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 "2020 총선!, 아이들의 행복을 위해 투표합시다!" 보육더하기인권함께하기 아동가족정책 요구 기자회견

[연대발언] 정치하는엄마들 활동가 김정덕

 

보육과 노동을 정치 의제로!

 

감염병의 전세계적 전염으로, 그동안 일상을 견디어내던 각 나라의 의료체계 및 복지 체계의 건강척도가 여실히 드러나는 상황이며 한국도 예외는 아닙니다.

유래없는 공적 돌봄공백으로 드러난 사각지대는 너무나 쓰립니다. 얼마전 제주에서 코로나19로 개학이 연기되어 학교긴급돌봄을 신청했지만, 감염에 대한 우려로 결국 보내지 못한 발달장애 엄마가 “삶 자체가 너무 힘들다”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했습니다.

정말 가슴이 찢어집니다. 우리는 더이상 돌봄이 죽음으로 이어지는 현실을 미래로 맞을 수 없습니다.

육아당사자의 현실과 아동인권이 여전히 정치권에서 선전문구로 소비되고 실제정책으로 이어지지 않는 현실 이제는 바꿔야 합니다.

우리는 무엇이 문제인지 알고 있습니다. 보육 교육 육아의 문제가 여성의 기본값으로 설정되어 있어 기득권 남성들의 공감대를 얻기 어렵고, 청년 양육자들은 비혼 무자녀 중심의 청년 정책으로 인해 오히려 배제되기 일쑤입니다. 여성 분야에서도 양육자라는 정체성은 아동인권과 마찬가지로 발언권이 터무니없이 낮은 현실이지요.

지난 유치원3법 및 어린이생명안전법 입법 활동, 어린이집 급간식비 인상 요구를 하며 마주친 20대 국회에 어린이, 여성, 장애인 등 소수자 인권의식은 바닥이었습니다. 같은 시민으로서 전혀 공감하지 못하던 그 무표정들은 결코 잊을 수 없습니다.

우리 시민들, 양육자들부터 어린이였던 자신이 사회 구성원으로 존중받지 못해온 과거를 잊지말고 밑바닥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뿌리 깊은 각자도생 사회에서 생존자임을 상기하고 서로가 서로를 보듬고 조직화된 자본과 권력에 더 이상 휘둘리지 않을 용기를 내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도 살고 아이들도 살 수 있습니다.

청년이기도 하고 여성이기도 하지만 엄마 정체성이 마주한 혼돈의 제도권 정치 속에서 정치하는엄마들이 보육더하기인권함께하기와 제안한 보육노동정책들을 정당과 국회의원 후보자들이 힘있게 받아들이길 바랍니다.

돌봄의 가치를 정치권에서 적극 껴안는 것으로부터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진정한 포용국가, 복지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습니다. 21대 국회에서 단단한 씨앗을 심는 마음으로 투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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