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칼럼] 익숙한 곳에 돌아오려고, 낯선 곳으로 떠났다 (백운희)
올해 초 뉴질랜드 오클랜드행 항공권을 덜컥 예약했다. 여행의 시기는 배우자의 휴가와 아이의 방학이 함께 있는 한국의 여름, 그러니까 뉴질랜드는 여행의 비수기라는 겨울이었다. 항공권 가격을 낮추기 위해 경유 노선을 택했다. 가는 데만 얼추 하루가 걸리는 일정이었다. 당시 내 머릿속에서는 뉴질랜드를 생각하면 '환대'라는 단어가 바로 떠올랐다. 아이들을 우선하고, 이방인을 환대하는 사회를 향한 궁금증과, 그 사회를 직접 경험하고 싶다는 갈망이 일었다. 유아교육 정상화를 위한 요구에도 불구하고 교육자라는 이름이 무색해진 이익단체의 몽니와 이를 비호하는 정치권을 바라보는 것에 진절머리가 난 즈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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