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수민 공동대표 사임인사] 정치하는엄마들 회원들께 드리는 말씀

[배수민 공동대표 사임인사] 정치하는엄마들 회원들께 드리는 말씀

사랑하고 존경하는 <정치하는엄마들> 회원 여러분 안녕하세요. 배수민입니다.

저는 올해 6월 1일에 있을 전국동시지방선거 때 제가 살고 있는 인천시 연수구에서 정의당 소속 구의원으로 출마할 예정입니다. 

정치하는엄마들 활동가로서 늘 '당사자정치'의 필요성을 주장해온 저였지만, 막상 실제 의회정치에 뛰어들려고 보니 낯설고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 정당 활동이나 선거 운동 등은 말할 것도 없고 가족에게 매일 양해를 구해야 하는 것 또한 제가 헤쳐 나가야 할 과정입니다.
 
무엇보다 제가 공동대표 직을 유지하면서 특정 정당의 당원으로서 활동하고 선거에 임하는 것이 과연 저와 우리 단체에 득이 될 것인가 고민이 되었습니다.

제가 공동대표로서 정의당 당원활동을 이어가고 선거에 출마하게 되면 우리 단체의 정치적 다양성에 오해를 불러올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선거 기간 중 대표직을 수행할 여력이 될지도 걱정되고 공동대표의 목소리가 정당 입장에 묻혀버릴 수 있겠다는 염려도 되었습니다. 

저에게 있어 정치하는엄마들은 정말로 소중한 단체입니다. 모자란 것이 많은 저였으나 어떻게든 단체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공동대표를 시작하였습니다. 그런 마음이었기에 공동대표의 출마가 단체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게 된다면 저는 대표직을 사임하는 것이 맞겠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일이 2월 18일입니다. 그래서 그 전인 오늘 2월 7일 부로 공동대표를 사임하고자 합니다.  

저의 출마를 응원해 주시며 단체의 앞날도 함께 진지하게 고민해 주시는 회원님들께 언제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대선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욱 바빠진 사무국과 회원 여러분께는 공동대표 보궐 선출이라는 부담을 드리게 되어 죄송합니다. 저보다 더욱 훌륭한 분께서 공동대표로서의 역할을 잘 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여성, 양육자, 돌봄노동자, 어린이, 청소년, 장애인과 그 양육자가 '여기에 있다'라고 목소리 내는 법을 알려준 정치하는엄마들!
  
정치하는엄마들 활동가로서 언제나 부끄럽지 않은 자신이 되겠습니다. 그리고 이왕이면 6.1 지방 선거 때 좋은 소식도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새해 모두 무탈하시고 평안하시길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2년 2월 7일 

배수민 정치하는엄마들 공동대표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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