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그린보트? 그린‘워싱’보트! 쏟아지는 비판에도 환경재단의 초호화 ‘친환경’ 크루즈는 계속 된다. 환경재단 그린보트 캠페인을 즉시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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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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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일시 |
2024. 12. 20 (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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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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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셰퍼드코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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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포일시 |
2024. 12. 20 (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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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보트? 그린‘워싱’보트! 쏟아지는 비판에도 환경재단의 초호화 ‘친환경’ 크루즈는 계속 된다 환경재단 그린보트 캠페인을 즉시 중단하라 시셰퍼드 코리아 외 77개 단체 및 1,076명 시민 일동 |
지난 12월 10일, 시셰퍼드 코리아는 환경재단 그린보트 프로그램에 대한 첫 번째 입장문을 발표했다. 초호화 대형 크루즈를 타고 바다에서 온실가스를 뿜으며 ‘친환경’ 활동을 한다는 그린보트는 진정한 환경 운동과 거리가 멀 뿐만 아니라, 오히려 환경 파괴에 기여하는 그린워싱 활동임을 지적하는 내용이었다. 프로그램을 전면 재검토하라는 결론과 함께 환경재단 측에 전달하며 답변을 요구했으나 재단 측의 답변은 없었다.
그러는 사이, 그린보트에 대한 우려와 비판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특히 여러 언론사의 비판적 보도가 이어지며, 당초 연사로 그린보트에 탑승 예정이었던 생명다양성재단 이사장 최재천 교수,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장 홍수열 박사, 가수 요조가 하차 의사를 밝히면서 그린보트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시대를 바로 보세요. 그린워싱은 안 통합니다.”
그린보트를 비판하는 성명서를 낸 지 단 일주일 만에 1천여 명의 시민들과 77개의 시민단체가 연서명에 동참하며, 환경재단의 그린보트 캠페인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이는 그린보트 캠페인이 사회 전반에서 심각한 문제로 인식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연서명에 참여한 시민들의 목소리를 일부 인용한다.
“환경재단 그린워싱 이제 그만.”
“그린워싱 중단하고, 관광상품 대신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행사를 기획하라.”
“반환경적, 반기후적 크루즈 결코 녹색이 아닙니다. 환경운동을 표방한 크루즈의 중단을 요구합니다.”
“좋은 마음과 의도였더라도 잘못된 행동을 한다면 그건 좋은 행동이 아니라 해로운 행동입니다. 위기를 단지 기회로 쓰지 마십시오.”
“여태껏 재단 내 혹은 초청 인사들 중에도 문제제기를 한 사람이 없었던 건가요? 프로그램 재검토가 아니라 아예 폐지하고, 지금까지 바다 생태계에 미친 영향을 상쇄하기 위한 진짜 친환경 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환경재단은 보여주기식 크루즈 여행 운영을 당장 멈추십시오. 이런 프로그램을 2024년에 열기로 결정했다는 데에 참담함을 느낍니다. 환경이라는 이름을 걸고 운영되는 우리나라의 대표재단이 이런 그린워싱을 자행하다니 통탄할 일입니다.”
“그린리더를 키우는 교육의 장은 크루즈 ‘선상’ 위가 아니라 기후위기 피해 ‘현장’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그간 대대적으로 이루어진 환경재단의 ‘그린보트’ 모집 광고를 접하면서 불편함을 느꼈다는 시민들의 증언도 속속 이어졌다. 실제로 환경재단은 여행 및 환경 분야 인플루언서, 제로웨이스트 매장, 전문가 등을 섭외하고 광고 집행을 통해 대대적인 승객 유치 전략을 펼쳐왔다. 환경재단은 크루즈 프로그램을 직접 운영해 해양 생태계에 악영향을 끼친 점 뿐만 아니라, 친환경을 지향하는 연사 및 시민들을 그린’워싱’보트에 태워 그 행위에 동참하도록 적극 유도했다는 점에서 환경단체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
영화감독 황윤은 자신도 2019년 크루즈 내 연사로 섭외되어 그린보트를 탄 적이 있다고 말했다. “지인의 섭외 권유를 거절하기 어려웠고, ‘보트’가 얼마나 대형 규모인지 잘 모르고 응했으나, 탑승 후 후회했다”며 “수영장을 비롯한 각종 여가 시설과 엄청난 규모에 놀랐고, 갑판 위 굴뚝에서 대량으로 뿜어져 나오는 시커먼 매연에 놀랐다”고 토로했다. 또한 “선상에서 진행되는 많은 훌륭한 강연과 프로그램들은 굳이 크루즈를 타야만 가능한 것이 아니”라며 “크루즈 대신 차라리 국내에서, 폐지 위기에 놓인 무궁화 열차를 타고 기차 안에서 환경 프로그램을 열고 전국 곳곳 기후위기와 생태 파괴로 아픈 지역을 찾아가 그곳의 현장과 주민들을 만나는 ‘녹색 열차’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오래전부터 해 왔다”고 대안 제시를 덧붙였다.
‘친환경 크루즈’란 없다
환경재단은 “그린보트는 비싼 친환경 연료를 사용한다”, “앞으로 친환경 선박으로 교체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현재 크루즈선에서 상용 가능한 디젤, LNG, 중유 등의 연료 중에 막대한 환경오염을 피할 수 있는 옵션은 없다. 현재 신재생에너지 100%로 운행이 가능한 선박은 소형 보트 뿐이다. 즉, ‘친환경 크루즈’란 애초에 존재할 수 없다. 자본과 에너지의 집약형 관광 비즈니스일 뿐인 크루즈에 환경재단이 이토록 집착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환경재단 측은 경향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린보트를) 중단한다면 재정적으로 어마어마한 손실”이라고 밝혔다. 이 발언은 그린보트가 얼마나 모순적인 구조 위에 세워진 사업인지 드러낸다. 2014년 환경재단의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그린보트는 한 해 7억 1000여만 원의 사업 예산을 쓴, 환경재단에서의 가장 큰 규모의 단일사업이다. 국내 환경단체 지원으로 지출한 사업 예산 6400여만 원과 비교해보았을 때 10배가 넘는 수준이다. 이런 ‘투자’에는 이유가 있다. 2019년 환경재단의 ‘지속가능보고서’에 따르면, 재단의 전체 수입 88억여 원 중 그린보트가 속한 ‘그린CSR’ 부문의 수입이 42억여 원으로 전체 수입의 절반 가량에 달한다. 국내의 대표적인 환경단체의 제1 핵심 사업이, 결국 환경 운동을 내세운 수익 사업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환경재단은 “크루즈로 배출되는 탄소 이상의 기후·환경에 대한 깊이 있는 토론”을 대안으로 제시하는 등 납득하기 어려운 주장을 하고 있다. 크루즈를 띄우지 않으면 애초에 지구가열화를 가속하는 탄소 배출과 해양 생태계 오염을 즉시 막을 수 있음에도, 탄소를 배출한 뒤 이를 상쇄할 목적의 ‘토론’을 초호화 선상에서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환경재단의 설립 목적과도 전혀 부합하지 않는 해괴한 논리로, 그 누구도 설득할 수 없다. 기후·환경를 논의하는 일은 굳이 과잉 관광과 소비주의의 상징인 크루즈를 동원하지 않고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시민사회는 환경재단에 다음과 같이 촉구한다:
첫째, 그린보트 프로그램 즉각 중단
크루즈를 통한 현행 그린보트 프로그램을 즉각 중단하고, 앞으로도 크루즈 여행을 환경 운동에 사용하지 않기를 요구한다.
둘째 , 책임 있는 소통과 개선 약속
‘공익재단’, ‘시민사회와 함께하는 실천 공동체’라고 자처하는 환경재단이 1천명 이상의 시민, 70 여개 이상의 시민단체, 환경 분야의 동료들의 우려와 비판을 묵살할 것인가? 조속한 공식 입장 발표를 통해 국내 최대 규모의 환경단체에 걸맞는 실질적인 향후 개선 방향을 밝히길 요구한다.
셋째, 실질적인 환경 보호 활동으로 전환
크루즈 여행 대신 선상의 환경 교육 프로그램을 지상에서, 환경 피해가 훨씬 덜한 방식으로, 보다 많은 시민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전환하기를 요구한다.
“부끄러움과 잘못됨을 알면 멈출 줄 아는 것도 용기입니다.” (시민 서명 내용 중 발췌)
2024년 12월 20일
시셰퍼드 코리아, 광주녹색당,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 기후변화행동연구소, 기후재난연구소, 노동당 생태평화위원회, 돌핀맨(미디어물), 디프다제주, 부산환경운동연합, 생명다양성재단, 정치하는엄마들*, 제주동물권행동 나우, 청년기후긴급행동, 청소년기후행동,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핫핑크돌핀스, 해양시민과학센터 파란 외 60개 단체 및 1,076명 시민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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