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신문] 엄마가 히말라야에 간 이유

엄마가 히말라야에 간 이유

 


『엄마, 히말라야는 왜 가?』

 

험준한 히말라야 산맥과 그 앞에 선 한 여성의 뒷모습이 담긴 책 표지는 자칫 히말라야를 등반하는 한 ‘엄마’의 여행기로 읽힐 수 있다. 그러나 이 책의 저자인 백운희는 전(前) ‘정치하는 엄마들’ 대표이자, 화제가 된 책 『정치하는 엄마가 이긴다(생각의힘, 2018)』와 『나는 이렇게 불리는 것이 불편합니다(한겨레출판, 2018)』의 공저자이기도 하다. 양육자이자 경력단절여성으로서, 백운희는 그동안 ‘엄마들’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대변해온 인물이었다. 여성으로서의 약자성을 인식해오던 그에게 기혼 유자녀 정체성이 더해지면서 자기검열과 자기혐오는 더욱 깊어졌다. 아이는 사랑스러웠지만, 엄마로 사는 일은 비정했다. 그래서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 엄마 정체성과 내면의 불안을 잠시나마 떨쳐내기 위해 히말라야로 떠났다. 그 간절한 여행길에서 그는 경력단절여성으로서 자신의 소수자성과 대면했다. 그리고 ‘정치하는엄마들’ 활동을 통해 개인적인 영역으로 치부되던 돌봄을 사회적 의제로 전환하고, 착취와 차별, 혐오를 넘어선 사회를 위한 연대를 제안하게 된다. 2020 출판산업진흥원 우수출판콘텐츠 선정작. 

 

출처: http://www.wome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4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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