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EBS <포텐독> 몰아보기 편성 중지와 다시보기 중단 및 EBS 제작 가이드라인 제작 요구’ 서명운동 전개! EBS는 폭력과 혐오·차별로 가득한 <포텐독> 몰아보기 편성 중지와 다시보기를 중단하고 ‘인권에 기반한 제작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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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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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일시 |
2021. 7. 26(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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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 |
사무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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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포일시 |
2021. 7. 26 (월) |
총 10매(별첨 1건) |
EBS <포텐독> 몰아보기 편성 중지와 다시보기 중단 및 EBS 제작 가이드라인 제작 요구’ 서명운동 전개
EBS는 폭력과 혐오·차별로 가득한 <포텐독> 몰아보기 편성 중지와 다시보기를 중단하고 ‘인권에 기반한 제작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라!
▲ EBS는 <포텐독> 방영을 통해 폭력과 혐오차별을 묵인하고 유통시킨 것에 대해 아동 시청자들에게 공식 사과하라. ▲ EBS는 <포텐독> 매주 일요일 60분 몰아보기 편성 중지 및 EBS 홈페이지 내 <포텐독>의 문제 회차 다시보기를 중지하라. ▲ EBS는 인권에 기반한 제작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라. |
★ 서명운동 링크 바로가기
1.
지난 3월 29일 EBS에서 첫 방영을 한 <포텐독>(1TV 목~금 저녁 7시 5분(본), 1TV 토 오전 10시(재))은 ‘변신자동차 또봇’의 제작사 레트로봇의 신작 애니메이션이다. 서울산업진흥원(SBA)과 한국교육방송공사(EBS), 케이티하이텔(KTH)이 우수한 국내 창작 애니메이션의 성공사례 창출을 위해 공동 투자한 ‘애니프론티어 2018’에 선정되어 탄생한 작품으로 초능력을 가진 개들이 변신을 하여, 악당과 싸운다는 내용이다.
최근 작품 속 뮤직비디오 형식의 노래 ‘똥 밟았네’의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유명 K-POP 안무의 재현이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EBS는 이를 홍보하는 해시태그에 아동 비하적 표현인 ‘잼민좌’라는 단어를 사용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
해당 작품의 다수 에피소드는 관람등급 7세 이상 설정이 무색하게 ▲ ‘타인의 배변활동 관람’이라는 정도를 넘어선 폭력적 발상, ▲ 불법촬영물 유포협박, ▲ 모든 여성 등장인물에 내재된 차별·혐오 정서, ▲ 유희화된 집단 따돌림, ▲ 양육강식의 세계관과 동물학대 등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30조(양성평등)과 제 36조(폭력묘사)를 위반했다.
심각한 인권침해·성차별·생명경시 의식으로 점철된 작품이 몰아보기 편성(재방영) 및 홈페이지 내 다시보기 등 지속적으로 어린이 시청자들에게 제공됨으로써 정서 및 인성 발달에 끼칠 악영향이 심히 우려된다. EBS <포텐독> 홈페이지에는 7월 25일(일)부터 9월5일(일)까지 매주 일요일 오전 7시30분~8시30분까지 EBS1에서 몰아보기로 재방영된다고 밝혔다.
<포텐독>의 공동 투자사인 EBS는 국내 유아 애니메이션 유통 미디어로써 강력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이에 더해 전 세계적 감염병의 여파로 가정 보육 시간이 늘어나고 영상 콘텐츠에 대한 의존도가 늘어나고 있는 지금 방송사의 위상과 제공 프로그램이 갖는 중요성과 의미는 확대되었다. 그러나 EBS는 ‘똥 밟았네’ 노래가 포함된 해당 에피소드(24화 ‘개똥 테러 사건’)의 도를 넘어선 인권 유린적 표현에 대한 비판과 자성의 목소리는 없이 오히려 이윤창출과 흥행도구로서 ‘똥 밟았네’ 댄스 챌린지 홍보에만 열중하고 있다.
이에 정치하는엄마들은 <포텐독> ‘몰아보기 편성 중지와 다시보기 중단 및 EBS 제작 가이드라인 마련 요구’ 서명운동을 전개한다.
서명운동 링크 바로가기
정치하는엄마들은 오는 7월 29일 11시 EBS 본사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 할 예정이다. 사업권 제한으로 제작사의 기획·제작에 적극 관여하기 어렵다 하더라도 EBS는 교육방송으로서 시청자들의 신뢰를 기반 삼아 공영방송으로서의 책무가 있다. 인권·성인지감수성의 결여된 유·아동 컨텐츠의 유통은 어떤 변명으로도 용납될 수 없다.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고 있는 EBS는 방송사 내부 및 외주 제작사가 아동용 프로그램의 기획 단계에서부터 인권·성인지 감수성을 갖출 수 있도록 '인권에 기반한 제작가이드라인'을 마련하여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이에 정치하는엄마들은 <포텐독> 재방영·다시보기 중단 및 EBS 제작 가이드라인 마련 요구’ 서명운동을 전개한다. 요구사항은 다음과 같다.
하나, EBS는 <포텐독> 방영을 통해 폭력과 혐오·차별을 묵인하고 유통시킨 것에 대해 아동 시청자들에게 공식 사과하라!
둘, EBS는 <포텐독> 매주 일요일 60분 몰아보기 편성 중지 및 EBS 홈페이지 내 <포텐독>의 문제 회차 다시보기 중지하라!
셋, EBS는 인권에 기반한 제작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라!
2.
<포텐독>에 내재된 폭력과 혐오차별의 문제는 다음과 같다.
① 타인의 배변활동을 관람하기, 정도를 넘어선 폭력적 발상과 왜곡된 노동관
24화 ‘개똥 테러 사건’(방영일, 2021.06.18.)의 한 장면이다. 골드팽 악당 무리가 인간 세상에 개똥테러를 하기 위한 변을 대량 생산하기 위해 특정한 사람에게 많은 양의 음식을 먹이고 변을 생산하게 한다는 설정이다.
공개된 장소에서 다수가 지켜보는 가운데 지목된 자가 입으로 먹고 끊임없이 아래로 배변하는 행위가 동시적으로 이뤄진다는 설정은 정도를 넘어선 폭력적인 발상이며 심각한 인권 유린이다. 행위자를 극단적으로 대상화했다는 점에서 관음을 넘어 가학적이다. 지극히 개인적인 배변활동이 이뤄져야할 화장실은 타인의 시선이 차단되어야 할, 안전한 공간이어야 한다. 그러나 프로그램은 아동 시청자들에게 심각한 범죄를 미화시켜 제공했다.
뽀그리 : “밤에 일하는데 야근 수당은 없나요?”
기네스: “없어! ...야근수당 대신 성과금 줄 테니까 열심히 싸기나 해”
뽀그리: 푸짐하게 싸겠습니다
또한 성과금의 댓가로 가학적인 행위를 명령하는 기네스와 돈만 준다면 치욕적인 행위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뽀그리. 임금을 지급하는 자는 우월하고 임금을 받고 노동력을 제공하는 위치에 있는 자를 ‘노예’라고 지칭하는 위계관계 설정은 시청자-어린이로 하여금 돈이 인간보다 우위에 있는 극단적인 물신사회로 거칠게 밀어 넣는다. 성과급을 지급하니 열심히 싸기나 하라는 지시에 뽀그리의 “푸짐하게 싸겠습니다.”며 변을 본다는 설정은 최선을 다할수록 ‘노동자=더럽고 냄새나는 일을 하는 자’라는 인간 소외와 왜곡된 노동관을 전달한다.
어린이는 어른들이 마련해 놓은 세상에서 살아간다. 혐오와 차별에 고통 받는 동료 시민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책임이 있는 EBS는 해당 에피소드를 여과없이 송출함으로서 혐오를 확대·재생산하고 있다.
② 불법촬영물 유포 협박 범죄에 대한 문제의식 미비
인간세계를 지배하려는 악당 골드펭의 멤버 기네스는 석동관 대표의 안면 3D 이미지를 확보하고 국회의원 설미도의 포섭을 위해, 포동넷의 푸푸와 뿔테의 포텐독 변신 모습을 촬영한 동영상을 미끼로 이들을 협박한다. 인간들의 사랑을 잃을까봐 두려운 불법촬영물의 피해자 ‘푸푸’와 ‘뿔테’는 불안감과 불면증에 시달리다 결국 골드팽의 요구대로 불법촬영 범죄에 가담한다.
“괜찮아. 더 쓸모있는 게 생겼거든. 방금 너희 변신하고 말하는 모습 여기에 다 찍혔어. 지금 당장 너희 주인님한테 보내면 어떻게 될까? 너희 견생을 지옥으로 만들 수도 있겠지.”
“저기 인면견이 우리 동영상 안 찍었겠지? 협박하려고 거짓말 하는 거겠지?”
“얌전히 있어. 시끄럽게 굴면 동영상 보낸다.”
“미안해. 얌전히 있을게. 동영상 보내지 마. 제발”
“약속 안 지키면 알지? 동영상 보낸다.”
“안되겠군. 역시 동영상 보내야겠어.”
“싫어? 그럼 어쩔 수 없지 동영상 보낼 수밖에”
“뭐든지 다할게. 말만해.”
기네스의 동영상을 빌미로 푸푸와 뿔테를 협박하는 스토리는 27화 귀걸이를 들고 온 손님, 28화 ‘이런 모습 보이긴 싫어’(2021.6. 25)를 포함 총 4화에 걸쳐 전개될 뿐 아니라 타인의 사생활 도촬이라는 소재는 시즌 2 전반에 빈번히 등장한다. 27화 귀걸이를 들고 온 손님에서 ‘안구 엄마’는 개튜버로 유명해진 기네스가 건넨 최면제를 넣은 떡을 먹고 잠든다. "오래도 걸리네."라는 발언과 함께 기네스는 불법 촬영 카메라가 장착된 귀걸이를 ‘안구 엄마’ 의 귀걸이와 맞바꾼다. 골드팽 무리는 귀걸이 '변형 카메라'를 통해 안구엄마와 배우자 석동관 대표의 사생활을 시청한다. 또한 30화, ‘괴물’에서는 "동영상 보낸다"라는 협박이 5회 등장하고 31회, ‘동영상보내기 전에’ 에서는 "노예"라는 표현이 5회 등장한다. 불법 촬영물 유포 범죄의 구성을 아무런 경각심 없이 작품 속에서 재현하고 있다.
2020년 4월 정부의 「디지털 성범죄 근절대책」에 따르면 ‘디지털 성범죄물’의 범위는 ①변형카메라 이용 불법촬영물, ②합성ㆍ편집물(딥페이크 등), ③아동청소년이용음란물(협박, 강요, 그루밍 등에 의한 촬영물 포함), ④당사자 동의 없이 유포한 영상물 등 포괄한다. 해당 에피소드는‘ 디지털 성범죄물’ ①, ③, ④에 해당하며 불법 촬영물 유포에 대한 협박이 중대 범죄임을 간과했다는 비판을 면할 수 없다.
<포텐독>에는 피해자를 불법 촬영하여 '주변에 알리겠다'며 협박하고 통제하는 소재가 자주 등장한다. 에피소드를 통해 아동·청소년을 유인, 길들여 동의를 가장한 착취로 원하는 것을 얻는 가스라이팅과 온라인 그루밍을 반복 재현한다. 깊은 사회문제로 대두된 N번방 등 온라인 디지털 성범죄 사건에서 이와 같은 수법은 명백한 범죄행위이다. 최근 텔레그램 성착취 사건의 가해 공범들은 ‘범죄단체조직죄’가 적용되어 형량이 늘어났다. 재판부가 형법에서 정한 범죄를 목적으로 한 집단에 해당함을 인정한 것이다.
③ 모든 여성 등장인물에 내재된 차별·혐오 정서
(왼쪽 상단부터 뽀그리, 기네스, 하르멍그, 왼쪽 하단 비스킷, 안구엄마, 설미도, 석지)
여성혐오도 심각하다. 등장하는 모든 여성 캐릭터들에게서 부정적이고 혐오적인 면모를 특징으로 한다.
살찐 외형의 여성 ‘뽀그리’는 입을 지저분하게 하면서 먹기에 여념이 없다. 우리사회에서 여성의 몸무게는 절제와 인내력을 넘어 인격과 정체성의 기준이 된 지 오래다. 몸무게를 조절하지 못한 여성은 쉽게 혐오의 대상이 된다.
‘기네스’는 골드팽의 특수요원으로 수시로 화장품을 꺼내 거울을 본다. 젊은 여성은 외모에 치중한다는 편견을 강화한다. 뚱뚱하건 마르건 간에 여성은 ‘보는 주체’가 아닌 ‘보이는 대상’으로 간주된다는 점에서 뽀그리와 기네스는 모두 대상화된 존재다.
‘하르멍그’는 포동넷의 리더로 노년의 암컷개이다. 하르멍그는 할망구의 변형어로 할망구는 여성 노인을 비하할 때 쓰는 말이다. 성차별 사회에서 여성의 존재성은 나이와 몸으로 환원된다.
‘비스킷’은 식탐이 강하고 게으르고 더러워 주위에 파리를 몰고 다닌다. 더러운 암컷 강아지이다.
‘안구엄마’는 의식적으로 영어를 사용함으로서(“떡이 참 딜리셔스하네요.”“이것도 한번 트라이 해봐요.” 등) 부잣집 사모님의 허영심을 드러내면서 동시에 아들을 지극정성으로 챙기는 모습으로 그려진다. 식탁에서 고기 반찬을 부지런히 아들 밥그릇에 나르는 모습에 악당 도구는 “어떻게 남편 얼굴은 안보고 아들 얼굴만 보지? 인간들은 결혼하면 다 저러냐?” 라고 말한다.
팩트폭격기라는 별명을 가진 국회의원 ‘설미도’는 공적 영역에서 성공한 여성이지만 말하다가 침을 튀며 혀를 빠르게 날름거리는 입모양을 하며 혐오스러운 아줌마상을 보인다.
반장 ‘석지’는 주인공 원석을 따돌리는 학교폭력 가해자다. “혈통 좋은 개를 키워야지 똥개를 왜 키워?”처럼 주로 혐오와 배제의 언어를 사용한다.
반면 주인공 원석을 비롯하여 문제해결에 주요한 역할을 하는 포텐독들은 대부분 남성이다. 홈페이지에 소개된 13마리의 포텐독 중 4명이 암컷, 9명이 수컷이다. 포텐독> 홈페이지의 인물 소개는 모든 캐릭처에 성별(암컷,수컷)을 명시함으로서 캐릭터의 특성은 성별에 따른 역할 분리를 규정된다는 점을 당연시한다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30조(양성평등)
제30조(양성평등)
① 방송은 양성을 균형있고 평등하게 묘사하여야 하며, 성차별적인 표현을 하여서는 아니 된다. <개정 2014. 1. 9.>
② 방송은 특정 성(性)을 부정적, 희화적, 혐오적으로 묘사하거나 왜곡하여서는 아니된다. <개정 2016. 12. 22.>
③ 방송은 특정 성을 다른 성보다 열등한 존재로 다루거나 객관적인 근거 없이 특정 성의 외모, 성격, 역할 등을 획일적으로 규정하는 내용으로 성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을 조장하여서는 아니 된다. <개정 2014. 1. 9., 2016. 12. 22.>
성비 불균형, 성 편향적인 인물 묘사는 제작자의 불평등한 젠더 체계에 대한 인식 부족이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
④ 유희화된 집단 따돌림
16화 ‘퍼스트 독을 구하라’(2021.5.3.)에서는 집단 따돌림을 정당화하고 희화화하는 이야기가 전개된다. 주인공 원석은 화장실 안에서 자신을 험담하는 소리를 듣고 나와서 따지다가 그만 바지가 내려간다. 그리고 강아지 팬티를 입은 장면이 등장한다. 따돌림을 주도하는 아이들은 그 모습을 보며 ‘개팬티’라고 놀린다.
누군가 괴롭힘을 당하는 모습을 보며 아이들이 함께 웃고 즐기는 모습, 바지가 내려가며 강아지가 그려진 팬티가 보여 지는 장면은 학교폭력의 심각성과 그 피해를 간과한 것이다.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 36조(폭력묘사) 규정에 위배된다.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 36조(폭력묘사)
제 36조(폭력묘사)
① 방송은 과도한 폭력 (언어 등 비물리적 폭력을 포함한다. 이하 같다)을 다루어서는 아니 되며, 내용전개상 불가피하게 폭력을 묘사할 때도 그 표현에 신중을 기하여야 한다.<개정 2014.1.9>
④ 방송은 폭력을 조장하거나 미화 · 정당화하는 내용을 포함하여서는 아니 된다. <신설 2014.1.9>
제 36조의 2(가학적 · 피학적 묘사)
방송은 지나치게 가학적이거나 피학적인 내용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하여서는 아니된다.
해당 에피소드는 노출된 속옷을 바라보는 시선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성적 불쾌감을 주도록 연출했다. 아동 시청자들에 대한 존중과 고려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
⑤ 양육강식의 세계관과 동물학대
<포텐독> 홈페이지에 게재된 기획 의도는 다음과 같다.
"3만년 동안 인간의 친구로 지내온 개가 인간과 대화를 할 수 있게 된다면 둘의 관계는 더 친밀해질 수 있을까?'라는 상상에서 출발한 작품이다. 개의 시각에서 바라본 인간의 모습을 통해 개와 인간의 관계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러나 인간과 개가 역지사지를 통해 더 친밀한 관계가 된다는 설명과 전개되는 내용 간에는 다소 간극이 있다.
“개들이 억압 받지 않는 유일한 길은 인간보다 우월한 존재가 되어 그들을 지배하는 것뿐이야.”
골드팽의 리더 개리우스의 대사처럼 실제 내용은 역지사지보다 인간과 개의 주종관계를 개와 인간의 주종관계로 전치한 것에 불과하다. 우월한자가 열등한 자를 지배한다는 우생학적 차별과 서열화에서 오는 억압의 구조는 동일하며 이로 인한 약자에 대한 폭력은 정당화된다.
17화 ‘인간의 약점’(2021. 5. 3)에서 개리우스가 포텐독들을 잡아 공중에 포박해 줄로 매달아 놓는 장면은 ‘개와 인간의 관계에 대해 다시 숙고해본다’는 기획의도가 무색하게 잔인한 동물 학대를 묘사한다. 동물원의 동물들, 실험동물에 대한 윤리적인 착취 등 동물 학대의 현실을 직시하지 못했다 하더라도 생명윤리에 어긋나는 이 같은 장면이 7세 이상 어린이 대상 애니메이션에 표현되고 여과 없이 송출된 것에 제작진과 EBS는 반드시 사과하여야 한다. 우월한 존재가 약자들을 지배한다는 양육강식의 세계관은 폭력을 정당화할 수 없다. 전 지구적으로 인간이 타 생명들과 공존의 관계로서 생태적 전환을 고민할 때이며 이에 따른 미디어의 책임은 막중하다.
정치하는엄마들은 이상과 같은 이유로 ‘EBS <포텐독> 몰아보기 편성 중지 및 다시보기 중단 및 EBS 제작 가이드라인 제작요구’ 서명운동을 전개하고자 한다.
미디어에 다양한 색을, 아이들에게 다양한 삶을.
2021. 7. 27
정치하는엄마들
별첨. <포텐독> 다시보기 중지 요청 회차 목록
(‘편견과 혐오로 뒤덮인 여성 캐릭터들’ 부분은 인물설정에 해당하여 중지요청 목록에 포함하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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