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소식🌿 정치하는엄마들, 2020년 제1회 삼보일배오체투지환경상 ‘생활실천’ 부문 특별상 받았습니다

■ 정치하는엄마들 <풍선 그만 캠페인> 활동 내역

2019. 12. 31. [연합뉴스] "지자체 신년 해맞이에 환경오염 '소망풍선 날리기' 중단해야"(종합) https://www.yna.co.kr/view/AKR20191231096751004?input=1195m

2019. 12. 31. [오마이뉴스] “환경피해 우려”... 대전 동구·대덕구 ‘풍선 날리기’ 취소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600615

2020. 01. 01. [TV조선] 풍선날리기 행사하다 야생동물 잡을라…비판 여론에 잇단 취소 http://news.tv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1/01/2020010190095.html

2020. 01. 03. [여성신문] 소원 빌며 날린 풍선, 동물 죽음에 이르게 한다… 암스테르담, 풍선날리기 법으로 금지

http://www.wome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95313

2020. 01. 07. [동아일보] 새해소망 담아 날린 풍선, 야생동물에겐 너무 위험한 ‘먹이’

http://www.donga.com/news/article/all/20200107/99110104/1

2020. 01. 20. [내일신문] 정치하는 엄마들 “풍선날리기는 쓰레기 무단투기 … 과태료 부과해야” http://www.naeil.com/news_view/?id_art=338308

2020. 06. 08. [오마이뉴스] “‘환경오염’ 풍선날리기 지자체 30곳, 감사원 공익감사 해야”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648251&CMPT_CD=SEARCH

■ 정치하는엄마들 <풍선 그만 캠페인> 참가 후기

 1. 임수경 활동가

신년엔 밤늦게까지 TV 보다가 늦잠자기 바빠서 해돋이에 큰 관심이 없는 1인이었는데, 2019년 크리스마스날, 제로웨이스트홈 카페에서 글을 하나 봤어요. 자기 지역 신년맞이 행사로 풍선을 대량 날린다는 한탄과 함께 ‘혼자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라는 질문이었습니다. 심지어 멸종위기종이 서식한다는 남해안 어느 지역이었습니다.

이미 여름에 제주시에 쓰레기를 주워오면 페트병생수를 준다는 행사를 다 같이 신문고 민원으로 저지한 경험이 있던 제로웨이스트홈 카페라, 가능하겠다 싶었죠. 다 같이 신문고 민원을 시작했고, 정치하는엄마들 지구하마팀에도 상황을 알렸습니다.

검색해보니 생각보다 많은 지자체들이 매년 행사를 해오고 있었습니다. 일단 연말까지 중단해달라는 민원을 제로웨이스트홈 카페 회원들, 그리고 정치하는엄마들 지구하마 팀원들과 많이 보내긴 했는데, 이미 다 준비된 곳이라 그대로 강행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보류하고 풍선은 관내 어린이집에 나눠주거나 하는 방법도 있을텐데, 꽉 막힌 사고방식이 참 안타까웠습니다.

지구하마팀에서 이미 풍선을 날린 지자체를 쓰레기 무단 투기로 고발하기로 했는데, 둘째 아이가 마이코플라즈마에 감염이 되어서 병간호하느라 열심히 참여하지 못하고 SNS 검색만 조금 도와드린 점이 안타깝습니다.

신년 행사 기간이 지나고 나서도, 학교 졸업식이나 체육대회, 마라톤 등 수많은 행사에서 상습적으로 풍선 날리기(라고 쓰고 쓰레기 무단투기라고 읽는다)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교육부와 환경부에도 행사 관련 풍선날리기 금지 민원을 넣어봤는데, 별다른 고민을 하지 않는 것 같아 걱정입니다.

내년에는 부디 이런 일이 전혀 발생하지 않도록 올 한 해 최선을 다할 예정입니다.

2. 최미아 활동가

2019년 연말, 정치하는엄마들이 소통하는 텔레그램 대화방에서 ‘새해 풍선날리기 행사’의 환경오염 문제에 대한 대화가 오고갔습니다. 문득 2018년 새해, 울산 대왕암공원에서 날아가는 풍선을 보며 소원을 빌었던 제 자신이 떠올랐습니다. 그때는 왜 환경오염에 대한 생각을 못했을까요. 함께 했던 지인, 주변 사람들 아무도 날아가는 풍선이 쓰레기가 되리라는 생각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지금이라도 뭔가 해야지 하던 차에 지애언니께서 문서정리 요청을 하셨습니다. 환경운동연합이 조사한 ‘지자체 새해 풍선 날리기 행사 목록’을 재확인하고, 증거사진을 수집하고, 문서로 정리하는 일이었습니다. 이어서 국민신문고에 민원 접수하는 일까지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총 64건의 민원접수 중 42건을 직접 접수하고 받은 답변은 대부분 ‘다시 날리지 않겠다, (과태료 부과에 대한) 처분진행이 어렵다, 현실적 처벌이 불가능하다, 관행적으로 해왔다’ 등이었습니다. 나부터 관행처럼 해오던 풍선 날리기를 문제로 인식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는데 ‘사람들에게 날아간 풍선이 쓰레기가 된다는 걸 알리는 데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겠구나’라고 느꼈습니다. 민원 답변을 받은 지자체 대부분이 ‘내년엔 풍선 날리기를 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풍선 날리기의 환경오염’에 대한 문제는 이미 몇 년 전부터 환경운동연합에서 제기해온 문제였습니다. 올해 민원을 넣었던 지자체를 비롯해 다른 지자체 및 기업의 행사까지 다시 풍선 날리기 행사를 하는지 지속적인 관심과 확인이 필요하겠습니다. 내년에는 지차체 풍선 날리기 행사에 대한 민원접수를 할 일이 1건도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3. 김지애 활동가

활동가 김지애입니다.

그동안 연말연시, 체육대회 등 수많은 풍선을 봐왔었습니다. 나중에 바람 빠진 풍선이 얼마나 위험 그 자체인지 알지도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마침 작년 연말에 ‘경기도 풍선 날리기 전면 금지’ 기사를 접하게 되었고, 사람들이 때 되면 하늘로 소원 빌며 날렸던 풍선이 바람 빠지면 소원은 온데간데없고 풍선 자체만으로도 무서운 살생의 도구가 된다는 심각성을 알게 되었습니다.

헬륨가스를 채운 풍선이 산과 들, 바다로 날아가 떨어져 쓰레기가 되고 야생동물이 바람 빠진 풍선을 먹이로 착각해 먹게 되고 조류가 연성 플라스틱인 풍선을 먹이로 착각해 섭취할 경우 풍선이 위장 벽에 달라붙거나 기도를 막아 숨질 수 있다고 합니다.

그동안 아무런 인지 없이 날렸던 풍선이 생태계를 망치고 있었습니다.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할 일이기에 작년 12월 27일 환경부와 서울시에 민원을 넣었습니다. 생태계 파괴하는 일에 우리의 세금을 쓰지 말라고요.

다음과 같은 답변을 받았습니다.

<환경부 2020년 1월 8일 답변>

하늘에 풍선 날리기 행위로 인해 해외에서 야생동물 피해사례가 있으나, 현행법상 하늘에 풍선을 날리는 행위(행사) 자체를 제재할 수 있는 법적 규정은 없습니다.

다만, 해외에서도 야생동물 피해를 줄이기 위해 풍선 날리기 이벤트 금지 캠페인 등 홍보를 추진하고 있으며, 우리부에서도 지자체·관계기관과 협력하여 풍선 날리기 지양 홍보 등을 통해 환경오염과 야생동물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임을 알려드립니다.

<서울시 2020년 1월 9일 답변>

풍선 날리기 이벤트 금지 요청에 대하여 서울시 및 자치구에 환경보호 및 야생생물 보호를 위해 본 이벤트를 금지 요청하는 공문(2020.1.8)을 시행하여 적극 동참을 요청 하였습니다.

정치하는엄마들은 미래세대를 위해 앞으로도 계속해서 환경을 지키고, 생명을 지키는 일에 힘쓸 것입니다.

4. 김정덕 활동가

저는 지구와 아이에게 무해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그래서 정치하는엄마들 환경보건팀 ‘지구하마’에서 실천 가능한 생명 존중의 삶을 배우고 있습니다. 환경을 사랑하는 여러 언니들이 활동하고 계신데요. 임수경, 장하나, 김지애, 윤일순, 윤정인, 김신애, 서이슬, 최미아 언니 그리고 제가 아직 만난 적은 없지만 정말 많은 곳에서 활동하고 있는 분들을 통해서 소박하지만 중요한 다짐을 되새겨봅니다.

캐나다에서는 국가가 나서 플라스틱 등 일회용품을 전면 규제한다고 합니다. 한국도 경기도에서 환경 생태계 보호를 위해 풍선 날리기를 전면금지한다는 결정을 내렸지요. 그러나 같은 지구, 같은 한국이지만 아직도 지자체, 민간이 주도하는 행사 중 생명 보호에 반하는 것들이 많습니다.

지난 12월말 송년 분위기로 들떠있던 때, 지구하마팀을 통해 전국에서 진행예정인 새해맞이 풍선 날리기 행사 소식을 들었습니다.

정치하는엄마들 수경 언니는 관련행사 전수조사를 하여 민원을 넣었고 지애 언니는 서울시와 환경부에 예산낭비 신고를 하여 지자체 이관된 답변이 18일 예정이라고 합니다. (대체 뭐라고 할지 늦더라도 기대됩니다)

하나 언니, 사이다 언니, 이슬 언니는 보도자료를 작성 배포하였고 이 모든 일들은 기민하게 동시다발적으로 진행이 되었어요. 제로웨이스트 카페 회원들도 청와대 청원과 각 지자체 민원 등 적극적으로 함께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었습니다. (덕분에 가입도 했습니다! https://cafe.naver.com/zerowastehome)

터진 풍선조각들을 먹고 줄에 칭칭 감겨 죽은 새와 물고기와 거북이들을 애도하며 경기도의 풍선 날리기 전면금지 소식을 접한 저도 당장 할 수 있는 제재행동에 나섰습니다. 제가 사는 지역 행사 주관 구청에 전화로 민원을 접수함과 동시에 예산낭비로 국민신문고 민원을 넣었습니다. 시일이 촉박한 만큼 절박했어요.

새해행사 바로 전날인 12월 31일 구청 행사 주관과에서 풍선 날리기 행사가 취소되었다는 소식을 아슬아슬하게 전해주었습니다. 하지만 국민신문고에 신고한 예산낭비 민원에 대해서는 11일 만인 어제(1월 6일) 동대문구청 기획예산과로 배정되어 답변이 왔습니다. 다행히 풍선 날리기가 취소되었기에 망정이지, 예산낭비로만 신고했다면 사전 조치가 전혀 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았겠지요.

언니들 덕분에 서울시 성북구, 동대문구와 대전시 동구, 대덕구 등이 취소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가슴을 쓸어내리면서도, 그 외 충주에서 날렸다는 2020개의 풍선들, 청정지역이어야 할 제주도 등 전국 곳곳에서 날렸던 풍선들이 대체 어디로 가닿아 동물들을 해하고 환경을 망치고 있을지 무거운 마음이 가시질 않습니다.

우리는 이기심에서 비롯된 무심함으로 수많은 생명들을 헤치고 있습니다. 인간이 바로 인간의 가장 큰 천적임을 인정하고, 바다와 땅과 하늘을 나누며 살고 있는 지구 생명 공동체로서 생태계 파괴를 당장 멈추어야 합니다.

생명을 존중하며 환경과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한 친환경 행정과 예산 집행으로 사람을 비롯한 모든 지구생명체들이 함께 살 수 있는 길을 가야 합니다.

기후위기 속 멸종위기종인 저와 아이는 조금씩 꾸준히 할 수 있는 생명 존중 행동을 정치하는엄마들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전합니다.

고맙고,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