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장애영유아 어린이집 교사 자격과 양성체계는?
- 권현경 기자
- 승인 2020.09.03 14:42
【베이비뉴스 권현경 기자】
박창현 육아정책연구소 부연구위원은 지난달 21일 ‘장애영유아 어린이집 교사 자격 및 양성체계 개편방안’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보육교사와 원장을 통해 현장 목소리를 듣고 현황과 문제점을 파악하고 어떻게 개선하면 좋을지 생각을 모았습니다.
현재 ‘장애영유아 어린이집 교사 자격 및 양성체계’에 어떤 문제가 있고 어떻게 개선돼야 할지 간담회에 참석한 ▲함미영 공공운수노조 보육지부 지부장 ▲박현주 꿈고래어린이집 원장 ▲조혜란 개구리어린이집 보육교사 ▲문경자 장애아동지원교사협의회 회장 ▲박창현 육아정책연구소 부연구위원 순서로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함미영 공공운수노조 보육지부 지부장 : "장애영유아 전문 교사 자격증이 일반 교사들에게는 정말 쉽게 딸 수 있는 자격증으로 홍보가 많이 되고 있습니다. 이 보육교사 자격증을 따게 된다면 수당으로 30만 원을 지급받을 수 있고, 특수교사 담임을 하지 않더라도 10만 원 자격 수당이 나오기 때문에 꼭 시험이 어려워지기 전에 빨리 따야 되는 그런 자격증으로 홍보가 되고 있는데요, 장애영유아 특수 보육교사 자격증 같은 경우에는 쉽게 딸 수 있는 자격증은 아니고 장애영유아의 특성과 기질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전문성이 많이 필요한 자격증이라고 홍보가 됐으면 좋겠고 쉽게 딸 수 없는 체계가 마련됐으면 좋겠습니다."
박현주 꿈고래어린이집 원장 : "저는 화성에서 장애통합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장애통합교육은 10년 전부터 의무교육으로 규정되었어요. 그런데 의무교육이 사실상 이행되고 있지 않아서 그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 아이들이 받고 있어요. 선생님들도 다들 아시겠지만 아이들의 하루하루는 매우 소중합니다. 그 하루를 지켜주기 위해 의무교육의 정상적인 시행을 강력히 요구합니다."
조혜란 개구리어린이집 보육교사 : "저희 어린이집은 완전 통합으로 지내고 있거든요.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장애라고 하는 것을 느끼기보다는 각자 아이들의 개성이고 개별성이라고 생각하면서 자라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아이들이 장애나 편견을 가지지 않고 내 옆에 있는 친구, 이러한 독특함이나 특별함을 가지고 있는 친구로 받아들이는 것 같아요. 또한 부모들이 같이 지내는 시간이 오래 지나면서 부모들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는 면이라고 생각해서 완전 통합어린이집은 꼭 필요하고 가능하다면 모든 어린이집이 완전 통합의 구조로 갔으면 좋겠어요. 그게 앞으로 편견 없는 세상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문경자 장애아동지원교사협의회 회장 : "실제 장복법(장애아동복지지원법) 취지대로 유아특수교육교사들이 장애아전문어린이집으로 오고 통합으로 올 수 있도록 법의 취지가 그대로라면 거기에 맞는 기준에 해당하는 선생님들의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서는 수당이나 급여제도가 개선되어야 한다고 보거든요. 지금 취지로는 통합이라는 말과 거리가 먼 것 같고, 아직 갈 길은 멀다고 봐요. 구체적으로 시작한다고 하면 지금의 제도 개선에서 중점적으로 두는 게 수당과 급여를 올리는 부분부터 시작되어야 한다고 보거든요. 그 문제부터 해결됐으면 좋겠습니다."
박창현 육아정책연구소 부연구위원 : "오늘 간담회를 통해 교사분들의 의견을 경청해봤더니, 데이터를 찾아본 것에 비해 현장의 온도는 특수교사들이 어린이집에 오는 것이 힘들고 장애영유아 교사제도도 지역적 편차도 심하고, 보수교육이라든지 양성 자격 체계가 허술한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부족한 부분이 뭔지 찾아보고 전반적으로 수요도 조사해보고 보완할 지점을 고려해서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