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비뉴스] 강남대로 3만 함성 " 기후가 아닌 세상을 바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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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7일 907 기후정의행진에 모인 3만 명의 시민들은 '탈석탄 · 탈화석연료 · 핵 진흥 폭주 중단 · 공공재생에너지를 통한 정의로운 전환'을 촉구했습니다. 

두 어린이와 함께 참가한 정치하는 엄마들 오송이 활동가가 사전행사 오픈마이크 앞에 섰습니다.  

 

❝얼마전 탄소를 감축하겠다는 정부의 계획이 헌법을 위배한다는 판결이 있었습니다. 너무 속도가 늦어서 미래세대에게 기후위기의 피해를 전가하게되는데 이건 평등이라는 헌법정신에 위배된다는 것입니다.  

저희 양육자들은 이 승소가 기뻐서 눈물이 났지만 마음이 너무 무거워지기도 했습니다. 

이제 기후위기는 대한민국 사법부가 인정하는 피해입니다. 대한민국 최고 사법기관인 헌법재판소도 우리 어린이들이 위기를 겪을것을 예상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꿈쩍않는 국회를 보면 
양육자로써 너무나 참담합니다. 우리를 대표할 사람들은 헌재도 인정한 피해를 씹고 있습니다. 국회는 탈석탄법을 통과시키지 않았습니다 기후특위상설화를 제암했지만 국회는 받지 않았습니다. 국회는 기후위기비상선언이라는 결의안으로 국가적대응을 약속했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이제 어린이들에게 선거일이되면 투표를 해야한다고 차마 말을 못 꺼내겠습니다. 어린이들이 바라보는 미래는 우울하다못해 위협적이기까지 합니다. 이 어린이들에게 대표자란 사람들의 모습이 이렇게 시원찮아서야 어떻게 투표를 해야하고 정치가 중요하다고 이야기를 하나요?

어린이들은 어른들이 맡은 숙제를 안한다고 이야기합니다. 피켓 구호로 나온 몇가지를 소개할께요. 

'멸종위기종이 지나갑니다'
'당장 숙제해, 언제 숙제 할래'
'기후위기 숙제 대통령은 왜 안해요?'
'우리는 노탄소세대'
'석열아 숙제해라!'
'어른들은 숙제를 왜 안해'

우리 어린이들은 지구가 빨개지고 뜨거워져도 살아가야 합니다. 태어난지 얼마 안 됐으니까요. 물론 한동안은 안도현의 시 간장게장속 엄마게처럼 어린이들에게 아름답고 눈물나게 이야기하겠지요. 그렇지만 계속 그럴순 없습니다. 

저는 잠기고 싶지않습니다. 저희 아이들도 잠기게하고 싶지 않습니다. 빨간 지구에서 살아갈 어린이들과 함께 파란하늘을 바라보며 끝까지 고민하고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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