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칼럼] 엄마는 신이 아니다 (조성실)
'신은 모든 곳에 있을 수 없기에 어머니를 만들었다'고들 한다. 어머니의 중요성과 위대함을 강조하는 이 위대인 격언은 주로 ‘어머니의 숭고한 희생’과 같은 단어로 연결된다. 그리고 그 뒤에 숨어 있는 많은 것들을 왜곡시킨다. 마치, 인간 개인에 대한 신적 책임이 어머니 한 사람 손에 달려 있는 것처럼.
신이 모든 곳에 있을 수 없어 자신을 대신해 만든 존재가 과연 어머니 하나뿐일까? 아버지는? 다른 가족 구성원들은? 지역 사회는? 정부는? 이들 모두에겐 책임이 없는 걸까? 이들에게는 보조적이고 부차적인 책임만 존재하는 것일까? 고작해야 불완전한 인간일 뿐인 엄마 한 사람에게 또 다른 인간, 그것도 전적인 의존과 돌봄을 필요로 하는 아이에 대한 책임이 오롯이 전가될 수 있기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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