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일보] “노키즈존 철폐하라” 아동들의 외침
제21회 대한민국 아동총회 ‘아동 발달권 보장’ 촉구 결의문 채택
아동들이 민주적 절차를 거쳐 노키즈존을 아동 차별로 규정하고 철폐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내 주목받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10일 제20회 대한민국 아동총회에서 ‘아동의 발달권 보장’을 위한 14개 항의 아동총회 결의문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지역 아동총회를 거쳐 선발된 전국의 아동대표(10~17세) 100명은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14개 조로 나눠 조별 토의를 진행했으며, 조별 의제를 각각 결의문으로 발전시켰다.
지역 아동총회는 지난 6월부터 7월까지 2개월간, 17개 시‧도에서 총 743명의 아동 참여한 바 있다.
올해 아동총회가 채택한 결의문의 첫 번째 항목은 ‘민폐되는 행위의 잘못을 아동에게 돌리고 차별하는 시설인 노키즈존을 없애주세요’다.
이에 더해 △취약계층에 대한 학습 기회 보장 및 지원 강화 △다양하고 내실 있는 방과후교육 △진로교육 및 경제교육 운영 확대 등 모든 아동의 공정한 발달과 성장 기회 보장에 대한 아동들의 요구가 중점적으로 담겨 있다.
더불어 △예‧체능 교육 강화 △아동 전용 놀이터 및 체험활동 확대 등 아동들의 건전한 성장을 위한 환경 조성에 대한 제안도 포함됐다.
전국 아동대표들이 투표를 통해 선출한 의장에 제주 학생이 선출된 점도 눈길을 끈다.
제20기 의장단의 제주 신성여자중학교 1학년 김세은 의장과 충북 미덕중학교 3학년 윤석종 부의장은 10일 폐회식에서 결의문을 보건복지부에 전달했다.
보건복지부는 각 부처에 결의문 내용을 전달해 이행계획을 종합해 차기 ‘아동정책조정위원회(국무총리 주재)’에 안건으로 상정‧보고하고, 이후 2024년 제21회 대한민국 아동총회 개회식에서 결의문에 대한 각 부처의 최종 이행 결과를 아동대표들에게 보고할 예정이다.
한편, 김세은 의장을 포함한 총 14명의 제20기 의장단은 결의문 내용을 중심으로 ‘아동의 발달권 보장’을 위한 각종 활동을 수행하며, 대한민국 아동총회 의장단으로서 책임과 소명을 다할 예정이다.
김지연 보건복지부 아동복지정책과장은 “전국 아동대표들의 열띤 토론을 통해 채택한 결의문이 ‘아동이 성장하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데에 일조할 것이라 기대한다”라며, “아동들의 소중한 의견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관련 부처와 긴밀히 협의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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