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오염수 반대' 피켓 등장에 김태흠 충남지사 "불손한 의도..."
오염수 방류 기자회견 중 신경전... 김미선 활동가 "국제해양법재판소 제소 시 즉시 방류 중단"
▲ 기자회견 중인 김태흠 충남지사 | |
ⓒ 이재환 |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첫날인 24일, 김태흠 충남지사와 환경단체 활동가 사이에 신경전이 벌어졌다.
김태흠 지사는 이날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방류에 대해 "유감스럽다"면서 "어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충남도 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현실적으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발표를 신뢰할 수밖에 없다. 일본의 결정을 막을 길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들의 우려를 불식 시키는 것이 쉽지 않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대한민국 국민 중 (오염수) 방류를 찬성하는 경우는 없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충남도는 24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만에 하나라도 있을 피해를 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과정에서 '김태흠 지사가 지켜야 할 것은 윤석열 정부가 아닌 충남도민'이라는 피켓이 등장했다. 기자회견을 참관하던 환경단체 활동가가 피켓을 들어 올린 것이다.
김 지사는 해당 활동가가 들고 있던 피켓을 가리키며 "가급적 내려달라, 기자분인가 누구인가"라고 물었다. 그는 "도민들의 건강을 어떻게 지켜나갈지를 얘기하고 있는 것 아닌가. 불손한 의도를 가지고 의견을 듣기도 전에 피케팅을 하는 것은 어느 한쪽으로 치우친 것이다. 기자회견장에서 피켓팅을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피켓을 든 당사자는 김미선 충남환경운동연합 활동가로 확인됐다. 김미선 활동가는 김 지사에게 "기자회견장은 모두에게 열려 있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러자 김 지사는 "모두에게 열려 있더라도 피케팅을 해선 안 된다. 기자라면 질문으로 얘기해 달라. (시민 활동가라면) 언론을 통해서 들어 달라"고 답했다.
김 지사와 시민 활동가의 신경전은 당사자인 김미선 활동가가 피켓을 내리면서 일단락 됐다.
"막을 길 없다? 국제해양법재판소에 제소하면 돼"
▲ 김미선 충남환경운동연합 활동가가 24일 충남 도청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 |
ⓒ 이재환 |
기자회견 직후 김미선 활동가는 기자와 만나 피켓을 든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김 지사가 어떤 대책을 가지고 나왔을 지 궁금했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의 한사람으로 참여했다. 여러 번 손을 들고 질문을 하려고 했지만 질문을 할 기회가 오지 않았다. 기자회견을 참관한 것이 잘못된 것은 아니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일본의 결정을 막을 길이 없다'는 김 지사의 발언에 대해서도 김 활동가는 "국제 갈등으로 국제해양법재판소에 제소를 할 경우 일본의 동의 없이 즉시 해양 방류를 막을 수 있다. 아예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김미선 활동가는 기자회견 직후 오전 11시부터 12시까지 충남도청 앞에서 '충남도는 오염수 해양투기에 강력 대응하라',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에 반대한다' 등의 내용이 담긴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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