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토크] 말하는 몸_<북토크 기록>
"말하는 몸 챕터 한 부분 부분마다 저랑 교차하고 겹치는 몸들의 이야기가 있더라고요. 저희 학창 시절, 20대 시절, 직장 생활, 지금의 모습 등이 다 겹쳐지더라고요. 저는 지금 90%이상이 엄마라는 정체성으로 살고 있는데. 출산을 경험한 몸에 대한 이야기가 보였어요. 출산의 경험이 너무 강렬하고 충격적이었어요. 제왕절개를 하고 나서 나의 몸이 파헤쳐진 느낌이 아직도 생생하게 남아 있고 산후 조리를 잘 못해서 늘 피곤한 상태예요.
엄마로 살고 계시는 분들이 가정을 지키기 위해 피와 살을 갈아넣고 가정을 지키면서 이 자본주의 사회를 서로서로 유지를 하고 있는 거잖아요. 제 자신에게 미안하다고 생각을 하지만, 엄마라는 자리는 쉴 수가 없는 자리니까. 제 노동을 멈출 수가 없고. 참 슬프네요.
제가 딸을 키우고 있기 때문에. 여자를 힘들게 하고 대상화 시키는 이 세상에서 딸을 어떻게 키워야 하나. 고민을 하며 책을 읽었어요." (오은선언니)
"출산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면, 제 아이가 배에 올려졌을 때 저는 이게 뭐야..라고 말이 나왔어요. 외려 그 옆에서 출산을 경험하지 못하고 감동만 하는 남편이 정말 자애로운 포즈로 아이를 안는 사진이 찍혀 있더라구요. 진통이 짧고 빨리 출산을 해서 다행이라 생각했는데, 엄마는 걱정을 하시더라고요. 몸이 급히 통증을 겪은 것은 아닌지. 저희 딸이 모유를 정말 잘 먹었어요. 저희 엄마가 “아이가 이렇게 많이 먹고 많이 싸는 게 맞나요?”라고 병원에 가서 물었더니, 병원에서 “친정엄마 되시죠?” 라고 물었죠.
시어머니는 보통 그렇게 묻지 않는다고 했어요. 우리 아이가 잘 먹는 것을 좋아하지, 젖을 빨리는 엄마의 몸은 걱정하지 않는다는 것. 저는 몸을 혹사당하는데 반면 제 딸은 너무나 행복한 거예요. 한번 만져보고 싶고, 한번 빨아봤으면 좋겠고. 그런 거예요. 아이가 “나는 엄마 몸이 너무 좋아, 예뻐” 이런 경이로운 말을 해줘서. 그런 것에 감동이 와요." (권영은언니)
*5월 29일 토요일,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반올림 사무실에서 여성, 건강권, 노동권에 관심을 갖고 공부하고 있는 ‘멀고도 가까운’ 책모임의 <말하는 몸> 북토크에 함께 한 이야기 나눕니다.
📚말하는 몸 >북토크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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