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마을이 아이를 키운다는데 정말 그런가요? (노미정)
나의 마흔하나 인생은 셋째를 낳기 전과 낳고 난 후로 나뉜다. 내가 아이를 셋이나 키우게 될 줄을, 그것도 남자아이만 셋이라니. 꿈에도 생각해본 적이 없다. 지금은 중학생이 된 두 살 터울의 두 놈들을 키우며 온갖 산전수전, 공중전, 고통을 겪은 후 육아를 졸업했다고 생각했다. '나는 아이 키우는 게 안 맞는 사람이야.' 그런데 우리 집 경제 상황이 최악일 때, 남편과의 관계가 제일 좋지 않을 때, 선물처럼 셋째가 찾아왔다. 태명 또한 복댕이(복덩어리의 사투리)다. 요 녀석, 가정 붕괴 위기로 위태롭던 우리 집을 살렸다.
출처: http://www.ohmynews.com/NWS_Web/Event/Premium/at_pg.aspx?CNTN_CD=A00024776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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