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 식재료 저가 경쟁입찰 체제 도입 저지 시민사회 공동대책위원회] 학교급식 저가 식재료 경쟁입찰 유도, 친환경 급식 공공성 훼손하는 「경기도교육청 학교급식 식재료 구매방식 변경지침」규탄 학부모·먹거리·생산자·시민사회단체 기자회견
어제(8월 7일) 경기도친환경농업인연합회·경기먹거리연대 등 49개 단체가 참여한 ‘경기도교육청 식재료 저가 경쟁입찰 체제 도입 저지 시민사회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는 농민과 학부모·시민 3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경기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교육청의 식재료 구매방식 변경 추진은 친환경 농산물 중심의 학교급식 체계를 무너뜨리는 조치라며 즉각적인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위 기자회견 현장에 함께 한 정치하는엄마들 김숙영 활동가의 발언 나눕니다.
“우선 얼마 전 학교급식 조리사 한분이 조리실 산재로 돌아가셨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학부모의 한사람으로서 애도의 마음을 표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정치하는엄마들 공동대표 김숙영입나다. 저는 오늘 시민단체의 한사람으로서가 아니라 경기도도민으로서 또 경기도용인의 학부모 양육자로서 이 자리에 섰습니다. 급식 먹는 재미로 학교에 간다는 아이의 양육자입니다. 학교의 일부분인 학교급식을 안전하게 지켜내고 싶습니다.
얼마 전, 경기도교육청이 지자체와 무상급식 비용분담의 갈등으로 학교급식 식자재 조달방식을 변경한다는 신문기사를 보았습니다. 식재료 저가 경쟁 입찰을 통해 비용 절감을 계산했다는 내용에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어제 임태희교육감이 페북에 쓴 학생들의 행복한 성장을 계속 응원하겠다는 말은 진심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들의 행복한 성장은 안전한 환경과 먹거리에서부터 시작합니다.
4,450...이 숫자가 뭔지 아실까요? 24학년도 저희 아이학교 학생 1인당 급식비입니다. 기후위기로 농산물 생산이 어렵고 물가상승율이 높아지면 식재료 비용도 당연히 함께 상승할 것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그런데도, 경기도교육청은 급식식재료비를 인상은 커녕 학생 1인당 급식비에서 식재료비용을 줄여보겠다는 속셈으로 식재료 저가 경쟁 입찰을 시도하겠다는 것은 학생들의 건강과 안전은 뒷전이라는 반증이 아니면 무엇인가요? 가장 안전해야 할 학교의 먹거리에서부터 저가 식재료를 운운한다는게 학부모로서 학교를 믿고 보낼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듭니다.
용인지역 학교의 경우 쌀은 용인 백옥쌀을 도정 10-20일내의 신선한 쌀로, 농산물은 친환경농산물인증품을 우선으로 그 밖의 다른 식재료들도 엄격한 품질기준을 통과한 식재료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지금 다른 지역은 녹조물로 길러져 녹조독소가 있을 수도 있는 쌀들이 저가라는 이유로 학교 급식으로 제공되고 있습니다. 경기도에서 아이를 키우면서 이런 걱정은 안 해도 되겠구나 싶어 경기도도민으로서 자부심이 있었습니다. 이 당연한 아이들 먹거리의 안전을 어른들의 계산법으로 위험에 빠트리는 일은 있어서는 안 됩니다. 지자체와 경기도교육청의 비용부담에 대한 갈등은 리더로서의 자질과 능력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이지 아이들 급식의 안전을 볼모로 논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정말 경기도교육청이 아이들 급식에 사용할 예산이 없는 걸까요? 학부모입장에서 수업에 활용한다는 이유로 아이들 손에 하나씩 쥐어준 스마트기기며 교육시스템을 바꾸겠다며 도입한 하이러닝시스템 등등 정말 우리 아이들을 중심에 놓고 고민해서 적재적소에 사용한 예산이 맞는지 되묻고 싶습니다. 예산사용에도 우선순위가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아이들의 안전한 급식을 우선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에게 경고합니다.
학교급식 식재료 저가경쟁입찰 즉시 중단하십시오!
아이들의 먹거리 안전을 위협하는 경기도교육청은 학부모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주십시요!
오늘 임태희교육감 면담요청에 묵묵부답이라고 합니다. 당장 면담에 응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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