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활동] 벨라루스의 민주주의를 위한 재한벨라루스시민모임과 한국 정당 및 시민사회단체 공동 기자회견
[연대활동] 벨라루스의 민주주의를 위한 재한벨라루스시민모임과 한국 정당 및 시민사회단체 공동 기자회견
- 일시 : 2021년 3월 21일(일) 오후 2시
- 장소 :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계단
*기자회견 순서:
1. 재한벨라루스모임 : 정부에 의해 구금된 벨라루스 시민들의 심각한 상황 (한국어 발언)
2. 재한벨라루스모임 : 한국 정부와 시민들이 벨라루스를 위한 행동 제안 요청 (한국어 발언)
3. 재한벨라루스모임: 벨라루스 정부의 변호사, 의사, 기업인들에 대한 탄압 (영어 발언)
4. 국제민주연대 나현필 사무국장: 정의용 외교부 장관에게 보내는 공개서한 낭독
< 공개서한 >
- 46회 유엔인권이사회 벨라루스 결의안에 적극적인 지지를 표명해주세요-
안녕하십니까. 저희는 '벨라루스의 민주주의를 위한 재한벨라루스시민모임 (BKDB: ‘Belarusians in Korea for the democracy of Belarus)입니다.
저희는 3월 22-23일로 예정된 46차 유엔인권이사회 회의에서 한국이 새로운 벨라루스 결의안을 지지하길 호소합니다. 벨라루스의 인권상황은 올해 2월과 3월에도 심각히 악화되고 있습니다.
이는 지난 대선부정이래 벨라루스 정부가 저지른 각종 심각한 인권침해의 연속입니다. 이런 악화된 상황으로 인해 유엔인권이사회와 한국 같은 회원국들의 행동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가해자의 신원을 밝히고 책임을 지게 하는 이 새로운 메커니즘은 현 인권위기 상황에 꼭 필요합니다. 유엔인권최고대표의 보고서는 현 상황을 “벨라루스 역사상 전례가 없는 인권위기”라고 기술하고 있습니다.
정부당국은 새로운 선거의 필요성을 논하거나, 정부와 조금이라도 다른 정견을 표현하는 시민들을 계속해서 탄압하고 있는데, 특히 인권활동가들, 야권 정치인들, 언론인들, 노조원들, 변호사들, 학생들을 주요 타켓으로 삼아왔습니다. 일부 공론화된 사례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올해에도 많은 사건들이 발생했습니다. 두 명의 여성 언론인들이 지난 11월 평화로운 집회를 취재했다는 이유만으로 2년 실형을 선고 받았습니다. 벨라루스 경찰은 대내외적으로 존경받는 벨라루스의 대표적 인권단체, 비아스나 (Viasna) 사무실 두 곳, 벨라루스 언론인협회의 본사, 독립벨라루스라디오&전 자업계노조 (REP) 본사를 급습하여 수색하였습니다. 지난 몇 주간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인권활동가및 언론인, 가족들은 모두 40여명이 넘습니다.
보안당국은 유엔과 함께 활동해온 단체들도 공격했는데 특히 유엔의 긴밀한 협력기구, 장애인권리사무소 (ORPD)는 현재 조작된 경제범죄로 기소를 당하고 있습니다. 동 단체의 대표는 가택연금에 처해졌고 변호인은 재판 전 구금상태입니다. 이는 장애인권리사무소의 인권활동에 대한 명백한 정치적 보복행위에 지나지 않습니다. 아울러, 벨라루스 정부가 이미 수감 중이거나 구금상태로 재판을 기다리는 시민들에게 의약품을 제공하지 않거나 변호사 선임을 거부한 비인도적인 사례들을 다수가 증언하고 있습니다. 보안당국은 심지어 활동가의 가족들에게서 핸드폰, 컴퓨터, 신용카드, 현금등을 압수함으로써 이들의 최소한의 생계수단마저 앗아가고 있습니다.
현지 인권단체와 언론사의 통계에 의하면, 지난 8월 부정선거이후 3월 14일까지 최소한 4-8명의 시민사망이 추정되고, 285명의 정치범이 수감되었으며, 공식으로 집계된 고문사례만 무려 450건에 달합니다.
벨라루스는 유럽평의회 (Council of Europe)의 회원국이 아닌 관계로 현 인권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유엔인권이사회의 리더십이 어느 때보다 더 중요합니다. 대한민국 정부가 유엔인권이사회의 이런 노력을 지지하고 함께 해주시길 간곡히 요청드립니다. 시민들의 행복하고 온전한 삶을 위해서는 민주주의 회복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벨라루스의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은 26년간의 악명높은 공포정치로 인해 ‘유럽의 마지막 독재자’로 불립니다.
군사독재를 몸소 겪은 한국인들은 그 누구보다도 저희의 힘겨운 상황과 싸움을 잘 이해 하시리라 믿으며 이 문제를 심각하게 고려해주시길 바랍니다. 저희의 공개서한에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드리며, 혹시 앞으로도 벨라루스의 인권침해 상황에 정보를 원하신다면 주저하지마시고 [email protected]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2021년 3월 21일 '벨라루스의 민주주의를 위한 재한벨라루스시민모임 (BKDB: ‘Belarusians in Korea for the democracy of Belarus) 및 이 공개서한에 동의하는 46개 한국 정당 및 시민사회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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