구분 만연

△‘소꿉놀이는 엄마놀이’로 규정하는 완구류 넘쳐나. 가사노동/돌봄노동을 여성만의 역할로 치부하는 ‘성역할 고정관념’ 아이들에게 강요되고 있어

△영유아동용 제품의 성차별적 생산/유통행태 국가인권위가 나서 당장 시정해야

정치하는엄마들은 2일 국가인권위원회에 2020년 제1호 진정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정치하는엄마들 미디어감시팀이 벌인 실태조사 결과 영아용 젖꼭지부터 영유아복, 칫솔/치약, 연필 등 문구류, 완구류까지 성차별적인 성별구분 때문에 아이들이 인권을 침해받고 있어 이를 즉각 시정해달라는 내용이다.

정치하는엄마들에 따르면 분홍색은 여아용 파랑색은 남아용으로 제품의 기능과 무관하게 성별을 구분하는 것은 아이들이 원하는 색상을 선택할 권리를 현저히 침해하므로 인권침해라는 주장이다. 또한 ‘소꿉놀이는 엄마놀이’라는 규정은 구시대적인 ‘성역할 고정관념’을 아이들에게 강요하는 행태로 가사노동이나 돌봄노동은 여성의 몫이라는 그릇된 인식을 심어줌은 물론 아이들이 원하는 일을 선택할 자유를 침해하므로 역시 명백한 인권침해며 인권위가 즉각 시정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진정인은 시민단체 정치하는엄마들이고 진정 접수 시 피해를 주장한 당사자는 2013~2016년에 출생한 6명의 아이들이다. 진정서 내용은 아래와 같다.

영유아동 제품 생산/유통업체의 남아용/여아용 성별구분이 대한민국 아이들에게 '성역할 고정관념'을 강요하고 원하는 색상 및 원하는 일을 선택할 자유를 현저히 침해하고 있습니다.

제품의 기능과 무관하게 '분홍색은 여아용, 파랑색은 남아용'이라는 성별구분이 여전히 만연해 있고, '소꿉놀이는 엄마놀이'라는 규정때문에 가사노동/돌봄노돔이 여성의 몫이라는 '성역할 고정관념'이 미래세대에 무분별하게 전달되고 있습니다.

국가인권위의 조속한 판단과 조치를 촉구합니다.

정치하는엄마들이 인권위에 진정한 인권침해 사례는 더블하트(유한킴벌리)의 젖꼭지, 오가닉맘(중동텍스타일)의 영유아복, BYC의 유아동 속옷, 메디안(아모레퍼시픽)의 치약/칫솔, 모나미의 연필/크레파스 등 문구류, 모닝글로리의 스케치북, 영아트의 초등노트, 영실업의 <콩순이 팝콘 가게> 등 완구류다.

실태조사에 참여한 정치하는엄마들 남궁수진 활동가는 “영아기에는 양육자가 제품의 성별구분을 무시하고 선택 구매할 수 있지만, 유아동기로 남아/여아 속옷의 형태가 달라지므로 선택권 자체가 박탈당한다”며 진정에 참여한 이유를 밝혔다. 또한 “아이들이 글을 읽을 수 있게 되면, 여자 꺼 남자 꺼라는 규정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으니 이는 엄연한 인권침해며 인권위가 만연한 성차별을 방관하지 말고 상식적인 결정을 조속히 내려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