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코로나19 ‘돌봄재난’… 근로시간 단축만이 답이다 (이민경)
따라서 재택근무가 보편화 및 효율화 되려면 관리자들의 성과측정 기준과 관점과 방법이 완전히 바뀌어야 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 정도로 성숙한 기업문화와 능력 있는 관리자들은 찾기가 쉽지 않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가장 불이익을 받는 것이 바로 양육자들이다. 아이 때문에 늦게 출근하고 일찍 퇴근해야하는 워킹맘은 정리해고 1순위가 되고, 용기 내어 육아휴직을 낸 아빠는 ‘승진포기자’가 돼 조직 내에서 평생 ‘루저’ 딱지를 안고 버텨내야 한다.
집에 가서 아이들 재우고 밤늦게 일해서 보충하는 양육자의 고군분투는 관리자의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제대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한다. 이와 같은 경직되고 후진적인 기업문화가 결국은 대한민국의 수많은 경력단절여성을 양산하는 악순환의 한 고리를 이루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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